한식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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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골
출처
한식재단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18.02.12

국수전골


국수전골은 국물이 많은 전골요리에 국수를 넣어 먹기 시작하였다가 부재료인 국수가 주 메뉴화 되면서 생겨난 명칭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난한 중 웬 자식은 풀마다 낳아서 한 서른남은 되니, 입힐 길이 전혀 없어, 한방에 몰아넣고 멍석으로 쓰이고 대강이만 내어놓으니, 한 녀석이 똥이 마려우면 뭇녀석이 시배(侍陪)로 따라간다. 그 중에 값진 것을 다 찾는구나. 한 녀석이 나오면서"애고 어머니, 우리 열구자탕(悅口子湯)에 국수 말아먹으면."


또 한 녀석이 나앉으며,"애고 어머니, 우리 벙거지 전골 먹으면."


또 한 녀석이 내달으며,"애고 어머니, 우리 개장국에 흰밥 조금 먹으면."


또 한 녀석이 나오며,"애고 어머니, 대추찰떡 먹으면.""애고 이 녀석들아, 호박국도 못 얻어먹는데, 보채지나 말려므나." “ (흥부전 中에서)


흥부전의 대목에서도 나왔듯이 전골류 음식에 면을 넣는 식사법은 상당히 보편적인 같다. 신선로(열구자탕)외에 도미국수도 도미를 주재료로 한 전골에 국수를 말아먹는 것인데, 국수 외에도 밥, 조악, 전병(떡) 등을 넣어 먹은 사례도 있다. 그 중 현재 국수전골의 원형과 가장 가까운 것은 1868년 진찬의궤에 나온 면신선로라고 생각된다. 일반적인 신선로와 달리 면을 주 재료로 한 신선로가 등장하는데, 쇠고기, 해삼, 새우, 조개, 실파, 미나리, 죽순, 쑥갓, 밀국수에 소금, 청장, 파, 마늘, 후추, 참기름의 양념으로 만드는 면신선로는 통상적인 신선로의 재료가 고기와 내장육 ,전유어, 갖은 고명 등으로 화려하게 꾸미는 것과 달리 비교적 간단한 재료에 면을 위주로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수전골은 국수를 쇠고기, 버섯, 갖가지 채소 등과 함께 멸치국물에 넣고 즉석에서 끓여 먹는 음식이다. 흔히 '전골요리'라고 하면 요리책에서 보이는 모양새가 워낙 화려하고 대단해서 일반적으로 쉽게 생각되는 메뉴와는 사뭇 거리가 좀 먼 게 사실이다. 하지만 쉽게 생각하면 전골만큼 쉬운 요리도 없다. 오늘도 뭔가 '보글보글' 끓여 먹는 요리를 하고는 싶은데 식재료를 구하려 일부러 장에 가는 것이 귀찮을 때, 집에 있는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바로 전골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수를 넣으면 그럴듯한 요리로 완성이 된다. 요즘에는 따로 국수 삶기조차 번거로울 경우 라면을 잘라 넣기도 한다. 라면 역시 밀로 만든 국수류에 속한다는 위로와 함께.


국수는 그냥 삶아 비빔국수로 만들어먹거나 육수를 끓여 칼국수나 가락국수, 잔치국수로 먹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한국의 밥 문화에서 거의 간식이나 새참 수준의 이 국수가 전골에 들어가면 먹음직스러운 공동체 요리로 재탄생하게 된다. 해물전골이든 곱창전골이든 전골 요리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함께 요리한다는 점에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으나 밥이 꼭 필요한 음식이다. 밥과 함께 먹지 않는 경우에는 보통 술안주가 된다. 그러나 어떤 재료로 만든 전골요리든 전골이 끓기 시작할 때 삶아 놓은 국수를 넣으면 따로 밥이 필요 없는 전천후 요리가 되는 것이다. 국수를 이렇게 고급스럽게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주는 음식이 바로 국수전골이다.


전골의 맛은 육수가 좌우한다. 쇠고기가 없으면 오징어나 꽃게 등 해물을 쓸 수도 있다. 메인이 되는 주재료를 고기나 해물 혹은 버섯 등으로 정하고 나머지는 기본 채소를 담아 끓이면 손쉽게 전골을 만들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전골이 아닌 탕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전골 요리의 마지막은 국수를 넣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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