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재단

한식은 문화다! 한식은 건강과 웰빙을 지향하는 음식으로 세계 식품소비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다양한 한식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닭갈비
출처
한식진흥원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18.05.15

닭갈비


닭갈비하면 떠오르는 고장이 춘천이다. 춘천은 또한 산수가 좋아 대학생들의 모임 장소로 유명하기도 한데 돈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푸짐한 서민음식중의 하나이다. 고추장 양념에 재워둔 닭은 갖은 채소와 함께 커다란 프라이팬에 볶아 먹는 닭갈비는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춘천을 넘어 전국 어디서나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돈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더 없이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대학가는 물론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가에 반드시 있는 메뉴이다. 돼지갈비도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에 속하지만 육요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여성들에게도 닭갈비는 인기를 누린다.


“계륵”이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의 조조가 혼자 중얼거려 부하 장수들이 높으신 분의 의중을 파악하려 고민했던 수수께끼의 이 단어는 문자 그대로 닭갈비란 뜻으로 닭다리처럼 뜯을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하지도, 닭가슴살처럼 살집이 많은 것도 아닌 닭의 애매모호한 부위이다. 즉,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조리하는 수고가 아까울 정도인 부위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그 “계륵”이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 있는 음식으로 변신할 줄은 조조도 몰랐을 것이다. 어찌보면 이제 ‘계륵’의 사용법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누가 닭갈비를 처치곤란한 부위로 생각할 것인가. 사전의 낱말 뜻과 용법을 다시 쓰게 만드는 위력을 지닌 것이 바로 이 닭갈비요리이다.


이런 닭갈비는 춘천에서 1960년대 말 선술집 막걸리 판에서 숯불에 굽는 술안주 대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이것이 1990년대 번져나가 중심가를 파고들며 3년간 군 생활에서 휴가나 외출 나온 군인들이 즐겨 먹었고 값이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지라 춘천 시내 대학생들도 좋아하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춘천에서는 숲불 위에 석쇠를 얹어 닭고기를 요리했던 숯불닭갈비가 있었는데 1971년부터 닭갈비판이 등장하면서 춘천 닭갈비가 태어난 것이라고 한다.


춘천 닭갈비의 유래는 약 1,400년 전 신라시대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고 1950년대 지금의 조흥은행 본점자리에서 닭불고기집을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70년대 초 요선동에서 시작했다는 말이 있다. 밝혀진 가장 확실한 유래는 춘천시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지금부터 49년 전인 1960년으로 되어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1960년 춘천에서 돼지고기 집을 운영하는 김영석씨가 4.19 혁명이 일어난 해 돼지고기를 구하기 어려워 대신 닭고기를 요리에 사용한 것이 닭갈비 역사의 시작이 됐다. 닭을 돼지갈비처럼 발려서 양념해 팔기 시작한 닭 두 마리가 춘천닭갈비의 원조였던 것이다. 춘천시는 이같은 사실을 공고하고 닭갈비의 공식 역사로 지정하고 있다.


이제 춘천은 닭갈비의 고장이라는 점을 축제를 통해 더욱 굳히고 있다. 대학생들의 수련회 기간인 날씨 좋은 화창한 봄날인 4월 30일부터 5월5일 중에 춘천을 방문하면 ‘춘천닭갈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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