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에서 글루텐프리까지, 한국 양념의 다양화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21.02.18

말레이시아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식 양념도 늘어난 수요에 따라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 식품업계가 한국 양념이 비건, 글루텐 프리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비건(Vegan)을 위한 고추장은 채식주의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비빔밥, 채식떡볶이와 같은 한식을 좋아하는 채식주의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소득이 비교적 높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을 중심으로 채식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비건 양념은 채식주의자만이 아니라 가격대가 높더라도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할랄인증을 받지 않았더라도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아 무슬림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양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샘표식품은 비건만이 아니라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글루텐프리,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Non-GMO(비유전자변형) 장류를 판매해 현지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한국 양념 - 출처: 통신원 촬영>

 


<현지에서 판매되는 샘표식품의 비건, 글루텐프리, Non-GMO 고추장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 식품업계만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비건, 글루텐프리 등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난 9일 말레이시아 KFC는 대체육을 패티로 사용한 ‘KFC 제로치킨버거’를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에브린 응 마케팅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배경에 대해 “대체육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이시아에도 제로치킨버거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KFC 제로치킨버거는 할랄인증을 취득했으나, 육류 등을 사용한 제품과 같이 제조해 채식이 아니며 치즈와 유제품이 들어가 비건에도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사인 《The Rakyat Post》는 KFC 신제품 출시 소식에 “말레이시아인 다수는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지만, 탄소배출, 동물보호 등 가치 지향 소비자가 전 세계적으로 채식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고 보도했다.

 


<최근 KFC 말레이시아가 출시한 제로치킨 버거 - 출처: 'The Rakyat Post'/KFC Singapore>

 

말레이시아는 ‘2017 글로벌 채식지수(Global Vegetarian Index)’에서 3위를 차지한 국가로 채식시장이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 말레이시아는 연간 육류 소비량이 높지만 약 1,185개의 채식 식당이 있는 것으로 집계돼 인구 대비 채식 식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채식 인구가 많은 이유는 종교를 이유로 채식을 고집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종교 신자 가운데 무슬림인 말레이계보다는, 힌두교 신자와 불교 신자가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시화, 경제 성장 등으로 비건이 소수만을 위한 식품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채식이 동물권 보호 또는 환경보호를 위한 윤리적이고 가치있는 소비로 인식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방부제, 보존제, GMO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식품의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식품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여 상품군을 다양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참고자료

《The Rakyat Post》(21. 02. 07.) <Looks Like KFC Malaysia Is Releasing A No-Chicken Chicken Burger Next Week!>, https://www.therakyatpost.com/2021/02/07/looks-like-kfc-malaysia-is-releasing-a-no-chicken-chicken-burger-next-week/

Darmalinggam, D., & Kaliannan, M. (2020). Economic growth in the Malaysian vegetarian market potential: internalized dimension of motivation. International Journal of Social 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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