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비가 내렸던 2021년 봄학기 개강 및 등록일! 캔사스시티 한국학교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21.02.19

항상 봄학기 개강을 하는 첫날은 날씨가 많이 걱정됩니다. 우리 캔사스시티 한국학교는 1월 30일 개강하고 5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수업을 하게 됩니다. 매번 봄학기가 시작되는 첫날은 학부모님들이 교과서와 학습교재를 받아 가시고 등록금 납입하는 날인데, 예전에는 눈이라도 오는 날이면 안전을 위하여 모든 일정을 뒤로 미루고 그날의 행사를 취소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2021년 봄학기부터 캔사스시티 한국학교 교장을 맡게 된 필자 또한 개강 날 날씨가 좋기를 정말 많이 빌었습니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안내되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서 눈이라도 오면 어쩌나 새벽에도 일어나서 밖을 내다봤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창문 밖을 보니 밖에는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나 마 눈이 아님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겨울에 내리는 비로 인해서 한국학교에 오실 학부모님들이나 교사들

의 안전에 이상이 없을까 먼저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봄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결정한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인지라, 개강 날의 교재 배부 및 등록금 취합 등은 정말 중요한 일정이었기에... 비가 내리지만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빗속에 준비했던 여러 가지 물품들을 차에 실어 날랐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한국에서 사이버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예정이신 선생님을 유치반 교사 로 맞이했기 때문에 만들기 등 여러 물품을 함께 준비하느라 차에 실어 나를 짐도 한가득이었습니다.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의 2021년 봄학기 온라인 수업 일정을 모두 계획하고 난 후, 갑자기 유치반 선생님께 개인 적인 사정이 생겨 유치반 교사의 자리가 공석이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급하게 유치반 교사를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사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을 하여 지난 학기 내내 온라인 수업을 해 오던 저희 캔사스시티 한국, 학교의 기존 선생님들도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을 말씀하시는데, 새로 교사를 모집하며 그 교사가 줌을 잘 사용하기까지 바라는 것은 실로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공부하는 사이버 대학에서 함께 공부하며 졸업을 앞둔 선생님을 유치부 교사로 모셨습니다. 우선 유치반의 특성상 만들기나 그리기 등이 수업의 일부이기 때문에 새로 유치부를 맡으시는 선생님은 정규 수업을 맡기로 하였고 만들기, 그리기 등의 수업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필자가 맡아서 가르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 필자가 챙겨야 하는 학습 용품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중에는 설(구정)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한 '연 만들기 재료가 있어서, 혹시 비를 맞고 종이로 된 만들기 물품들이 망가지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며 집에서 차로 짐을 날랐습니다.

학교에 가서 학부모님들께 전달해 드릴 안내문과 2021년 봄학기 학사 일정표도 프린트해서 준비하고, 각 반 선생님들이 요청했던 학습지들도 프린트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오실 시간인 12시 30분이 되기 전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기 위하여 필자와 한국학교 선생님들은 분주하게 다니며 모든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덕분에 시간 안에 모든 준비가 잘 끝났고 여유롭게 빗속을 뚫고 오실 학부모님들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많이 내리던 비도 학부모님들이 오실 시간이 되자 점차 잦아들었습니다.




원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학부모님들이 차에 앉아 계신 상태로 교사들이 교재 및 학습 물품을 전달하고 Check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날씨 관계로 밖에서 전달할 수 없기에, 학부모님들이 차에서 내려서 학교 입구에 준비된 데스크까지 오셨습니다. 덕분에 교사들은 건물 안에서 학부모님들께 교재와 학습 물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담임교사와 학부모님들이 함께 아이에 관하여 대화를 할 시간도 주어졌습니다.



더욱이 비가 오는 관계로 학부모님들이 오시는 시간도 분산이 잘 되어 이번 2021년 봄학기 등록은 생각 보다 밀리지도 않고 순조롭게 등록신청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의 학교 홈페이지와 학교 Facebook 웹사이트에 학교 등록을 위한 링크를 올려 드렸기에 학부모님들이 모두 집에서 이미 등록 신청을 하고 한국학교에 오셨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등록한 학생의 이름을 말하고 등록금만 납입한 후 옆에 있는 각 반 교사들 이 학부모님들께 책과 교재를 전달해 드려서 업무처리도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온라인 등록 링크가 없어서 등록 신청서를 프린트해서 준비해 놓고 학부모님들이 오셔서 그 자리에서 종이에 아이의 인적사항 등을 적고 등록 처리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등록 신청서 쓰는 학부모님과 등록금을 납입하려는 분들까지 모여 항상 등록 날이면 사람들이 많고 등록금 납입을 위한 줄도 길게 늘어서 있곤 했습니다. 그랬던 시간이 새삼 떠오른 이번 2021년 봄학기 등록일이었습니다. 교사들은 비가 내린 것도 이 겨울에는 축복이라고 했습니다. 춥지 않게 입구에서 등록을 받을 수 있었고 학부모님들도 편하게 등록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온라인 줌(ZOOM)으로만 만났던 교사들도 모처럼 만나서 대화를 하며 좋아하셨습니다. 그 리고 학부모님들도 교사들과 아이들에 대해 대화하며 화기애애한 속에서 봄학기 등록이 잘 이루어졌습니다. 한국학교 선생님 중 한 분은 교사들에게 선물로 준비했다며 점심도 준비해 오셔서 교사들에게 맛있는 식사의 자리로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유치반을 맡으셨다 사정상 이번 학기 가르치지 못하게 되었던 선생님은 본인의 아이를 등록하며 빗속에 고생하실 선생님을 위해 준비했다며 컵라면 한 박스를 사 오시기도 하셨습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교사 연수에 온라인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황유선 선생님이 10년 근 속상을 받고 축하의 자리를 마련하지 못하였기에 아쉬운 마음에 선생님과 교사들이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모두의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이번 2021년 봄학기 개강 및 등록일은 비가 왔지만 마음까지 따뜻하고 포근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겨울 2021년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의 봄학기는 축복의 비가 내렸고, 함께 하는 모든 분의 마음은 포근하고 따뜻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 멋진 2021년 봄학기 캔사스시티 한국 학교의 개강일이었습니다.


[미국/캔사스시티] 안향미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3. 4. 5기

현) 캔사스시티 한국학교 교사 및 미티어 팀장

캔사스시티한인회보도위원

경력) 캔사스시티한국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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