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듣는 소식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새로운 우정의 상징이 되어줄 ‘고려인 정주 80주년 기념비’ 설치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7.11

지난해인 2016년 가을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사랑의 대표적인 상징물이자 긴밀한 양국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의미로 특별히 조성된 우정공원 (구 바부르 공원) 내 서울공원 앞 광장에는 또 다른 역사적 대표 상징물이 될 ‘고려인 정주 80주년 기념비’가 세워졌다. 3일 11시부터 약 한 시간 반 가량 거행된 제막식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우즈벡 대학생들과 지역주민, 고려인 동포, 양국 언론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기념비 제막식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날 특별히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려인 동포들의 험난한 여정의 종착역이 되어준 우즈베키스탄 국민 모두에게 먼저 감사를 표한 후 불굴의 의지로 오늘의 역사를 만들어낸 고려인 동포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와 경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함께 참석한 라흐몬벡 우스마노프 타슈켄트 시장은 130여 다민족으로 구성된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들은 한국인 특유의 끝임 없이 노력하는 민족성을 바탕으로 지금은 존경 받는 민족으로 자리 잡았다고 첫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서 올해는 우즈베크 – 한국 수교 2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임과 동시에 정주 80주년을 맞아 설치되는 ‘고려인 정주 80주년 기념비’는 이러한 모든 의미를 함축한 기념물로써 새로운 양국 우호 관계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축사를 마쳤다.


특히나, 이날 기념비 개막식 행사에는 고려인 이주 가족을 한 가족으로 맞아 함께 살았던 우즈베크 가족 대표 아크바르씨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고려인 정주 80주년 기념비’(좌), 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라흐몬벡 우스마노프 타슈켄트 시장


<‘고려인 정주 80주년 기념비’(좌), 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라흐몬벡 우스마노프 타슈켄트 시장>


축사에 이어서 진행된 기념비 제막식에서는 참석한 이들 모두 한 목소리로 하나, 둘, 셋을 외치며 기념비 제막식을 도와 현장의 감동을 더했다. 또한,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기념비에 새겨진 ‘고려인 이주 80주년을 즈음해 고려인들을 친구로 따뜻하게 맞아준 우즈베키스탄 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글귀를 읽고는 너무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글귀라고 평했다.


양국 국기를 흔들며 제막식을 축하하는 우즈벡 국민들


<양국 국기를 흔들며 제막식을 축하하는 우즈벡 국민들>


이와 더불어 주변의 고려인 친구들은 한국 드라마, K-Pop을 가장 먼저 전해주는 한류 소식통으로써도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말하고 그동안 말로만 듣던 이들의 아픈 역사를 기념비 속 그림을 통해 접하며 한국은 물론 고려인 친구들과 좀 더 가까워진듯하다고 나름의 소감을 밝혔다. 현재 고려인 5세로써 고려인 3세인 할머니와 함께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는 박인드레이는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공원이 타슈켄트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웠는데 이렇듯 정주 8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뿌듯하다고 말했다.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 미라바드 지역 주민들은 우정공원은 한국형 놀이터가 있고 서울 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로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중에 정주 8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국제적인 명소로 발돋움할 것 같아 나름 기분 좋다고 행사 참석 소감을 밝혔다. ‘고려인 정주 80주년 기념비’ 속에 새겨진 1937이라는 숫자와 함께 갓과 한복을 입은 고려인 이주 가족들에게 ‘논’ (빵)을 건 내는 우즈베크 가족의 모습은 그야말로 진심 어린 포용의 표현이자 오늘의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우호관계를 잘 나타내 주는 가장 함축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오래전부터 형성된 양국의 든든한 우호관계만큼이나 오늘날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다방면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과 이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 한류를 바탕으로 세워진 ‘고려인 정주 80주년 기념비’는 다시 한번 각별한 양국의 우정을 빛내기에 충분했다.  

 

* 사진 촬영 : 통신원 촬영

우즈베키스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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