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듣는 소식

독일 스타 요리사와 한국음식의 한 판 대결!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8.02

독일의 스타 요리사 브요른 프라이탁(Bjorn Freitag)과의 스트리트푸드의 한 판 대결, 서독일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스트리트푸드 요리와 스타 요리사가 맞붙었다. 결과는 스타 요리사의 승리.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스타 요리사와 대결을 펼친 음식, 총 3번의 대결 중 2번이 한국음식이었다는 점이다.


브요른 프라이탁은 서독일방송국(WDR)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스타 요리사다. 요리를 전공하고, 2000년부터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독일 공영방송 서독일방송의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맡으며 그 지역의 대표적인 요리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르스텐(Dorsten)에서 'Goldener Anker'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한 개를 받았는데, 당시 미슐랭 별을 받은 독일 식당 중 가장 젊은 요리사였다고 한다.

독일의 스타요리사 브요른 프라이탁

 

<독일의 스타요리사 브요른 프라이탁>


지난 7월 서독일방송국에서 '브요른 프라이탁의 스트리트푸드 듀엘'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서쪽 지역에서 인기가 좋고 창의적인 스트리트푸드 요리사 3명과 실제로 스트리트푸드마켓 행사에서 대결을 펼치는 포맷이다. 먼저 브요른이 스트리트 푸드 대결 메뉴를 먼저 맛 본다. 여기서 그는 이 요리에 쓰인 재료와 요리법 등을 스스로 파악해내고 스트리트푸드 행사장에서 실제로 구현해낸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7월 7일부터 3주 동안 매주 금요일에 방영됐다.(그의 성인 프라이탁은 독일어로 '금요일'이라는 뜻이다). 그와 대결을 펼친 총 3곳 중 2곳이 한국인 셰프나 한국 요리를 컨셉으로 하는 곳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먼저 첫 방송의 메뉴는 '코리안 비비큐 타코'다. 독일 뒤셀도르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스트리트푸드점 'ReisBaby'의 메뉴로 타코에 한국식 불고기, 김치를 더한 퓨전 요리다. 이 스트리트 푸드 브랜드를 운영하는 플로리안 포이퍼는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요리를 접목한 메뉴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뒤셀도르프에서는 유명한 스트리트푸드 점으로 행사때마다 인기가 좋다.


브요른과의 첫 대결, 브요른은 불고기 타코를 맛보며 음식을 분석한다. 김치를 맛보고는 '더 익어야겠다'며 꽤나 전문적인 평을 내린다.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분석해서 바로 식재료를 사러 간다. 대결 장소는 스트리트푸드 마켓 행사장, 브요른식 불고기 요리법은 좀 다르다. 고기를 먼저 후라이팬에 익힌다. 겉이 충분히 익으면 양념장에 조림하는 식으로 불고기를 만든다. 생고기를 절여서 익히는 한국식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찌되었건 이름은 '한국식 비비큐'다. 김치는 그 자리에서 할 수 없으니 대결 상대에게 빌려 왔다. 한국인은 한 명도 없는 대결에서 김치가 오간다.

독일 요리사 브요른 프라이탁과 '김밥스팟'의 마이어 경아씨(위), 대결 메뉴였던 무지개 햄버거(아래)


<독일 요리사 브요른 프라이탁과 '김밥스팟'의 마이어 경아씨(위), 대결 메뉴였던 무지개 햄버거(아래)>

 

세번째 대결은 마찬가지로 독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스트리트푸드점 '김밥 스팟'이다. 김밥스팟은 고기 없이 채식만으로 다채로운 색감의 김밥을 만들고, 김밥 이외에도 다양한 채식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지역 언론에도 소개되어 인지도도 좋다. 브요른과의 대결 메뉴는 무지개 햄버거와 고구마튀김이다. 채소로 만든 햄버거 패티가 독특하다. 브요른은 이를 맛보고 다음날 행사장에서 이를 그대로 재현한다. 평가단은 스트리트푸드 마켓을 방문한 일반인들을 즉석에서 모은다. 이들은 어떤 음식이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른 채 더 맛있는 요리를 결정한다. 결과는 9:4, 스타 요리사 브요른의 승리다. 브요른은 한국 음식을 요리한 건 처음이라고 했지만, 메뉴 선정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 채식버거의 구성이나 이미지가 '한국 음식'처럼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3편짜리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2편이나 한국식 요리가 소개된 건 꽤나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독일은 도시별로 돌아가면서 열리는 소위 '투어형 스트리트푸드 행사'가 인기가 좋다. 이곳에서 한국 음식은 이제 꽤나 '힙'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브요른의 프로그램이 그 방증이다.

 

※ '브요른 프라이탁의 스트리트푸드 듀엘' 방송 보기:


-코리안비비큐: http://www1.wdr.de/mediathek/video/sendungen/servicezeit/video-bjoern-freitags-streetfood-duell-pulled-korean-bbq-taco-102.html


-김밥스팟: http://www1.wdr.de/mediathek/video/sendungen/servicezeit/video-bjoern-freitags-streetfood-duell-rainbow-frikadelle-mit-dirty-fries-100.html

 

※ 사진 출처: WDR

독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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