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듣는 소식

한국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란 대학생들을 만나다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17.10.18

요즘 이란 국영 TV에서 한국의 드라마나 한국 영화를 보기가 힘들어졌다. 현재 이란 국영 TV에서 가장 많은 방영되고 있는 콘텐츠는 중국 드라마나 영화이다. 중국 영화나 드라마들이 이란 TV에서 방영을 시작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지금은 어느 TV를 보더라도 중국 드라마가 가장 많이 나온다. 오래 전에 일본 콘텐츠가 유행 할 때에는 일본산 가전제품들과 자동차들이 이란에서 많이 팔렸었다. 한국 사극인 <대장금>이 이란 국영 TV에서 방영될 때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들이 이란 TV에서 지속적으로 방영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인기 또한 많았다. 또 한국 자동차와 한국산 가전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한국과 관련된 광고들도 대형 광고판이나 TV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중국 콘텐츠를 이란 TV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중국 드라마나 영화를 TV에서 볼 때면 한국의 드라마보다 중국의 드라마를 이란 사람들이 더 좋아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 드라마들도 사극 드라마를 많이 방영해서인지 TV를 보는 이란 사람들은 한국 사극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이 별 차이를 못 느끼는 것이다. 한국의 모든 제품들과 한국의 문화들이 이란에서 중국에게 밀릴 수도 있겠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이런 와중에 이란 대학생들에게서 한국의 K-Pop을 좋아하는 소규모 모임이 있으니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모임에 참석하였다. 한국의 K-Pop과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란 대학생들은 한국 사람들과 대화를 한번도 하지 못한 학생들도 많고 한국의 K-Pop을 좋아하는 자신들의 모임에 관심을 가져주는 한국 사람이 있다는 것에 매우 반가워하고 있었다. 이란 대학생들의 K-Pop 모임은 9월 12일(목)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테헤란 대학교 근처에 있는 예쁜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카페에는 대학생들이 많이 있었는데 한국 카페와 같이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공부를 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대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국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란 대학생들이 개최한 K-Pop 문화 모임


<한국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란 대학생들이 개최한 K-Pop 문화 모임>


이란에서 한국의 K-Pop과 한국 가수들을 좋아하는 대학생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어렸을 때 한국 사극 드라마를 TV에서 보고 많은 감동을 느낀 학생들이 이제는 한국의 K-Pop과 한국 가수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란은 학교의 정규 수업시간에 음악 수업이 없다. 여자 가수가 없고 노래를 하면서 춤을 추는 것이 공식적으로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음악을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란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이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한국의 음악을 좋아하고 한국의 K-Pop을 많이 보면서 음악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Niayesh(19세)는 기계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다. 한국의 K-Pop 노래 가사를 익히기 위해 한국어를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K-Pop을 좋아하는 것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공부를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노래를 익히고 혼자 부르는 것이 삶의 기쁨이라고 한다. Masoume (22세)은 영어를 전공하고 있으며 EXO의 ‘시우민’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EXO 이란 팬클럽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팬클럽에서 모임을 갖고 여러 가지 음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서 많은 즐거움을 느낀다고 하였다.


EXO의 세훈을 좋아하는 Zahra (22세) 여학생은 법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테헤란대학교 부설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운지 6개월이 되었다고 하였다.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처럼 K-Pop에 관심을 갖고 이란 K-POP 팬클럽에 가입을 한 학생들이 많다고 하였다. K-POP그룹의 활동을 서로 공유하고 모임이 있을 때는 서로 알려주면서 소 그룹으로도 모임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이 많다고 하였다. K-POP을 통하여 자연스레 친구가 되고 서로들 한국어를 배우는데 격려를 해 준다고 하였다.


Mohammad (20세) 남자 대학생은 사진을 전공하고 있는데 K-POP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한국 TV에서 K-POP 가수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한국의 댄스에 반해서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K-POP 그룹중에서 누구를 제일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엑소’와 ‘비스트’를 좋아한다고 하였다. 최근에 한국 드라마 ‘도깨비’를 보았는데 영상과 내용이 예쁘고 신선해서 무척 재미있었다고 하였다. 친한 친구들끼리 한국의 댄스와 노래를 같이 즐기면서 배우고 있다고 하였다.


이란의 많은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한국의 K-POP에 빠져있고 한국의 K-POP 그룹들과 가수들을 좋아하면서 모임들을 갖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어렸을 때 한국의 사극 드라마를 TV에서 보고 난 뒤에 한국의 문화와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은 한국 K-POP의 매력에 빠져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더 많아졌다.


이란에서 대학생들이 한국의 K-POP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K-POP 그룹별로 모임을 갖거나 좋아하는 가수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모임을 갖는 것이 이제는 일반적으로 많아진 것 같다. 이란 카페들도 이런 대학생들의 모임이 많아지면서 반기고 있다. 이란에서 대학생들은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것에 많은 제한을 받고 있는데 한국의 K-POP 모임을 가지면서 나름대로 즐거움을 찾고 스트레스도 풀고 있는 것이다. 이란 대학생들의 K-POP 모임이 많이 활성화되어서 한국의 음악을 많이 사랑하기를 기대한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김남연 이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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