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듣는 소식

UAE 전역의 문화가 된 인도의 축제, Diwali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17.10.23

백만명의 인도인이 살고 있다는 중동지역에서는 가끔은 마치 이곳이 인도 현지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 발리우드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와 인도음식 등 인도와 관련된 비즈니스는 중동의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인도의 독립기념일이나 인도의 명절 역시 중동에서는 화려하게 다뤄진다. 인도 최대의 축제인 디왈리(Diwali)가 있었던 지난주 역시, 디왈리를 기리는 행사가 두바이 전역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디왈리는 힌두 달력 여덟 번째 달에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닷새 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힌두교의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인도의 전통 축제로, 집집마다 수많은작은 등불을 밝히고 폭죽을 터뜨리며 힌두교의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고 해서 '빛의 축제'로도 알려져 있다.


디왈리는 인도에서는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날로도 여겨지며, 사람들은 집과 몸을 단장하고 신을 환영하기 위해 화려한 전통 문양의 바닥 장식 랑골리(Rangoli)를 집 안팎에 그려놓고 밤새 등불을 밝히며 집 안 곳곳에 쌀가루와 빨간 가루를 이용해 장식한다. 마치 우리의 설날과도 같은 이날을 위해 인도인들은 새옷을 장만하고, 최고의 몸 치장을 하는데, 디왈리가 되면 특히 금 소비 등이 늘어나, 인도인이 많은 중동지역 역시 디왈리를 앞두고 경제가 활성화된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인들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디왈리를 앞두고 반짝이는 불빛과 랑골리로 집 안팎을 장식한 모습


<디왈리를 앞두고 반짝이는 불빛과 랑골리로 집 안팎을 장식한 모습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디왈리가 인도의 축제이기는 하나 이곳 UAE에서는 디왈리는 이미 외국인이나 현지인 할 것 없이 모두를 위한 축제로 자리매김 한 듯 하다. 실제로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디왈리 특별 만찬이나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많이 사는 주거 지역의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들에게 맞춘 디왈리 축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남녀노소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 축제를 즐기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디왈리 특별 만찬을 준비한 레스토랑들 - 사진 출처– 각 레스토랑 페이스북 페이지


<디왈리 특별 만찬을 준비한 레스토랑들 - 사진 출처– 각 레스토랑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Emirates Living에서지역 주민을 위해 준비한 디왈리 이벤트


<아이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Emirates Living에서지역 주민을 위해 준비한 디왈리 이벤트 - 사진 출처 : 통신원촬영>


디왈리에 즐겨 먹는 인도의 디저트들


<디왈리에 즐겨 먹는 인도의 디저트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UAE에서는 이러한 인도의 축제뿐 아니라, 많은 나라의 전통 문화나 축제들이 함께 공유되는 경우가 많다. 독일에서 유래된 옥토버페스트 또한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기는 행사이며, 아일랜드에서 온 St. Patrick’s day나 Chinese New Year 또한 두바이 전역에서 성대하게 치뤄지는 축제 중 하나이다. 또한 영국의 많은 팝스타나 인도의 스타들이 방문할 때면 국적에 상관없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하며, 실제로 필리핀 출신의 브로드웨이 스타 Lea Salonga 콘서트는 두바이의 유명한 공연장인 두바이오페라의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게 외국의 전통 문화가 두바이를 비롯한 UAE 전역에서 성대하게 치뤄지는 모습을 볼 때, 두바이나 UAE의 한국관련 행사가 많은 외국인들에게 공유되지 못하는 모습은 아쉽게만 느껴진다. 필리핀의 스타 리아살롱가가 두바이 최고의 공연 장소인 Dubai Opera에서 매진을 기록한 점은 우리의 K-Pop 스타가 이곳에 방문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소소하게 팬미팅을 하는 장면과 매우 대조되기도 한다.


또한, 우리의 추석이나 새해 같은 명절뿐 아니라 매년 가을 열리는 한국문화원 주최의 Korea Festival이나 영사관 주체의 K-food festival 등도 좀더 많은 현지인들에게 공유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의 문화를 세계속에 소개할 때 전세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통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우리만의 특징을 그 안에 잘 녹이고 또 그에 맞는 마케팅 방법을 구사한다면 중동뿐 아니라 세계안에 우리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공유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곳 UAE이 한국 관련 기업이나 정부기관, 그리고 민간 기업들이 조금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그 타케팅에 제한과 한계를 두지않은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우리의 문화가 전파되기를 바래본다.


이세희 아랍에미리트 해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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