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듣는 소식

한가위를 맞이하여 열린 ‘한국 음식 문화 축제’ 행사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17.10.30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10월달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국에서도 가장 많은 축제 행사가 열리는 달이다. 가을에 추수를 하면서 풍성한 열매에 대한 감사와 나눔을 갖기 위하여 다양한 축제행사를 벌이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올해는 특히 연휴가 길어지면서 추석을 맞이하여 한가위 명절을 풍성하게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고향을 찾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명절을 해외에 있는 재외동포들도 모두 함께 하고 싶어하지만, 못하는 이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해외에서 지내는 재외동포들은 환경과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국의 전통 명절을 잊어버리는 일도 많다.


이란에 사는 한국 교민들도 한가위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간 사람들이 있었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가지 못하는 교민들이 더 많았다. 이란에 살면서 한국을 자주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고국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만 하는 교포들도 많다. 특히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재이란 한인회에서는 이란에 살고 있는 교민들과 한인 2세들 가족들을 위하여 한가위 명절을 기념하기 위한 ‘한국 음식 문화 축제’를 테헤란에서 열었다. ‘한국 음식 문화 축제 행사’는 19일(목)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4시간 가까이 열렸다.


이란에서 열린 ‘한국 음식 문화 축제’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


이란에서 열린 ‘한국 음식 문화 축제’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


< 이란에서 열린 ‘한국 음식 문화 축제’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


행사 장소는 테헤란 Farmanieh Ave에 있는 주이란 한국대사관저 정원에서 열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재이란 한인회에서는 행사할 장소를 정하지 못해서 많은 고민들을 하였다. 이란에서는 단체로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회 행사에 대한 사전 검열을 받아야 한다. 경찰과 테헤란시청에 행사 계획서를 내고 허락을 미리 받고 모임 행사를 해야 한다. 한국 사람들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이란 젊은이들과 대학생들이 모이는 행사는 더욱 까다로워서 장소 선정과 허가를 받는 것이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음식 문화 축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이왕이면 한국 음식을 하는데 한국 교민뿐만 아니라 이란 가족들과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이란 사람들도 모두 초대를 하자고 하여서 행사 규모가 생각보다 많이 커졌다고 한다. 한가위를 맞이하여 한국 명절과 관련된 한인회 행사로는 처음 하는 행사라서 그런지 이란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한인회를 위한 음식 준비 행사에는 ‘한국 이란 부인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모두들 참여하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음식을 많이 준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참석한 사람들은 한국의 다양한 음식들을 다 맛보지 못하여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대형으로 마련한 비빔밥이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무척이나 맛있다고 하였다.


한가위 ‘한국 음식 문화 축제’ 에서 다양한 한국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 한가위 ‘한국 음식 문화 축제’ 에서 다양한 한국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음식 문화 축제’ 행사에는 가족들과 함께 온 한국 교민들 뿐만 아니라 한국 학교와 한글학교 학생들도 단체로 가족들과 함께 참석을 하여 책에서 배웠던 한국의 한가위 명절을 함께 즐겼다. 특히 행사를 하는 도우미들이 한복을 착용하고 많은 교민들과 한인 2세들도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여하여 한가위 명절 분위기를 살렸다. 다양한 한복을 준비하고 이란 사람들도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복 체험 장소도 따로 마련하였다.


이란에서 한국 교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행사는 거의 없는 편이다. 한가위 추석 명절을 기념하기 위하여 행사장 한쪽에서는 한국의 전통 놀이 행사도 열었다. 한국의 전통 놀이인 제기차기, 윷놀이도 시범으로 보여주고 이란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면서 한국의 민속 놀이를 체험할 수 있게 하였다. 한국 판소리를 배운 이란 대학생들은 한국 전통 창인 ‘창소리’ 공연을 해서 행사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한국 음식 문화 축제’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비빔밥과 수정과가 무료로 제공되었다. 무료 시식 권을 1인당 1매 증정하여 좋아하는 음식을 맛보게 하였다. 행사장에서는 불고기, 잡채, 오색전, 김치, 호떡 등을 직접 먹을 수 있도록 판매를 하여 많은 사람들이 즉석에서 만든 음식들을 시식하였다. 이번 행사에서 판매된 수익금 전부는 이란의 어린이들을 위해서 이란 NGO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란에 살고 있는 ‘한국 이란 부인회’ 회원들과 가족들은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행사 음식을 손수 준비하고 만들면서 판매를 하였다. 이란에서는 한국 음식 재료가 없어서 이번에 만든 음식들은 추석 때 한국을 다녀온 교민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한국 교민들과 이란 사람들이 모두 함께 어울려서 한가위 명절을 되새기고 한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한국 문화의 다양한 모습들을 직접 보여주고 이란 한인회의 모든 교민들이 합심한 이번 행사는 모두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었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김남연 이란/테헤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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