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듣는 소식

척박한 이주민 삶, 또 다른 한류의 아이콘이 되다.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17.11.14

캐나다의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면밀하게 보여주는 Ann Choi의 Kay’s Lucky Coin Variety”

“토론토 이주의 삶을 경험한 세대 이야기를 들려주는 Ann Choi”


캐나다 주요 일간지인 토론토 스타(Toronto Star)와 글로벌 앤 메일(The Globe and Mail) , CBC 방송국 등 주요 미디어들에 연달아 소개 되고 있는 신인 작가, Ann Choi (최유경)씨가 있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이민 1세들의 좌절과 희생에 대해 인터뷰 경험을 하게 되었고, 이민자로 지낸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 글로 쓰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작품, Kay’s Lucky Coin Variety는 캐나다 이민자였던 한국인 부모의 욕구와 전형적인 캐나다 십대소녀가 되고 싶어하는 욕구 사이의 이야기이다. 이주민의 나라 캐나다에서도 여전히 아시아 이주민의 이야기는 중국계 캐나다인에 관한 것이기에 한국인 이민자로서의 삶을 보여주는 그녀의 책은 유의미하다.


Simon & Schuster Canada이달의 북클럽상, CBC 올해 12명의 신인작가 소설상, CBC ‘아시아 문화 유산의 달 기면 12 도서’ , Bustle Corn’s의 꼭 읽어보아야 할 13인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최유경 작가의 캐나다 한인 이민의 이야기는 캐나다에서 인기있는CBC 미니시리즈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를 쓴 최인기 씨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편의점 이야기로 시작한다.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없었고, 인스턴트 스프를 포장한다거나 금전 등록기 작업을 해야 했던 어린시절, 한국이름을 잊어버리고, 영어 이름으로 불리어야 했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였다.


각종 언론에서 소개하고 있는 최유경 교사이자 작가와 작품세계


<각종 언론에서 소개하고 있는 최유경 교사이자 작가와 작품세계>


온타리오 유니온빌 고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Ann Choi는 요크(York)지역 교육청에서 상담교사로 학생성공 프로그램 교사로, 특수 교육 대표로, 요크 지역 한인 교육자 협회 회장을 맡으며 이민 온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적응을 돕고 있기도 하다. 작가로서 북미 전지역 150군데 이상에서 초대받아 한국 문화와 한국 문학을 캐나다인들에게 강연하고 있기도 하다. 캐나다에서 주목하는 신인으로 지목된 Ann Choi를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가져보았다.


작가로서 본인의 책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야기를 정말로 쓰고 싶었던 이유는 한국인이 아닌 이들의 이야기가 캐나다 한국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이야기 거리로 이해되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또한 이야기는 기록되고 쓰여지지 않으면, 이야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특별히 지금의 1.5세, 2세 들은 이민 1세들의 경험이야기, 1세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헌신들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캐나다 한인사회에 대한 기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침 7시에 문을 열고 11시에 문을 닫는 초창기 한인 편의점은 7일 내내 365일 내내 일을 해야 했었다.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수 없었던 것을 지금의 한인들은 알 수 없다. 은퇴후에 계시는 부모님들의 여유로운 모습만을 보면서 자란 내 딸의 세대는 1세 한인들의 치열했던 삶을 알 수 없다. 내가 한국 이름을 사용할 수 없었던 시대, 나의 이름이 사라져 버리는 경험의 이야기를 알지 못한다.  또한  한인사회에 대한 여러 기록들을 취급할 일이 있었는데, 그것도 동일한 이유에서 내가 글을 쓰는 동기가 되었다.  다음 코리안 캐네디언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너무 많다. 그렇기에 나에겐 이 일이 너무나 중요하게 여겨졌고 사명으로 여겨졌다.


문화 교류로서의 문학의 가능성과 의미는 어떠하다고 생각하는가?


K-Pop과 드라마 그리고 한국 음식이 유행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문화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그런 것으로는 코리안 캐네디언들이 글을 쓸 수 있는 자극이 되기에는 충분하지는 않다. 한국 이민자들에 관한 놀랍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김씨네 편의점'과 같은 이야기들이다. 최인섭씨가 쓴 이야기는 다른 이들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다. 우리만이 알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다음세대의 어린 한인들과 또한 많은 캐나다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헤리티지(Heritage)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이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 세대와 전 인종, 전 민족을 초월하여 사랑을 받았고, 이는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이야기를 통해 캐나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 이민자들의 많은 이야기를 다른 캐나다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의 책의 주인공은 한국인이 아닌 백인 주인공이다. 그들을 통해서 들려주는 한국이민자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호소력이 있는지 모른다. 또한 나의 책은 토론토 교육청, 토론토 카톨릭 교육청, 요크 지역 쿄육청, 요크 카톨릭 교육청에서 공식 교재로 채택되었다. 다문화 사회의 평등을 이야기 하기에 한인 이민자들의 삶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에 감사한다. 문학을 통한 문화교류는 더 깊게 각인될 수 있는 교육과 연결지을 수 있고,다민족의 평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서 더 폭넓다고 할 수 있다.


최유경 작가의 여러 활동들, TV쇼에 나가기도 하고, 대학 학생들과 책을 매개로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사진 : 페이스북


<최유경 작가의 여러 활동들, TV쇼에 나가기도 하고, 대학 학생들과 책을 매개로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사진 : 페이스북>


고등학교 교사로서 한류를 체감하고 있는가?


정말 그렇다. 정말 한류가 토론토 고등학생들을 열광시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나도 지금 한국어 초급을 배우고 있는데, 코리안 캐네디언이 아닌 캐네디언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엄청난 열정으로 임하는 것을 볼 때 놀라고 있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서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상당한 것이라 본다. 또한 나의 학급의 대다수가 내 딸의 연령이다. 이처럼  캐나다 인들이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것에 놀라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좀 더 깊은 문화적 이해를 바라고 있다. K-Pop과 한국 레스토랑이 정말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러한 한류가 표면적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좀 더 깊은 이해를 위해 한국 커뮤니티와 연결되는 것이 필요하다. 문학을 매개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면, 젊은 세대들도 더 깊은 문화 유산(Heritage)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다. 또한  K-Pop이라는 문화를 즐길 때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감사가 있어야 한다. K-Pop이라는 결과물이 오기까지에 대한 그 전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감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의 딸과 학생들에게 정말 원하는 것은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감사와 함께 K-pop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가장 큰 후회 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한국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릴 적에는 한국어가 배우기 싫었고 배워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국어를 배척했었다. 나는 한글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어른이 될때까지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한국말을 하지 않았고,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같다. 정말로 심각하게 후회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어를 배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한국말로 하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고민해봐야 할 것같다. 아이들이 배척하는 이유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나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아이들의 목소리를 창의적으로 들을 수 있어야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것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금 알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처럼 후회할 것이다. 최인섭 작가와 같은 캐나다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듣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캐나다 사회에 깊게 발자취를 남긴 이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주게 할 것이라 보인다.


여러 전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에서 정말 작가를 희망했던 이유가 있는가?


영문학, 사회학, 교육학, 그리고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그 모든 과정은 내가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이었다. 작가로서 이야기를 쓰고,이야기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이다. 특별히 올 해 18살이 되는 딸에게 한국인의 뿌리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는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없었다. 이것이 글을 써야 한다는 중요한 목적이 되었다.  음악과 예술, 그리고 미술은 정말 훌륭하지만 작가로서 한국 문화를 기록함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졌고,2세대들에게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작가를 희망했던 이유였던 것이다.  


북미의 150여 곳을 다니며, 초청 연사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그러한 곳을 방문해서 던지는 메세지는 주로 어떠한 것인가?


오타와, 헤밀턴, 벤쿠버 LA 등을 다니며 내가 정말로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코리안 캐네디언 문화에 대한 가시성(visibility)를 높이는 것이였다. 초대한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소통을 시작함으로 느끼는 것은 캐나다 사회에 깊게 각인되고 새겨진 중국문화와 달리 한국문화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코리안 캐네디언들이 아닌 이들과 이야기 하면서, 그들이 알고 있는 한국 문화는 정말 표면적인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어떤 헌신을 캐나다 사회에 해왔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더 많은 이들이 나와서 캐나다인들과 더 적극적이고 더 깊게 대화하고, 이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코리안 캐네디언들이 해 온 사회적 헌신을 알려주고 이야기 해야한다.캐네디언들에게 한국문화의 표면적 이해를 넘어서서 한국의 역사와 한국인의 고민과 성찰을 알리는 것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17년 캐나다 한인상을 받았다, 본인에게 이 상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


코리안 캐네디언으로서 자부심, 한국인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정말 오랜시간 동안 한국 문화와 연결되어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러나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줌으로 온 맘으로 그들의 수고와 애씀과 노고를 알게 되었다. 정말 한인 캐네디언들은 더 넓은 캐나다 사회를 위해서 정말 애쓰고 있다. 이 상을 계기로 한인캐네디언 리더들과 연결되고, 대화하는 너무나 중요한 경험을 했다. 모든 곳에서 조각 조각 나있었는데,  하나가 되어 긍정적으로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여겨진다. 함께 동일한 목적, 코리안 캐네디언 공동체의 가시성을 캐나다 사회에서 높이기 위해 연결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한나 캐나다/토론토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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