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듣는 소식

케이팝과 함께 한 마드리드 바라하스구 청소년 문화 축제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18.03.30

지난 26일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 근처의 바라하스 ‘글로리아 푸에르테스’ 문화원에서 청소년 문화 축제 ‘바라하스청춘들의 하루’행사가 열렸다.  ‘청소년 문화 축제’ 는 청소년 문화회관이 주최하고 마드리드 시청 외 마드리드의 다양한 기관들과 회사들이 후원하는 행사다. 스페인에는 행사는 3천여개가 넘는 청소년 문화 회관이 있는데, 청소년들의 문화 생활 증진을 위해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곳이다. 각 도시의 다양한 지역에서 열리는 청소년 문화 축제들은이제 그 지역과 구들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바라하스’의청소년 문화 축제는 2015년 크리스마스 이브 전야에 파일럿 행사로 시작해 이제 ‘바라하스’ 동네를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성장했다.



<바라하스 지역 청소년 문화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문화 축체-출처: 통신원>


이들이 진행하는 ‘청소년 문화 축제‘들은청소년 자신들이 직접 참여하여 조직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취향이나 트렌드들을 적극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이기도 하다. 올해로4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스페인의 ‘세마나 산타’(부활절)휴가의의 시작인 월요일에 열렸다. 방학을맞은 청소년들과 그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로 가득했다. 야외 무대에서 K-POP 댄스그룹 Sofcombat의 댄스 무대로 시작된 행사는 행사장 밖과 안에서 노래방,만화 그리기 교실 등등의 다양한 이벤트들이 함께 했다. 이 행사에 한류 커뮤니티 ‘한아’도 참석하여 연꽃, 한복 접기 등의종이 접기를 선보였다. 또한 한국 관광 정보들을 책자와 함께 제공했다.


스페인의 전 도시, 각 구마다 열리는 이 청소년 문화 축제에서 케이팝이흘러 나오는 것은 적어도 마드리드에서는 이제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일부 청소년들의 특이한 취미 생활로 시작되었던케이팝은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의 특성상 빠른 속도로 그들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마드리드 길거리에서 케이팝을 듣는 청소년을 만난다거나 길거리에서 함께 케이팝 댄스를 추고 있는 청소년 그룹을 발견하는 것은 이상한일이 아니다. 최근 마드리드에서 있었던 한국 여 아이돌 그룹 드림캡쳐(2월18일), 여성 솔로 가수 ‘페이지’(3월 18일), 남 아이돌 그룹 VAV(3월 27일)의 공연의 성공도 이들 청소년의 파워가 있어 가능했던 일이었다.


SNS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청소년 팬들은 ‘마이 뮤직 테이스트’ 같은 플랫폼의공연 청원운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이 결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어느 때보다도 더 다양한 케이팝아티스트들의 공연들이 열리고 있다. 그리고 콘서트를 이끌어낸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그 그룹의 팬이 아닐지라도 공연에 참가해 응원한다. 또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들에서도케이팝과 함께 자신의 존재감을 들러내는 데 스스럼이 없다. 친구들과 함께 그룹을 만들어 연습하고, 다양한 행사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제 이들이 있는 행사들에서는 케이팝은빠질 수 없는 존재이다. 사실 이전의 청소년 문화 축제의 시작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코스튬플레이 등이었다. 하지만 케이팝의 열풍으로 케이팝 이벤트에 대한 요구가많아지자 이번 해부터 케이팝을 문화축제에 추가하게 되었다고 조직위 누리야(18)는 밝혔다.


이번 행사에 아이들을 동행한 보호자들과 그 가족들은 함께 행사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는데, 자식들이 취미 생활을 적극 응원하는 부모들과 그 가족들의 모습은 사뭇 한국과 달랐다. 이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30킬로 떨어진 동네에서 찾아 왔다는 ‘루시아’와 그의 엄마는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빠짐 없이 참석한다고 했다. 아이가어떤 음악을 듣는지 어떤 가수를 좋아하지는 적극적으로 함께 공유하며 이해하고 지지하는 모습이 새로웠다.


이 곳의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케이팝을 좋아하고 행사를 조직하고 참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곳 부모들의 넓은 마음과 학업에만 몰두하지 않는 학교 문화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적극적으로 공부 외에 자신이 좋아하고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공부와 함께 그 취미를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케이팝의 유행의 물결에 한몫 하고 있는 것이다.  세련되고 조직적인행사는 아니었지만 각 구, 동네에서 열리는 이런 작은 행사들이 케이팝이 스페인 곳곳 작은 길가에 까지 울려퍼질 수 있는 매개체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계획하고 꾸민 이 행사에서 그들의 풋풋한 감성과 그들이 좋아하는것들에 대한 열정이 충분히 느껴지는 행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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