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한국어를 배워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18.05.02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보급의 산실인 세종학당에서는 4월 중순부터 K-POP 노래교실과 한국어 연극반을 신설, 운영해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과 인기를 끌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진행되는 이 수업은 내부 심사를 통해 선발된 10여 명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화요일 오전, 오후로 나누어 진행되는 K-POP 노래교실에서는 최신의 인기 K-POP에서부터 드라마 OST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춤과 함께 배우고 있다. 수강생 각자가 배우고 싶은 K-POP 한 곡을 선곡해 연습하는 한편, 전체 공연을 위해 아이돌 그룹 노래를 하나 선곡해 함께 연습하고 있다. 수강생 중에는 처음부터 특정 인기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2-3인조로 함께 모여 연습을 시작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몇몇은 나름 K-POP 실력파들로 알려진 이들인지라 매년여름 개최되는 K-POP World Fastival 본선 진출자를 뽑는 우즈베키스탄예선전을 준비하려는 다부진 각오로 임하고 있어 나름의 기대감을 조성하며 수업 분위기는 더욱 활기차고 진지하다.    


열정을 다해 K-POP 노래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수강생들


<열정을 다해 K-POP 노래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수강생들>


목요일 오후4시부터 시작되는 한국어 연극반에서는 보통의 한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창작극 ‘운명’의 연습이 한창이다. 수업시간에는 각자가 맡은 인물에 대한 성격과 취미 등을 함께 논의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거나, 간혹 대본을 수정하며 생각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간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정하는 과정에서는 한국인의 성격부터 어투와 감정에 대한 단어까지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적극적인, 엄격한, 유쾌한, 덤벙거리는, 장난스러운, 유머감각이 좋은 등의 성격 관련 단어, 덤덤한, 자신감 넘치는, 새초롬한, 잘난척하는 등 어투와 감정 관련 단어 등 책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한국어 공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한국어 연극 반에서 준비가 한창인 창작 극 ‘운명’


<한국어 연극 반에서 준비가 한창인 창작 극 ‘운명’>


한국어 연극반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는 나자트는 대학교 졸업반임에도 불구하고 매주 목요일은 모든 일을 제쳐두고 세종학당을 찾는다며 인사를 건냈다. 그가 연극반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극 중 인물을 통해 사람들 앞에서 설 수 있는 자신감을 얻는 한편, 한국인 선생님과 함께 진행하는 수업은 살아있는 한국어 감정표현과 함께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활언어를 배울 수 있어 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자신으로써는 더할 수 없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POP 노래교실 학생들 또한 그 동안은 좋아하는 K-POP 노래가사에 숨어있는 뜻을 잘 이해 못하거나, 노래 속 상황을 이해 못해도 단순히 노래의 리듬이 좋아 외우는 노래들이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노래 한 곡마다 숨은 뜻과 상황을 지도 선생님으로부터 자세하게 설명을 들으며 배울 수 있어 노래가 더욱 새롭게 들리기까지 한다고 수업 진행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노래교실 참가를 망설이던 주변 친구들에게 은근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귀띔 했다.



<K-POP반 과 한국어 연극 반을 이끌고 있는 고영은 선생님-오른쪽>


이렇듯 참가 수강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K-POP 노래 교실과 한국어 연극반을 이끌고 있는 고영은 선생님과 수업 현장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가져보았다.


Q. 수업 진행 내내 수강생들이 모두들 즐거워하는 모습 속에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어요. 수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특별히 수업시간에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나요?


A: 참가하는 수강생들이 서로 어울려서 소통하고 즐기는 수입이 되었으면 해서 늘 수업 중에는 한 명도 빼놓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로서로 나이가 비슷한지라 한국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진심으로 즐기고 배우는 수업을 만드는 것이 나름의 목표이기도 하고요.


Q.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여러 K-POP 장르 중 우즈베크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거나 선호도가 분명한 장르가 있나요?


A: 이곳으로 오기 전부터 우즈베크 내에서 한국어 드라마가 인기가 높다고 듣고 왔는데, 역시나 드라마 OST 곡들이 많이 알려져 있고 선호한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어요. 드라마 ‘도깨비’, ‘학교’, ‘구름이 그른 달빛’,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많은 드라마 속 배경 음악들을 거의가 알고 있었고, 한국의 보통 청소년들이 그렇듯 최신의 아이돌 그룹의 노래들이 무척이나 인기 높았어요. 무엇보다 한국 아이돌의 근황과 최신 곡들을 접하는 속도에 대해 한국과 큰 차이를 못 느껴 내심 놀랍기도 했어요.


Q. K-POP 노래 교실과 한국어 연극반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앞으로의 계획과 참가 수강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A: 계획이라면 6월 달에 있을 1학기 종강 식에서 지금 연습하고 있는 창작극 ‘운명’을 열심히 연습해 무대에 올릴 계획입니다. 이번 첫 연극 공연을 통해서 참가 수강생들에게는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감과 한국어 공부에 나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라는 점은 지금처럼 모두가 즐거워하는 수업이 계속되는 것과 더 많은 수강생들이 참가해 더욱더 활성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Q. 6월에 있을 창작극 공연이 벌써 기대가 되네요. 멋진 공연 기다리겠습니다.


A: 우즈베크 친구들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우즈베크 학생들은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 학생 중 늘 우위에 손꼽히고 있다. 이들의 저력과 함께 늘 새로운 모습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익히는데 힘쓰고 있는 세종학당의 다양한 노력들이 합쳐져 머지않아,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한국어 능력자들이 더욱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다.  


- 사진 촬영 : 통신원 촬영


이명숙 우즈베키스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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