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주를 찾은 ‘천상의 목소리’, 조수미와의 인터뷰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18.07.24

한국의 대중문화는 호주에 서서히 또는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문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은 대중적인 젊은이들의 취향뿐 아니라 클래식한 전통적인 분야 또한 포함하게 된다. 케이팝, 한국드라마, 한국영화와 함께 클래식 음악계에서 호주인들의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술가가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재능과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2018년 3월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개최된 러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시상식 ‘브라보 어워즈(Bravo Awards)’에서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한 한국의 대표 소프라노 조수미다. 올해로 데뷔 32주년을 맞는 조수미는 호주의 정상급 바리톤 ‘호세 카보(Jose Carbo)’와 함께 ‘Mad for Love’ 공연으로 호주를 찾았다. 조수미는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던 2016년 마리아 칼라스 헌정 콘서트 이후 2년 만에 다시 호주를 찾은 것이다. 이번 조수미의 ‘Mad for Love’ 공연은 15일 애들레이드를 시작으로 멜버른(17일), 시드니(19일), 브리즈번(21일) 순으로 열린다. 현지기획사 ‘Andrew McKinnon Entertainment’사와 이번 호주투어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홍보회사 ‘Kabuku Public Relations’사의 협조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소프라노 조수미 – 출처 : Kabuku Public Relations 제공>


<소프라노 조수미 – 출처 : Kabuku Public Relations 제공>


7월 15일 애들레이드를 시작으로 ‘Mad for Love’ 호주투어를 하게 되셨는데, 투어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호주는 제가 2년 전에 와서 투어를 했는데, 이번에는 메시지가 담기고, positive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음악에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 호주를 대표하는 바리톤 호세 카르보(Jose Carbo)랑 둘이서 투어를 하게 되었어요. 15일 애들레이드를 시작으로 해서 17일은 멜버른, 19일 시드니, 21일 브리즈번에서 투어를 하게 되었어요.


호주에 여러 번 공연차 방문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수미에게 호주는 어떤 나라인가요? 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호주는 저에게는 중요한 나라이에요. 제가 음악, 즉 노래를 프로페셔널(Professional)하게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한 주인공이 이 나라에서 태어났거든요 데임 조앤 서덜랜드(Dame Joan Sutherland)이에요.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조안 서덜랜드와 그분의 남편이신 지휘자 리차드 보니지(Richard Bonynge) 이 두 분이 국립극장인가(?) 공연장에서 남편이 피아노를 치시고 조앤 서덜랜드가 두 시간에 걸쳐 독창회를 했어요. 당시 제가 고등학생이었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조앤 서덜랜드 팬이셔서 저를 데리고서 독창회(Recital)을 보러 갔는데, 그것이 저한테는 아주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어요. 그분이 태어난 나라이고, 호주는 그 누구나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선진국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배울 점도 많고, 또 우리 한인들이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호주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곳이라 저에게는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나라입니다. 여기서 살고 있는 분들도 뵙고 싶고,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또한, 제가 여러 가지를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Mad for Love’ 공연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하고 봐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덧붙여 주십시오.


‘Mad for Love’는 사실 사랑에 미친 사랑에 빠진 이런 느낌이라서 제목에서도 알다시피 물론 주제는 사랑이에요. 사랑이라는 주제에 관해서 바로크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오페레타, 우리나라의 가곡, 미국의 노래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에 관한 유명한 명곡들을 담은 음악회가 되겠어요. 그래서 제 노래도 있고, 호세 카르보라는 호주 출신의 바리톤의 노래가 있고, 사랑의 듀엣도 있고…. 그래서 한자리에 앉아서 음악을 통한 세계여행을 하는 그런 멋진 하나의 선물 같은 공연이 아닐까 선물 같은 음악회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무래도 제가 가지고 있는 소위 말하는 악기와 같은 소리, 물론 애들레이드는 오케스트라 반주겠지만, 나머지 세 도시는 피아노 반주이기 때문에 좀 더 가까이서 들으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제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음악회가 끝나고 돌아가실 때는 굉장히 많은 생각과 감동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이번 공연에는 아르헨티나 출신 호주의 정상급 바리톤 호세 카보(Jose Carbo) 씨와 함께 하신다는데 호흡은 잘 맞으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호세는 호주에서 굉장히 유명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연습도 많이 했고, 또 스페니시(Spanish)이고, 사랑하면 열정이 빠질 수 없잖아요. 라틴의 열정 부분을 훌륭하게 케어를 해주기 때문에 아주 열정적인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이번 공연에서 지금까지 해 오신 다른 공연과 달리 특별한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지금까지는 늘 혼자 무대에 서는 독창회였고, 이번에는 파트너가 있기 때문에 무대의 밸런스가 맞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의 한국 가곡을 비롯하여 호세의 스페인노래가 담기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랑의 노래의 명곡들이 이어질 테니 굉장히 로맨틱한 밤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하루, 하루 지치신 분들, 그리고 음악이 어떻게 위안을 줄지 한번 경험하지 못하셨던 분들에게는 한번 추천해드리고 싶은 그런 공연이 될 것 같아요.


‘소프라노 조수미’ 하면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하는데, 조수미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생각하기에 제 목소리는 일단 독특하고요. 저의 목소리 팀버가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뿐 아니라 저는 굉장히 한국적인 사람이에요. 우리나라를 그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우리나라의 문화나 음악을 해외에 많이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쭉 살아왔어요. 또 제 자신이 해외에서 살고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중요한가를 잘 알고 있고, 또 해외에서 활동하거나 해외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일하시는 분들이 서로 돕고 서로 다독거려준다면 아마 한국인의 위상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러한 점이 아마도 저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라 생각해요.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많은 나라에 다니시고 있는데, 조수미가 느끼는 호주의 한류는 어떤 느낌이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호주에서 살지 않아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등을 보고, 포스팅을 보게 되면, 호주에 사시는 한인분들은 굉장히 운이 좋으시다는 생각을 해요. 너무 아름다운 자연에 공기도 맑고 넓은 공간에서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호주사람들이 다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문명화(civilization)가 높잖아요. 한국분들이 편하고, 굉장히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 여유 있게 사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도착하자마자 《ABC》나 《SBS》 등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 섭외가 올 만큼 한국인 예술가에게 관심이 높다는 것에도 감명을 받았습니다.


만약에 요즘 한류를 이끄는 케이팝 아이돌이나 가수들 가운데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분이 있으신지요?


헨리라는 아이돌 가수가 굉장히 재능이 뛰어나다고 들었어요. 헨리가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몇몇 아이돌과 작업을 했었어요. 아이돌뿐 만 아니라 한국대중문화를 앞서가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소향 씨나 (하이라이트의) 요섭 씨 같은 분들이 있었어요. 앞으로는 음악적인 면에서 사회적으로 서로 도움이 필요한 무엇인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저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헨리 씨와는 지금 이야기 중이에요. 8월, 9월에 있는 한국에 열리는 ‘파크 콘서트’에서 같이 공연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공연이 성사되면 아마 헨리에 대한 좋은 말씀을 드릴 수 있겠지요.


호주투어 공연을 마친 후, 호주사람들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남았으면 하시는지요?


세계 최고의 가수라는 말을 계속 듣고 싶어요. 하던 일을 계속 하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들과는 달리, 제게 새로운 국제 콩쿨 심사나 마스터 클라스 등을 통해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에게 길을 터주는 일, 그런 일들이 앞으로 제가 가야 하는 길이겠지요.


호주투어 공연을 마친 후 일정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호주공연을 마치고서는 잠시 유럽에 갔다가 바로 오스트리아에서 2주간 마스터클라스에 들어가요. 그다음에 한국으로 들어가서 파크 콘서트 등 여러 공연이 있고, 캐나다 투어도 있어요. 다양한 재미있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조수미 씨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십시오.


호주는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음악적으로 제게 굉장히 중요하신 분이 태어나신 나라이에요. 그래서 제가 호주를 많이 알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호주에서 저에 대한 사랑이 깊다는 것도 알고 느끼고 있어요. 이러한 관계를 오랫동안 맺어갔으면 좋겠어요. 호주에서 사시는 교민분들이나 유학생들도 한국을 대표하신다는 생각으로 늘 강인하게 바쁘지만 그래도 여유 있게 문화생활도 즐기시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조수미 ‘Mad for Love Concert with Jose Carbo’ 홍보 포스터 – 출처 : 조수미 페이스북>


<조수미 ‘Mad for Love Concert with Jose Carbo’ 홍보 포스터 – 출처 : 조수미 페이스북>


호주는 지금의 소프라노 조수미가 있게 한 나라라고 한다. 특히, 어머니와 함께 간 연주회에서 만난 ‘조안 서덜랜드’의 음악이 그녀를 음악을 전문으로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조안 서덜랜드는 호주 출신 세계 최고의 성악가로, 마리아 칼라스의 뒤를 잇는 최고의 소프라노로 인정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녀는 호주 음악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도 그녀의 이름을 딴 조안 서덜랜드 공연장(Joan Sutherland)이 있을 만큼 호주를 대표하는 실력파 음악가다. 어린 조수미에게 음악의 열정을 심어준 이가 태어난 나라 호주에서 호주의 대표적인 실력파 바리톤 호세 카보 씨와 파트너를 이루어 진행하는 ‘Mad for Love’ 공연이 15일 애들레이드를 시작으로 멜버른(17일), 시드니(19일), 브리즈번(21)에서 열린다. 조수미의 천상의 목소리, 호세 카보의 바리톤, 조수미와 호세 카보의 조화로운 음악까지 사랑이라는 테마로 추운 겨울을 충분히 녹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김민하 호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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