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하늘을 장악한 한국의 불꽃놀이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18.08.13

문화교류의 양상은 각 나라와 커뮤니티마다 다양하게 펼쳐진다. 민간 외교라 불리는 개인적 교류에서부터, 거주국의 한인 커뮤니티와 공관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문화교류에 이르기까지, 그 분야와 주체가 복합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캐나다를 구성하는 ‘다문화주의’가 가지는 타문화에 대한 포용적인 태도가 그 주축을 이루기는 하지만, 산업의 영역에서는 생산과 소비 간 균형이 맞춰져야 하기에, 단지 호혜적인 부분으로만 이뤄질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캐나다 내 한류를 진단하는 여러 표식으로 다양한 주체와 다양한 분야의 문화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K-Pop, K-드라마를 넘어서서, 한국어와 K-beauty, 나아가 미술과 음악, 댄스와 같은 순수 예술과 학문적 교류에 이르기까지, 캐나다와 한국 문화교류 내용은 더욱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8월 초, 다양한 한국 행사가 캐나다 밴쿠버 도시를 사로잡으며, 양국 간 폭넓고 풍성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졌다. 특히 4일에는 버나비 센트럴 파크에서 ‘제17회 한인 문화의 날’ 행사가 진행되어, K-Pop 커버 댄스팀을 비롯한 한국 전통무용, 다양한 악기연주와 난타 공연이 선보여졌다. 또한 버나비시는 2015년 캐나다 최초로 8월 8일을 태권도의 날로 지정함으로, 매년 국기원을 초대해 태권도 시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한 4일에서 6일까지 캐나다 한글학교 연합회에서 주관하는 학술대회에 있었고, 4일 밤에는 캐나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열린 ‘2018년 혼다 불꽃놀이 대회’에 한국팀이 출전해 최종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2018 혼다 불꽃놀이 대회 – 출처 : rossco.ca 인스타그램>


캐나다 밴쿠버는 토론토, 몬트리올에 이어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한국과도 거리가 가까워, 유학생 및 교민의 수도 토론토 다음으로 많다. 휴양지와 관광지로 알려진 도시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열린 ‘2018년 혼다 불꽃놀이 대회’는 올해로 28회를 맞이하는 국제 불꽃대회(Honda Celebration of Light)로 매년 수십만 명의 인파를 밴쿠버 해변으로 모으고 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상기 축제는 총 3일 동안 열리는데, 7월 31일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8월 1일에는 스웨덴 팀, 8월 4일에는 한국팀의 불꽃 쇼가 마지막 피날레로 이루어졌다. 매년 주최 측이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3개국의 팀을 초대하여 약 30분 동안 각 팀이 선정한 주제를 불꽃과 음악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곤 한다. 올해에는 전문 평가단 이외에도 모바일 앱으로 실시한 관중들의 투표를 최초로 함께 실시하였는데, 한국팀은 전문 평가단 평가뿐 아니라 관중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얻어 2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밤 10시에 시작되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들은 낮부터 ‘잉글리시 베이’에 모여들어 흥겨운 시간을 가지는데, 무대에서는 일찍부터 밴드들이 이벤트를 진행하곤 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국팀은 ‘대한화공(Daehan Fireworks co.)팀으로 사랑(love)이라는 주제를 선택하여, 별, 스마일, 하트 등 다양한 모양의 불꽃을 선보였다. 특히 Queen의 ‘Find Me Somebody to Love’를 시작으로 타이타닉의 주제가인 'My Heart Will Go On'과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총 13곡의 음악에 맞춰 화려한 불꽃 쇼를 펼쳐 관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국제 불꽃대회에서 한국팀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불꽃 문화의 우수성을 알린 것으로 유의미한 행사였다고 볼 수 있다. 우승팀 ‘대한화공’ 팀은 1970년에 설립되어, 2002년 월드컵 개, 폐회식등 국내외의 굵직한 불꽃 쇼를 진행해온 세계적인 불꽃회사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 주요 언론매체들이 전하고 있는 한국팀 우승 소식 – 출처 : 구글 검색>


밴쿠버 지역의 주요 언론사들은 올해 주최 측 추산 120만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한국팀의 우승 소식을 연달아 전하고 있으며, 한국팀이 보여준 높은 수준의 불꽃놀이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역 신문 《Vancouver Courier》는 한국 팀이 케이팝에 이어 불꽃놀이에서도 밴쿠버 인들을 사로잡았다고 전하면서, 하늘에서 선보인 이모티콘과 하트 모양과 같은 다양한 퍼포먼스는 심사위원들과 관중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되었다고 언급하였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들려오는 문화교류의 성공적인 사례들은 이미 캐나다 내 한국문화가 넓게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 캐나다와 한국 간의 다양하고 폭넓은 문화교류는 행사를 진행하는 주체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확장되는 추세다. 올해 8월, 밴쿠버를 중심으로 펼쳐진 한국문화의 대향연은 캐나다 내 K-Pop과 한국 전통무용, 한국 전통 음악 그리고 태권 뿐 아니라 한국 불꽃문화의 우수성까지 드러낸 기회가 되었다. 더욱 다양한 주체들이 보여줄 한국문화의 깊이와 넓이가 캐나다 내에서 더욱 전달되길 기대한다.


고한나 캐나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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