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크라이나 초·중·고교 내 한국어 수업 개설 증가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20.02.11

2019년 당선된 우크라이나 질린스키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한국을 우크라이나 경제발전의 모델로 언급한 바 있다이렇듯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그 결과는 한국어 학습자 수의 증가로도 이어진다이번 키예프 한국교육원 한국어강좌 모집도 입문반의 경우첫날 오전에 마감이 되었다접수를 위해 새벽부터 대기를 한 학생들도 있었으며 대리접수를 위해 줄을 선 나이가 지극하신 분들도 있었다하지만 교육원은 한정된 공간으로 정원 이상을 모집할 수 없는 상황으로 상당수 많은 학생들은 접수도 못 한 채 발길을 돌렸다.

 

토픽접수의 경우접수자는 작년 가을보다 80%가량 증가했다인근 국가 몰도바에도 한국어 능력시험장이 개설되어 몰도바에서 과거 우크라이나 시험장까지 오랜 시간을 이동할 필요가 없이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좋은 현상이다하지만 이곳의 한류와 한국 문화에 우호적인 분위기에 비하면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고지원도 필요하다한국어뿐만 아니라 문화역사정치경제 등에 대한 다양하고 깊은 지식을 이곳에 소개 또는 강의를 할 수 인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통신원은 이번 봄에 한국어 과목을 채택하여 수업 중인 키예프 리더 171학교(초중고)를 방문하여 교장 크랍첸코와 인터뷰를 진행했다키예프 리더 171학교는 수학과 물리에 특화된 학교이며졸업자들은 미국 명문대학에서 수학교수로도 활동하는 등의 성과로 이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을 보인다또 심리학 연구소와의 연계로 학교 교수법에 심리학을 응용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독자적인 교수으로 학생들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키예프 리더 171학교의 드미트리 크랍첸코 교장은 1987년에 교장으로 선출되어 지금까지 교장직으로 재임 중이며교육부로부터 지역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키예프 시장의 공로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키예프 페체르스키 리더 171번 학교 전경>

 

<키예프 리더 171번 학교 드미트리 크랍첸코 교장>

 

드미트리 선생님께서 한국어를 교과목으로 설정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매우 유사한 역사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인근 강대국들에 의한 침략과 압제를 경험한 공통의 역사적인 경험이 그것입니다저는 역사를 전공하여 인근 강대국들에 의한 한국의 역사적 경험을 우크라이나가 겪은 역사와 매우 유사하다고 파악했습니다이제는 세계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아시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특히 아시아에서 한국의 놀라운 경제발전과 세계적인 위상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요리더 171번 학교 학생들이 한국어를 공부하여 한국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으로도 유학 갈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주고 싶은 이유에서 한국어 과목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교육자로서 한국식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한국의 교육의 질적인 수준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알고 싶고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학생들의 한국유학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또한 우리 학교는 매년 수학 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있는데참가자들은 매년 5월 우리 학교에서 러시아 및 CIS권 국가들과 인근 유럽국가들에서도 참가하고 있습니다한국에서도 참가를 기대하고 있어요참가 이전한국 수학 선생님과 우리 학교의 수학담당자와 분야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국의 교육교류가 이루어지라 생각합니다.

 

<한국어 선생님과 함께 학교의 역사를 소개 교장 선생님>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특히 어떠한 측면에서 유사하다고 느끼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한국 국민은 매우 근면합니다우크라이나 국민도 매우 근면하다는 측면에서 양국 국민은 유사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요또한 심성이 매우 종교적인 면이라는 측면도 유사합니다.

한국어 수업의 시작과 함께추가적인 계획도 알려주세요.

가을에는 우크라이나에 짧은 방학이 있습니다짧은 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한국을 알 수 있도록 직접 한국의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그리고 여름방학 동안 한국에서 단기 어학연수 형식으로 한국에 체류하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다만모든 사항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조율해야 합니다이번에 리더 171번 학교의 한국어 수업은 5학년부터 시작을 할 예정입니다그런데한국어학습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ᄄᆞ서 현재 5학년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는 시점까지 지속될 예정이고이후에도 계속되기를 희망합니다이번 봄에는 한국어학습을 희망하는 5학년 학생들 30명을 접수하여 2개의 반으로 나누어 시범 운영할 예정인데요이는 학부모 회의에서 한국어 학습에 의견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은 사항입니다한국어학습이 장기적으로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대해 교장 선생님의 생각은 어떤지요?

우크라이나는 독립 이후에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우크라이나는 지역마다 다양한 역사적 영향을 받아 각 지역이 특색을 가지고 있어요예를 들면동부지역은 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서부지역은 우크라이나어가 사용합니다소련 시기 영향으로 상당수가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지만우크라이나어가 국가 언어입니다물론 과거의 습관을 갑자기 바꾸기는 어렵겠지요상황을 급격하게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는 반드시 우크라이나어만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국가에서 영토언어문화의 통일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한국 역사적 경험은 비슷하지만 한국에서는 한국어라는 통일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교육은 어떻게 되리라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리더 171번 학교는 심리학을 학습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특히 21세기의 인공지능시대에는 심리학적인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머지않아 뇌의 초능력을 이용하여 사물을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리라는 기사를 읽은 바 있습니다현재와 같은 과목별 주력 교육방식은 10년 후에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이에 우리 학교는 심리학을 교수법에 응용하여 학생들의 성장 과정에 따른 학습방법에 적용하고 있습니다모든 학문의 영역의 구분을 넘어 이제는 융합을 시키는 교육방식으로 전환을 해야 합니다전통적 방식만을 고집한다면 인공지능시대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입니다또 학생 개인의 능력과 성향을 이해하고 소질을 충분히 발휘하게 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이 적용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 우리 학교는 심리학을 교수법에 응용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를 채택하고자 하는 학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한국어 학습자와 함께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높은 한국어 학구열로 이어진다언어뿐 아니라 우리 문화와 한국학을 배우는 것과 제분야에서 협력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도 많은 인구넓은 영토를 자랑하는 나라다유럽과 아시아의 연결하는 대목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아직 양국의 교류는 빈번하고 활발하다고 말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끊임없는 교류로 서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진되길 바라본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임길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우크라이나/키예프 통신원]
   - 약력 : 현) 키예프대학원 박사과정(인문학) 수료, 전문통번역 및 지역전문가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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