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기술과 장소, 의상으로 호평받는 <킹덤> 시즌 2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20.03.25

영국 내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한 이동 제한은 3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독일, 프랑스 등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학교를 비롯한 공공시설의 문을 닫았고, 영국에서는 20일 금요일 오후 방과 후부터 문을 닫기로 했다. 그런데 직업적인 특수성때문에 필수적으로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 의료, 보건, 사회 복지, 수퍼마켓 등 필수 서비스 종사자들, 특히 아동들을 돌보아줄 사람들이 없는 저소득층의 가정들을 위해 학교들의 문을 열어 두기로 했다. 21일 토요일부터는 모든 요식업체, 레스토랑, 카페, 극장들의 문을 열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직업적 특수성때문에 비상시국일지언정 직장에 나가야 하는 직군을 제외하고는 모든 이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한국인들에게는 일찍이 시작된 코로나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미 이런 상태에 익숙한 상태이겠지만, 영국의 사회 분위기 상, 이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영국의 수상 보리스 존슨은 지난 주부터 매일 오후 과학, 의료, 경제 관련 전문가들을 대동하고 코로나 관련 브리핑 뉴스를 전하고 있다. 그의 어조 또한 강압적인 명령이 아닌 개인의 현명한 판단에 맡기는 영국식의 호소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최대 긴급 재난 사태, 전쟁 상황으로 간주되는 이 코로나와의 투쟁을 영국인들이 어떻게 이겨나갈지 주목해볼 만하다. 유럽의 선진국들인 이탈리아, 프랑스는 물론 전범 국가들인 독일, 일본 등과 비교해서 살펴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이런 분위기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정에서 머물게 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문제는 물론 이제 영국인들의 관심사가 되었고 지역 주민들은 활발하게 온라인 정보들을 교환하고 있는 상태이다. 정규 텔레비젼 프로그램들과 유튜브는 이미 지칠 대로 지칠 만큼 시청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정보 관련 시청이 주류를 이룬다고 할 수 있는 만큼 문화생활과 오락을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온라인 스트리밍 중에 물론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많은 이들이 어떤 영화 또는 드라마가 볼만 하느냐며 서로 묻고 추천을 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한국드라마 중에서 단연 눈길이 가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킹덤> 시즌 2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병에 걸린 좀비들의 '침략'에 대결하는 조선 왕조 정치인들의 대응 방식이 당면한 코로나 사태를 해결해나가려는 각국 정부 각료들의 노력에 시사하는 바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영국의 일간지 《익스프레스(Express)》는 <킹덤> 시즌2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며 당면의 상황을 시사하면서도 한국 드라마의 높은 수준을 강조한 호평을 하여 눈길을 끈다. '<킹덤> 시리즈 2 로케이션: <킹덤>은 어디서 촬영되었을까? 무대는 어디였나?'라는 제목의 기사는 “<킹덤>이 넷플릭스에 돌아왔다며 팬들이 미스테리한 역병 치료제를 어떻게 찾는지 보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3월 13일 자로 게재된 기사는 “<킹덤>은 2019년에 넷플릭스에 데뷔한 대한민국의 초현실적 스릴러 웹 시리즈이자 넷플릭스 스트리밍 플랫폼에 상륙한 첫 번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라 소개했다. 이어 특히 이 시리즈가 어디에서 촬영되었는지에 주목하였다. 또 <신들의 나라(The Kingdom of the Gods)>란 제목의 웹툰을 각색한 <킹덤>은 키네마토그래피(촬영 기술) 부문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은 콘텐츠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사를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익스프레스》는 “<킹덤> 시리즈는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일본이 한국을 점령한 이후의 몇 년 동안의 조선 시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세자 이 창(주지훈 역)이 쿠데타에 얽혀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다루는 이야기이자 정치적인 시대극 쓰릴러”라고 전하였다. 조선 왕조는 1897년 대한제국으로 대체되기 전 500여 년 동안 유지되었던 한국의 왕국이었다는 것이다. 일본의 한국 침략은 두 번의 다른 공격들을 통해 진행되었는데 첫 번째 침략은 1592년, 두 번째 침략은 1597년에 자행되었다며 양국 간의 전쟁은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군사들을 후퇴시키고 난 다음 해에 종료되었다는 이러한 역사적 정보는 <킹덤> 시리즈를 오락물로서뿐만 아니라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촬영 기술로 호평을 받은 '킹덤' 시즌 2>

 

독자들은 스토리 설정을 위해 지정된 주요 장소 중의 한 곳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전신이 한양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경복궁의 아름다움 또한 서울을 관광지로 홍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중전이 머물 던 궁전은 왕과는 떨어져 있는 별채로 훨씬 어둡고 기괴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등장하나 역사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익스프레스》는 이 시리즈의 디자인을 맡은 디자이너 이화경 씨가 인터뷰에서 밝힌 조명 관련 입장을 인용, “왕에게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났던 궁전이고 그가 감금되었던 곳이기도 해서 조명을 조절했고, 어둡고 오래된 나무들의 색깔과 무게를 함께 조합하여 감정들을 표현했다”다는 점을 기술했다.

 

의상 또한 호평을 받았다. 배우들이 착용한 조선 시대 때의 전통의상과 색채는 화두가 됐다. <킹덤>에 의상 디자이너로 참여한 권유진 씨는 《버라이어티(Variety)》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섬세함, 고유한 색채들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씨는 동시에 “투쟁과 땀으로 가득 찬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 또한 보여주고 싶었다”고 언급했는데, 통신원이 보기에 이 시리즈에서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시리즈에서 자주 등장하는 빨강과 검정은 조선 시대의 염색 기술을 사용하여 생산해내기가 가장 어려운 색깔들이었다고 하는데, 권 씨에 따르면 그것이 바로 이 색깔들이 궁정에 어울렸다고 여겨졌던 이유라고 한다. 색채가 눈에 띄는 의상을 통해 시청자들은 “시리즈에 신빙성을 느끼며, 조선 시대의 중심부에 놓인듯하다”는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넷플릭스, 혹은 그 밖의 플랫폼을 통해 가정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진 시청자들을 위해 지금이 문화 산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여느 때보다 창의적으로 할 일이 많은 때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위기는 어떤 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Express》 (20. 3. 13.) <Kingdom season 2 location: Where is Kingdom filmed? Where's it set?>, https://www.express.co.uk/showbiz/tv-radio/1254659/kingdom-season-2-location-where-is-kingdom-filmed-set-south-korea-netflix-new-series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이현선[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영국/런던 통신원]
   - 약력 : 현)SOAS, University of London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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