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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직 '핏줄'에 집착하고 있다"

2007-07-10

실비아 패튼 국제결혼여성대회 준비위원장

제공:연합뉴스

   "한국은 다민족, 다문화국가로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도 '핏줄'에 집착하고 있다"
   국제결혼여성 세계대회 준비위원장인 실비아 패튼(50.워싱턴 거주) 한미여성회총연합회 회장은 10일 "국제결혼여성은 이방인이라는 국민의식이 바뀌지 않고 혼혈인을 계속 차별한다면 한국의 세계화는 요원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패튼 위원장은 여성가족부 주최 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참석과 대회 준비차 미리 방한해 "벌써 3년째 100명이 넘는 국제결혼여성이 고국을 찾아 국민과 정부에 혼혈인 차별 금지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지만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며 서운해했다.

   올해 대회는 세계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심포지엄으로 이름을 바꿔 17-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그는 "참가자들이 자비로 방한해 300달러씩 경비를 내고 행사에 참가한다"며 "친정에 온 딸들을 국민이 따뜻하게 맞이하면 국제결혼여성들은 그 감동을 가슴에 안고 (거주국에) 돌아가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적극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15개 주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는 한미여성회총연합회가 미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 한인단체와 함께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장미꽃을 판매해 기금을 조성한 뒤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회장 서옥자)에 전달했다며 최근 활동을 소개했다.

   올해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에 바자를 열어 얻은 수익금을 경기도 포천시에 들어설 예정인 '다문화국제학교'의 건립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강원 양구 출생인 그는 1990년 주한미군 장교를 만나 버지니아주로 이주했으며 워싱턴에서 꽃집을 경영하면서 노숙자 급식, 양로원 방문, 불우여성 돕기, 혼혈인 시민권 자동부여법안 통과 캠페인, 추방 위기에 처한 한인 여성 구명운동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올해 대회에는 남편과 가족들이 함께 참석한다"며 "이들 또한 하나같이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하며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자랑했다.

   현재 전 세계에 거주하는 국제결혼여성은 미국 20만명을 포함해 3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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