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한상넷 로고한상넷

전체검색영역
모로코, 해수 담수화 규모 2030년까지 10배 증가한 14억톤으로 늘릴 계획
구분
경제자료
분류
해외경제
저자명
카사블랑카무역관 이민호
출처
KOTRA
작성일
2024.04.23

아프리카 최대(연 처리 2억톤, 8억 유로) 해수담수화 시설 카사블랑카 엘 자디자에 들어설 예정

최근 7년간 가뭄으로 물 부족 위기에 처한 모로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은 모로코도 예외가 아니어 2015년 이래 지속적인 가뭄을 겪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이 추세라면 모로코는 2030년에는 "완전한 물 부족"(인구당 연간 500톤) 한계점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 모로코 연간 강수량은 2023년 기준 이미 인구당 연간 606톤 수준이라 물 부족 해소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모로코의 연평균 강수량은 1,400억 톤으로 추산되며 연간 변동성이 매우 크다. 그나마 연평균 1,180억 톤이 증발하고 땅으로 흐르는 양은 지표수 180억 톤, 지하수 40억 톤으로 분석된다. 아래 그래프는 1945-2020년 동안 모로코의 댐 유입 지표수의 유입량 변화 추세인데, 일부 특이치를 제외하곤 최근 30여년간 계속 연간 200억 톤 이하를 나타내며 특히 2017년 이후는 연 100억 톤 이하로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하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니 가장 최근에는 2023년 12월 모로코 국왕도 기우제를 드리고 전국적으로 국민들에게 기우제 기도(salat al-istisqa)를 하도록 명령할 만큼 당국도 가뭄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모로코 댐에 대한 지표수 유입량 변화추이(1945-2020)>                    (단위: 백만 톤)

자료 : 모로코 장비수자원부 보고서(le secteur de l'eau au maroc 2023)

 

북쪽에 치우치고 중부 이하 남쪽은 모자란 모로코 수자원

 

모로코는 북쪽은 지중해성 기후이고 아틀라스 산맥 남쪽과 동남쪽은 건조한 기후로, 여름은 건조하고 더우며, 겨울철은 춥고 우기인 점이 특징이다. 수자원의 절반 이상이 국토의 7%에 불과한 북부분지와 세부(Sebou)강 주변에 분포해 있다. 모로코의 강수량 체계는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며, 지역별 연평균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가장 습한 북부 세부 지역: 800mm 이상

중앙 지역: 400~600mm 사이

오리엔탈 및 수스 지역: 200~400mm 사이

South Atlas 지역: 50~200mm 사이

Sakia El Hamra 및 Oued Eddahab 분지: 50mm 미만

 

아래 표는 모로코 권역별 강수량을 보여준다. 지중해 인근인 북부 세부(Sebou)지역은 간혹 홍수가 나기도 하나, 나머지 지역엔 강수량이 매우 적은 편임을 알 수 있다.

 

<모로코 지역별 강수량(2022)>                (단위: 백만 톤)

자료 : 모로코 장비수자원부 보고서(le secteur de l'eau au maroc 2023)

 

해수담수화 플랜트, 가뭄 해소에 필수불가결

 

모로코 남부지역에는 농업용수 수요가 많은 농업지대 및 인광석 가공과정에서 수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인광석공사(OCP)가 있어 물 부족에 늘 시달린다. 더구나 경제중심지 카사블랑카-세타트 권역은 인구 약 700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인구증가와 함께 물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모로코 당국은 댐 건설, 절수운동, 하수 재처리 등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핵심대책으로 삼고 있다. 장비수자원부 장관은 비전통 수자원 개발에 초점을 맞춰 해수 담수화 규모를 현재 1억 4천만 톤에서 2030년까지 10배로 늘려 14억 톤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장비수자원부 Nizar Baraka 장관은 현지언론 Crédit Agricole du Maroc 인터뷰에서 "담수화는 높은 인프라 비용과 상당한 에너지 소비를 수반하지만, 특히 농업과 같은 부문에서 증가하는 물 수요 충족에 필수적이다. 낮은 강수량과 제한된 수자원으로 인해 해안 지역의 물 수요를 충족하고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해수 담수화의 사용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해수담수화 2030년까지 연 14억 톤 처리시설 완공 목표

 

인광석공사(OCP, Office Chérifien des Phosphates)가 건설한 Safi와 Jorf Lasfar에 담수화 시설 2곳이 완공되고, 현재 Sidi Ifni, Tafaya, Dakhla 및 Casablanca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덕분에 모로코 전체 담수화 능력이 연간 1억 4천만 톤으로 증가했다.


2024년 3월 기준 모로코 담수화 시설은 Jorf Lasfar, Safi, Dakhla, Sidi Ifni, Amgriou, Laayoune, Guerguerat, Nador 등 12곳이 있으며, 하루 55,080톤의 담수를 생산하며 그 중 25%의 물이 농업용으로 사용된다. 수자원부에 따르면 국가 식수농업용수 공급계획(PNAEPI 20-27)에 따라 담수처리시설 7곳(하루 396,000톤)을 늘려 2030년까지 20곳을 통해 연간 담수처리량 14억 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려 한다.

 

<모로코 지역별 해수담수화 처리량(2023)>                            (단위: 톤/일)

자료 : 모로코 장비수자원부, 전력수도청(ONEE), 현지언론 Le360

 

아프리카 최대(연 처리 2억톤, 8억 유로) 해수담수화 시설, 카사블랑카 엘 자디자에 들어설 예정

 

대형 담수화 프로젝트로서 남부 아가디르(Agadir)에 담수화시설이 2022년 들어선 이후에는 카사블랑카 해수 담수시설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카사블랑카 해수담수화 시설은 2023년 11월 계약 체결했고, 2027년 준공(연 2억 톤 담수화) 예정이다. 카사블랑카-세타트 권역의 8,000헥타르의 700만명에게 담수(식수/농업관개용수)를 공급하며 담수 처리용량은 2030년까지 3억 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담수 처리용량 연 3억 톤은 아프리카 최대 규모다. 이 사업예산은 토지 보상비 제외하고 80억 디람(약 8억 유로)이 소요된다.

 

발주처인 모로코 전력수도청 ONEE(National Office of Electricity and Drinking Water)이 민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하루 548,000톤(연간 2억 톤)의 용량을 갖춘 해수 담수화시설을 카사블랑카에서 80km 남쪽에 떨어진 대서양 연안 도시 엘 자지다(El Jadida) 람 하르자 사헬(Lamharza Sahel) 코뮌에 짓는다. 이 담수화 프로젝트는 설계, 자금 조달, 건설, 운영으로 구성된다. 사업 소요기간은 1단계로 2027년까지 준공하고, 2030년까지 2단계로 하루 처리수량 822,000톤(연간 3억 톤)까지 늘리려 한다. 이 연간 처리량 중 2.5억 톤은 식수, 5천만 톤은 농업 관개용수로 사용된다. 프로젝트 기간은 30년(건설 3년, 운영 27년)이며, 계약 후 유지보수 기간은 2024-2054까지다.

 

카사블랑카 해수담수화 시설 낙찰자 결정 과정

 

아래 표는 카사블랑카 해수담수화플랜트 입찰 진행경과를 요약한 것이다.

 

<카사블랑카 해수담수화플랜트 입찰 진행경과>

기간

내용

2022년 3월

입찰 공고

2022년 6월

입찰서류 제출기한

2022년 7월

발주자 후보자에게 상담파일 전달

2023년 11월

낙찰자(컨소시움) 결정 및 계약체결

2023년 12월

스페인 정부, 낙찰자 Acciona측에 2.5억유로 OECD대출 승인

2024년 1월

담수화플랜트 착공식 개최

2027월

프로젝트 1단계 시운전

2030년

프로젝트 2단계 시운전

2054년

담수화플랜트 유지보수 기한(30년 도래)

자료 : 모로코, 스페인 현지언론 종합

 

모로코 장비수자원부는 대규모 담수화 프로젝트를 통해 카사블랑카-세타트 권역 식수의 약 50%가 해수 담수화를 통해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사블랑카 해수담수화 시설은 100억 디람(약 8억 유로)을 투자하여 3억 톤의 물을 처리하는데 이는 아프리카 최대, 세계 2위 규모이다.

 

당초 카사블랑카 담수화 프로젝트 낙찰 계약체결은 2023년 5월로 예정됐으나 8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11월 17일에야 체결됐다. 낙찰자는 스페인 수처리기업 Acciona, 모로코 Akwa 자회사 Africa Gaz, Green of Africa 3개사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장비수자원부 장관 Nizar Baraka는 카사블랑카 해수 담수화 플랜트 공사가 지연된 데 대해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입찰자들과 여러 차례 논의를 했기 때문에 프로젝트 낙찰자를 선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우리는 투명성을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파트너를 선택하고 싶다”고 했다.

 

이 입찰은 2022년 3월에 공고되어 다음과 같이 다른 경쟁 컨소시엄 또한 참여했다. 2번째 컨소시엄은 모로코 Nareva(Al Mada 자회사)-프랑스 Suez-모로코 Interprofessional Pension Fund(CIMR)-일본 이토추상사이며, 3번째 컨소시엄은 모로코 Société Générale des Travaux du Maroc(SGTM)-일본 미츠이물산-이스라엘 IDE Technologies였다. NAREVA는 아프리카 최초의 민간 풍력발전회사이고, SGTM은 모로코 고속철도 교량/육교는 물론 각종 발전소, 항구, 호텔 등 인프라 구축한 대형엔지니어링 회사다.

 

Maroc Hebdo에 따르면, 스페인 기업인 아시오나(Acciona)는 수처리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경험을 자랑하며, 가격 측면에서도 최저가를 제시했다. 반면 두 번째로 입찰한 Nareva 컨소시엄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뒤처졌고, 세 번째로 입찰한 SGTM 컨소시엄은 준공 시기를 준수하기 어려워서 주저했다고 한다.

 

모로코 남부 아가디르 지역의 OCP 소유 담수화시설은 Nareva가 수주했는데 담수 단가가 톤당 10디람인데 반해, 금번 카사블랑카 담수화 시설 입찰에 Acciona 컨소시엄이 제시한 담수 단가는 톤당 4.5디람으로서 절반에 못 미친다고 한다. 컨소시엄 주도사인 스페인 Acciona는 디자인/건설 100%, 운영/유지 60%를 담당한다고 한다.

 

유럽언론 Europa Press에 따르면, 스페인 각료위원회는 2023년말 Acciona측에 최대 2억 5천만 유로 상당의 상환 가능 대출을 승인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기업 국제화 기금(FIEM)에 부여한 대출로서 모로코 담수화 플랜트의 설계, 건설, 자금조달, 시동, 운영, 유지보수, 이전에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카사블랑카 해수담수화플랜트 조감도>

자료 : 스페인 Acciona연차보고서(2023)

 

 

모로코 남부 지역인 아가디르에 위치한 해수 담수화 플랜트는 2017년 말에 스페인 기업인 Abengoa가 모로코 InfraMaroc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의 예산은 3.09억 유로이며, 역삼투 방식을 사용하여 하루에 275,000톤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식수 150,000톤, 관개용수 125,000톤). 계약에는 최대 400,000톤/일까지 확장 가능하며, 운영과 유지는 30년간 이뤄질 예정이다. Abengoa는 2023년 6월에 담수화 플랜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시사점

 

모로코의 수자원은 1960년부터 2020년 사이에 1인당 연간 2,560톤에서 606톤으로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국가는 '구조적 물 부족' 상황에 이르렀다.

 

장비수자원부 Nizar Baraka장관이 현지 언론인터뷰에서 밝혔듯 모로코는 제한된 수자원으로 인해 물 수요를 충족하고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해수 담수화가 필수라서 모로코 담수화 능력이 2030년까지 14억 톤으로 현재 1억 4천만 톤에서 10배가 늘어날 거라 시장성이 매우 크다.


모로코 정부관계자나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가 사업성이 크다고 인식하며, 한국기업과의 연결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기업 LG화학이 2024년까지 모로코 인광석 공사(OCP) 측 Jorf Lasfar 산업단지에 역삼투막(RO Membrane) 1.8만장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앞으로도 담수화 관련 소요자재 등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전망이다.

 

카사블랑카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서 참고할 점은 대형 입찰 프로젝트인 경우, 당초 예정된 낙찰자 결정 대비 최소 수개월간 협상대상자와 치열한 협상전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금번에도 발주처 입장에선 유사한 프로젝트 대비 단가 조건을 절반 보다 낮게 이끌어냈다. 이런 우선 협상대상 계약행태는 모로코에선 다른 입찰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우리 기업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한편, 담수화는 만능이 아니며, 소요된 전력 충당과 염수 방출 처리방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모로코 담수화 프로젝트는 현재 화석연료 기반 전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기료 절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력 공급 안정화가 필요하다. 또한 고농도 농축 염수의 방출이 해양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환경영향 평가를 통해 대비해야 한다.

우리 기업은 이미 아랍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담수화 시설을 공급한 경험이 있어, 모로코 담수화 시장에도 시장성을 갖고 있다. 모로코 담수화 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카사블랑카 무역관에 연락 바란다.

 

자료원 : 모로코 장비수자원부, 모로코/스페인 언론보도 및 무역관 자료 종합

카사블랑카 담수화 프로젝트 조감도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