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한상넷
로그인
회원가입
전체검색영역
검색어입력
한상소식
한상소식
공지사항
입찰/행사/채용
비즈니스 정보
비즈니스 정보
한상기업 정보
글로벌 파트너십
한상비즈니스자문단
한상기업 제휴
유통채널 안내
제품홍보
1:1 비즈니스 매칭
국내·외 경제정보
산업∙경제 이슈
부처별 경제정보
Biz News Korea(Eng)
국내청년의 동포기업 인턴십
국내청년의 동포기업 인턴십
인턴십 소개
인턴십이란
지원절차 안내
인턴십 FAQ
인턴십 지원
인턴십 수기
안전 공지사항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 (세계한상대회)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 (세계한상대회)
대회 소개
대회개요
대회 FAQ
등록 안내
기업전시회 등록 안내
리뷰한상
결과보고
사진자료
영상자료
세계한상대회 20년사
정보센터
정보센터
이벤트/설문
이벤트
당첨자 발표
뉴스레터
묻고 답하기
검색
메뉴
로그인
회원가입
한상소식
공지사항
입찰/행사/채용
비즈니스 정보
한상기업 정보
글로벌 파트너십
한상비즈니스자문단
한상기업 제휴
유통채널 안내
제품홍보
1:1 비즈니스 매칭
국내·외 경제정보
산업∙경제 이슈
부처별 경제정보
Biz News Korea(Eng)
국내청년의 동포기업 인턴십
인턴십 소개
인턴십이란
지원절차 안내
인턴십 FAQ
인턴십 지원
인턴십 수기
안전 공지사항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 (세계한상대회)
대회 소개
대회개요
대회 FAQ
등록 안내
기업전시회 등록 안내
리뷰한상
결과보고
사진자료
영상자료
세계한상대회 20년사
정보센터
이벤트/설문
이벤트
당첨자 발표
뉴스레터
묻고 답하기
한상소식
공지사항
입찰/행사/채용
한상소식
세계한상소식
한상이야기(성공사례/노하우)
한상소식
공지사항
입찰/행사/채용
한상이야기(성공사례/노하우)
대륙구분
전체
아시아/대양주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중동/아프리카
러시아/CIS
국내
국가구분
전체
보기조건 갯수 선택
10개 보기
20개 보기
30개 보기
12/38
페이지
(전체 378)
검색분류선택
제목
내용
검색어를 입력해주세요
게시글 검색
美동포 1.5세 스티브 서 "내년 연방 하원의원 출마"
"차별과 무시 경험, 한인 주류사회 진출 발판 마련" 도전장 월드옥타 마이애미 지회 설립, 초대 지회장 활동 재미동포 1.5세 스티브 서 대표 [본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돼주기 위해 내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어린 시절 미국 플로리다주에 이민한 동포 1.5세 스티브 서(46) 씨의 당찬 포부다. 서 씨는 현재 마이애미에서 '크루저 & 서' 로펌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가업을 물려받아 수출입 회사인 'LPS 엔터프라이즈'를 경영한다. 그는 지난 4월 23∼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 때 월드옥타 마이애미 초대 지회장에 임명됐다. 서 씨가 정치인이 되려고 하는 이유는 자신의 이민사와 관계가 있다. 그는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소수민족 이민자로 차별과무시를 경험했다"며 "그런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변호사가 됐고, 이제는 연방 하원의원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 로욜라대에서 정치학과 경영학을 전공했고, 올랜도대에서 MBA를 밟은 뒤 배리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노바 사우스이스턴대에서 국제법을 배운 뒤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가 돼 법적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 뿐만아니라 제가 속한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도 했어요. 기독교 비영리 단체인 '미션 & 서비스'의 총 책임자로 일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많은 사람을 도왔죠. 또 소외받고 학대받는 힘 없는 아동들도 변호했습니다." 주류사회를 위한 기여와 함께 한인 사회 발전에도 힘을 쏟아 왔다. 한인권익신장협회 리더로, 플로리다주 동포 2·3세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또 민주평통 마이애미 지회장을 맡아 고국과 유대 관계를 넓히는가 하면 한인 정치력 신장에도 적극 나섰다. 이런 봉사 활동은 1987년부터 운영하는 수출입 사업이 밑받침됐다고 한다. 특히 그는 20년 넘게 부동산 투자 및 관리 개발 분야에 일하면서 부를 축적했다고도 했다. 월드옥타 마이애미 지회장으로서 포부도 크다. 고국과 마이애미, 중남미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플로리다주 남쪽에 위치한 마이애미가 중남미와 가깝기 때문이다. "중남미로 가는 미국 화물의 80% 이상이 마이애미를 통과해요. 특히 중남미 리포워딩 물류가 특화돼 있죠. 마이애미 항구는 중남미의 길목에서 운송시간을 줄여주고 통관과 세관 절차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게 스크린해주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여객선을 포함해 중남미 69개 도시로 직항이 연결돼 있습니다." 그는 마이애미 시장 진출에 유리한 분야로 영상 진단기기, 각종 의료 소모품, 치과용 기기 등 의료기기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건축자재 관련 품목 등을 꼽는다. 또 경쟁력 있는 아이템 개발과 전략을 갖춘다면 한식과 외식 프랜차이즈 진출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서 대표는 마이애미에 진출할 때 염두에 둬야 하는 사항들도 알려줬다. 품목별로 인종, 종교, 문화적 성향 등을 잘 분석해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짜라는 조언이다. "마이애미의 특성상 소비자의 인종, 언어 등 문화와 계층이 다릅니다. 우리와 다르다면 내용물이 같더라도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포장 방법, 색깔과 문구 등을 달리해 판매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습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기 월드옥타 해외지사화 사업의 하나인 '글로벌 마케터'로 활동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월드옥타 마이애미 지회기를 흔드는 스티브 서 지회장 [본인 제공]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30
이탈리아 와인 명장으로 우뚝 선 입양인 철규 펠로소
권위있는 품평회서 잇단 수상…300년된 나무 되살려 와인 생산 "11개월 때 입양돼 한국 기억 없지만 한국인 특유의 근성 자각" "韓·伊, 제가 만든 와인으로 건배하면서 우정 나누면 기쁠 것" (아오스타[이탈리아]=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피는 못 속인다고 하잖아요. 나이가 들수록 끈기와 성실, 열정 같은 한국인 특유의 근성이 제 안에 자리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제가 만든 와인을 매개로 저를 낳아준 한국과 키워준 이탈리아를 좀 더 가깝게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탈리아 북서부의 도시 토리노에서 북쪽으로 차를 몰고 1시간 반쯤 가면 알프스산맥의 최고봉 몬테 비안코(불어로는 몽블랑)를 지척에 둔 도시 아오스타에 닿는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발달한 이 도시는 높은 해발고도, 비가 적고, 병충해에 강한 기후를 갖춘 덕분에 질 좋은 포도와 와인 산지로도 이름이 높다. 이탈리아 와인 명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입양인 철규 펠로소 (아오스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생후 11개월때 이탈리아 발다오스타로 입양된 한국 태생의 철규 펠로소(46) 씨가 자신의 와인 주조창고에서 국제 와인평가대회에서 입상한 와인을 든 채 웃고 있다. 2019.5.26 아오스타 일대에서 포도밭을 직접 일궈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포도주를 선보이기 시작한 한국 입양인 출신의 안드레아 철규 펠로소(46)가 최근 유럽의 권위 있는 와인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와인 업계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와인인 '푄(Foehn) 2016'으로 작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최대의 와인품평회 'AWC'와, 프랑스의 권위 있는 콩쿠르 '질베르 가이야르'(Gilbert Gaillard)에서 각각 은메달을 수상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또한, 수령 300년이 넘은 이탈리아 최고(最古)의 포도나무를 되살려 와인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몇 년 전 공영방송 RAI, 유력 일간 라레푸블리카 등에 소개되면서 그는 이탈리아 내에서도 전국적인 조명을 받기도 했다. 최근 아오스타에서 철규 펠로소 씨를 직접 만나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입양인 출신의 이탈리아 와인명장 철규 펠로소 (아오스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생후 11개월 때 이탈리아 발다오스타로 입양된 한국 태생의 철규 펠로소(46) 씨가 자신의 와인 주조창고에서 국제 와인평가대회에서 받은 상장을 보여주고 있다. 2019.5.26 본명이 강철규인 그는 홀트 아동복지회를 통해 11개월 때 이탈리아로 입양돼 아오스타의 양부모를 만났다고 한다. 양아버지는 와인 판매 등을 하는 사업가였고, 그에게 인생의 롤모델이 되어준 외할아버지는 와이너리를 직접 운영하던 신망 두터운 지역 유지였던 터라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포도 농사와 와인에 관심을 두게 됐다. 특히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한국과 동양의 장점을 늘 강조한 덕분에 많은 입양인이 느끼는 정체성 혼란 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그가 아오스타에 도착한 지 2년 후 양부모가 한국에서 여자아이를 또 입양한 덕분에 여동생이 생긴 것도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는 데 기여했다. "아버지는 종이와 화약처럼 인류에서 중요한 발명품은 죄다 동양에서 발명됐다면서 저희에게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줬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동양인이 거의 없는 이곳에서 성장하면서도 별로 기죽어 본 적이 없어요. 유치원 때부터 반에서 대장을 도맡을 정도였으니까요."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그는 어릴 때부터의 관심사였던 와인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20대 초반 와인 주조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그는 음식과 와인으로 유명한 피에몬테 주의 도시 알바에서 포도 재배와 와인 제조를 배운 뒤 다시 아오스타로 돌아왔다. 협동조합과 다른 사람의 와이너리 등에서 일하던 그는 2015년부터 아오스타 일대의 버려진 포도밭을 재생시켜 자신의 포도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역시 젊은 사람들이 힘든 일은 안하려고 해서, 아오스타의 포도밭 상당수가 수년간 방치된 상태였어요. 이런 땅을 되살려 포도 농사를 짓겠다고 하자, 포도밭의 주인들이 흔쾌히 땅을 내줬죠. 대부분 노인인 이들은 인생의 희로애락이 스며 있는 포도밭에 다시 포도가 자라는 것만 봐도 흐뭇하다면서 사용료를 주겠다고 해도 손사래를 치더라고요." 그는 이 과정에서 이모부가 매입한 버려진 땅에서 오래된 포도나무를 발견했고, 이 나무로부터 이미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전설적인 '쁘띠 루즈'(Petit Rouge)라는 품종을 되살려 와인을 제조해 화제를 모았다. 철규 펠로소 씨가 발견해 되살린 300년 된 포도나무 (아오스타[이탈리아]=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한국 입양인 출신의 철규 펠로소 씨가 발견해 와인으로 만들어 화제를 모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 2019.5.26 아오스타가 속한 자치주인 발다오스타 지역 농업연구소의 분석 결과 수령이 300년이 넘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나무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포도나무로 등극했다. 이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 포도나무의 일부는 로마의 대통령궁 퀴리날레 정원으로 옮겨 심어지기도 했다고 철규 펠로소 씨는 설명했다. "버려진 농가의 담벼락에 기대어 생명을 부지하고 있던 이 포도나무를 보자마자 한눈에 사랑에 빠졌죠.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전쟁 이전부터 이 땅에 자라고 있던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이 포도나무를 다시 번성시켜서, 와인으로 만드는 게 제 사명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정성 끝에 300년이 넘은 나무는 그의 포도밭에서 다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었다. 그는 수확한 이 열매들의 발효와 숙성 작업을 끝내고 최근 '모나야 300'(Monaja 300)이라는 이름의 와인을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와인은 출시 전부터 워낙 화제를 모았던데다 연간 생산량을 300병으로 한정해 아오스타의 고급 호텔과 피렌체의 유명 와이너리 등을 중심으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철규 펠로소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시한 와인 3종 세트 (아오스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의 와인 장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입양인 출신 철규 펠로소가 내놓은 와인들. 2019.5.26 모나야는 그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인 외할아버지의 이름이다. 그는 자신의 와이너리의 상표를 외할아버지의 이름과 자신의 한국에서부터의 이름인 '철규'의 초성 'ㅊ'을 결합해 붙였다. "너무 어릴 때 떠나와 한국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지만, 저는 누가 봐도 외모부터 한국 사람이잖아요.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라는 건 제 운명이자 본질이에요. 한국인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제 이름의 한글 초성 'ㅊ'을 상표에 넣기로 했죠." "또한, 모나야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외할아버지의 이름입니다. 할아버지는 궂은일에 앞장서면서 공동체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역할을 해서 생전에 사람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았고, 이런 점을 인정받아 나라에서 기사 작위까지 받은 분이었어요. 할아버지를 본받아 제 와인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싶다는 소망이 상표 속에 들어 있어요." 이탈리아 와인 명장 철규 펠로소 (아오스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이탈리아 와인 명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입양인 철규 펠로소. 2019.5.26 방치된 땅에 다시 포도나무를 자라게 하고, 포도를 수확해 와인으로 제조하느라 그는 몇 년간 친구들과 저녁 시간에 간단히 술 한잔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고, 고생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까만 때가 낀 손톱과 굳은살이 배긴 손에서 그동안의 고된 노동이 짐작됐다. 포도 재배부터 와인 주조, 와인에 붙는 상표와 관련된 행정적인 일, 심지어 와인병에 상표를 부착하는 작업과 판매업자와의 연락에 이르기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일을 직접 도맡다 보니 하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해가 져 깜깜해져도 탄광에서 광부들이 쓰는 헤드 랜턴을 켜고 포도밭에서 일하는 그를 본 이탈리아인 친구들이 "너는 한국인이 맞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라고 한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이곳 사람과는 구별되는 끈기와 인내, 열정 같은 한국인 특유의 근성을 자각하면서, 내 뿌리가 어쩔 수 없이 한국과 맞닿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와인 명장으로 우뚝 선 철규 펠로소 (아오스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한국 입양인 출신의 이탈리아 와인 제조자 철규 펠로소 씨가 자신의 상표가 붙은 와인 상자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2019.5.26 한편, 그는 친부모나 친척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몰라 사실상 한국과의 물리적인 끈이 없는 상황이다. 그는 "사실 이곳에 입양된 이후 40여년 간은 스스로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면서 "2016년 여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제 안에 잠자고 있던 한국을 향한 애정이 깨어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 한국과 어떻게 하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하게 된다"며 "제 땀과 열정이 녹아 있는 와인을 통해 낳아준 나라 한국과 키워준 나라 이탈리아를 좀 더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 이름을 건 와인 생산이 본궤도에 오르면 이제 제가 만든 와인을 들고 한국도 좀 더 자주 찾으려 합니다. 한국인들이 제 와인을 마시면서 행복감을 느끼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의 친부모님도 제가 만든 와인을 드실 수 있지 않을까요. 또,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국민이 제 와인으로 건배를 하면서, 서로 우정을 나눌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입양된 사람들이 결성한 단체인 '코레아'(Corea)의 회장을 작년부터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입양인들은 두 개의 서로 다른 문화에 걸쳐 있는 사람들이니만큼 폭넓게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동료, 후배 입양인들이 두 문화에 속한 장점과 정체성을 잘 살려 당당하게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도 말했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27
월드옥타 슬로바키아 지회장 "車 소모성 부품·액세서리 승산"
정하동 초대 슬로바키아 지회장 정하동 슬로바키아 월드옥타 지회장 [본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자동차 관련 산업이 특히 발달한 슬로바키아에서는 이 산업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분야에 투자해 진출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정하동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슬로바키아 초대 지회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케팅만 이뤄진다면 한국 자동차 소모성 부품과 액세서리 사업 분야는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슬로바키아는 유럽 자동차와 부품 생산을 견인하는 비셰그라드(체코·폴란드·헝가리) 4국 중의 한 국가로, 연간 1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정 지회장은 한국 중소기업들과 이 분야에 뛰어들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다가 월드옥타를 만났고, 동종업계 기업인들과 함께 지회를 설립했다. 15년 전 우크라이나에 진출했다가 러시아, 폴란드를 거쳐 슬로바키아에 정착했다. 현지에서 소모성 기업 자재 구매 대행(TOOL MRO)업체인 '제이엠 유로'를 운영한다. MRO는 제조에 직접 사용하는 원자재 외 다른 부자재를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은 정 지회장과의 일문일답 -- 슬로바키아에서 유망 사업이 있다면. ▲ 최근 MRO 구매를 선호하는 업체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비용 절감, 시간 절약, 현지인들의 구조적 유착관계 근절 때문이다. 동유럽도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산과 저가 중국산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 시장에 한국산 공구를 알리고, 나아가 고가의 유럽 공구를 대체할 수 있다면 대박을 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산 공구 유통망을 구축하고, 기존 e-숍을 활성화한다면 동유럽 바이어들이 한국산 공구를 자유롭게 구매할 것이다. -- 진출 시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 동유럽 관광지에 대해 동경만으로 여행 한번 다녀온 후 취업을 결심했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현지인들과 부대끼며 체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접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슬로바키아를 비롯한 유럽인들의 공통점은 바이러스에 대해 한국인들보다 상당히 민감하다. 그래서 감기를 비롯해 전염병에 걸린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다닌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수출 경험이 없는 기업인들은 한-EU FTA가 2011년 체결돼 막연히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고 잘못 이해하는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여러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알고,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 한국 중소기업 상품 수출 지원 전략은. ▲ 월드옥타가 시행하는 '글로벌 마케터'로 뛸 생각이다. 지사를 둘 수 없는 중소기업들을 대신해 '슬로바키아 지사장' 역할을 하는 것이다. 좋은 제품을 홍보하고 적합한 바이어를 찾아 설득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전문가가 필요하다. 제가 하는 비즈니스와 연계만 할 수 있다면 길지 않은 기간 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슬로바키아는 어떤 나라인가 ▲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 우크라이나와 국경이 맞닿아 있다. 동유럽 화물 허브공항인 빈 공항과는 불과 40분 거리다. 부다페스트 2시간, 프라하 3시간 등 물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삼성 TV 공장과 협력사 주재원들을 포함해 1천700여 명 정도의 한인이 브라티슬라바, 트르나바, 질리나 등지에서 거주하고 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17
[인터뷰] 美엘리스섬 메달 수상 박종환 "한인기업가로 자부심"
인니 난민교육 프로젝트로 다보스포럼서 회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한인 이민자들과 더불어 자부심을 느낍니다." 재미 한인 기업가로 30여년간 교육사업에 투신해온 박종환(56) 엘리트 에듀케이션 그룹 회장이 미국 내에서 개인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 중 하나로 꼽히는 '엘리스섬 명예 메달'(Ellis Island Medal of Honor)을 최근 수상했다. 미국 엘리스섬 명예메달 받은 한인기업가 박종환 회장 [엘리트 에듀케이션 그룹 제공]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 지니 로메티 IBM CEO,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회장 등이 올해의 수상자 명단에 있는 기업인들이다. 35년 전 유학생으로 미국에 건너온 뒤 1987년 SAT(미국 대입시험) 전문학원으로 교육사업을 시작한 박 회장은 미국을 포함해 6개국에 걸쳐 55개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엘리스섬 명예 메달 수상자가 된 건 지난해부터 시작한 난민 교육사업 덕분이다. 엘리스섬 메달은 미국 대통령 자유의 메달에 이어 미국 사회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을 기리는 뜻을 담았다. 1986년 레이건 행정부 때 창설돼 엘리스섬 명예 소사이어티가 시상을 주관한다. 엘리스섬은 뉴욕항에 초창기 연방 이민국 사무소가 있던 곳으로 미국 이민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박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전직 대통령 일곱 분이 받았다는 메달이라고 하니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이민 후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난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학교를 개설했다. 엘리트 에듀케이션 그룹의 전 세계 스쿨 네트워크가 양질의 온라인 교육을 지향한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난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엘리트 난민 교육 프로젝트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온 난민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다. 100여 명이 미국 정규학교와 같은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받았다. 컴퓨터랩을 개설해 무료로 난민 아이들을 가르쳤다. 인도네시아에 개설한 엘리트 그룹의 난민 학교 [엘리트 에듀케이션 그룹 제공] 박 회장은 "난민 아이들에게 미국 정규학교와 똑같은 수업을 하고, 거기에 더불어 컴퓨터 코딩 교육을 병행했다"면서 "엘리트 교육 프로젝트를 거친 학생에게는 미국 고교 졸업장이 제공된다"라고 설명했다. 난민 청소년들이 영어 구사력과 자바 스크립트 같은 컴퓨터 코딩 능력, 학교 졸업장을 갖고 세계 어디에서든 자신들의 꿈을 펼쳐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박 회장의 교육 목표라고 한다. 인도네시아 난민촌의 교육 프로젝트는 올해 초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창설자에 의해 회자했다고 한다. 다보스포럼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프로젝트는 한층 더 힘을 받았다. 박 회장은 "난민 아동 프로젝트는 '호프(희망) 캠퍼스'로 이름 지었다"면서 "전 세계에서 교육을 열망하는 아이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16
[휴먼n스토리] 국산 차(茶)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전영순 대표
전영순 오양식품 대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한번 시작했으니 끝까지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끈기를 가지고 발로 뛴다면 안 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국산 차(茶) 등 기호식품을 생산하는 오양식품 전영순(59) 대표는 최근 베트남 출장이 한층 잦아졌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도움으로 2017년 베트남 호찌민 롯데마트와 K마트에 입점에 입점한 오양식품은 현지인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해에는 베트남 롯데마트 고밥점에도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오양식품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4천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1983년부터 국산 차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전 대표는 IMF 외환위기 등으로 회사가 두 번이나 부도 위기에 처하자 2003년 오양식품을 인수하게 된다. 하지만 국산 차라는 기호식품만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를 느낀 전 대표는 경북 안동에서 직접 마를 공수해 안동참마건강밀이라는 곡물 가공식품을 개발해 전국 시장에 도전한다. 영업사원을 대거 채용해 전국 영업망을 구축해 마트 직거래시장에 뛰어들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부산 등 주요 도시 지하철 역사에서도 특판행사를 꾸준히 열어 단골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농협 하나로마트, GS슈퍼, 대구 대백마트, 부산·경남 홀마트 등 전국 중소형 마트에 납품하게 됐고, 지금은 오픈마켓 등에도 입점해 전국구 제품으로 인정받게 됐다. 롯데마트 베트남 고밥점 [연합뉴스 자료] 전국 시장 진출과 함께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린 전 대표는 2011년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해 미국 H마트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LA한인축제 등 현지 행사 등에서 직판장을 마련해 제품을 판매하는 등 꾸준히 수출 역량을 키웠다. 주력 제품인 참마죽과 미숫가루 등은 미국인이 먹는 수프와 비슷한 식감을 가져 실제로 미국 H마트 구매자의 70% 이상이 현지인일 정도로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았다. 전 대표는 올해 하반기 부산 반룡산업단지 내 5천600㎡ 규모 공장을 신축해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공장 이전과 동시에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을 위한 시설을 구축하고 건조식품과 냉동·냉장식품 등을 추가로 개발해 제조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계기로 올해부터는 더 많은 해외 국가에 진출해 우수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선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도 롯데그룹 계열의 대형유통망과 홈쇼핑 등에 오양식품 제품을 소개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josep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15
[글로벌 한상] 日 'K뷰티' 인기…"품질과 한국식 화장법에"
일본서 'K뷰티' 전파 앞장서는 권용수 L&K 대표 권용수 일본 L&K 대표 [연합뉴스] (정선=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K드라마에서 시작된 일본 한류는 K팝을 거쳐서 지금은 K뷰티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물결은 연예인이나 아이돌이 아닌 우수한 품질과 한국식 화장법이 주도하고 있어서 비즈니스 전망이 밝습니다." 일본에서 뷰티 편집숍 '코스무라'(COSMURA)를 통해 한국산 중저가 화장품 전파에 앞장서는 권용수(50) L&K 대표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2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제품이 중장년층으로까지 확산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는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 참석차 방한했다. L&K는 도쿄, 교토 등에 '코스무라' 직영점 8곳과 가맹점 2곳을 통해 연간 20억엔(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한 가맹점은 연말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코스무라' 매장은 메디힐, 토니모리, 메이크힐, VT코스메틱, 미샤, 클리오, 3CE, 스킨푸드, 잇츠스킨, 아리따움, 설화수 등 한국산 화장품 20개 브랜드의 제품 2천여 가지를 판다. 작년에는 노화 방지 및 피부 보호 기능을 특화한 자사 브랜드 '마스크 다이어리'와 '모닝서프라이즈'도 출시했다. 한국산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느는 이유에 대해 권 대표는 "일본에서 한국 여성은 탤런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화장을 잘한다는 인식이 강한데 최근 유튜버의 동영상을 통해 화장법이나 한국산 화장품 사용 후기가 인기를 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은 특성상 자신이 쓰는 제품을 잘 안 바꾸기 때문에 마케팅이 중요한데 광고를 안 해도 SNS를 통해 정보를 얻은 소비자가 제품을 찾는 상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권 대표는 K뷰티 열풍이 불 때 제대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판단에서 매장마다 뷰티 어드바이저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배치해 종종 '한국식 얼짱 메이크업' 시연 행사를 열고 있다.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 맞춤 스타일 제품을 권유하는 것도 특색이다. 그는 "한국의 화장품 제조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중저가 화장품도 품질면에서는 고가 제품에 뒤지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깐깐한 일본 소비자가 신뢰를 하는 건 품질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는 것은 미래 소비층도 확보할 수 있어서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자신했다. 월드옥타의 모국 행사에 꾸준히 참여해온 권 대표는 "품질이 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일본에 소개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규제가 엄격한 일본에서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국제기준과 품질력을 인정받았다는 증명과 같아서 동남아 등 타지역으로 진출이 용이해진다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L&K는 K뷰티의 확산으로 대형마트, 지방 유통점, 약국 등에서 입점 요구가 급격히 늘자 올해부터 가맹점 사업에 나섰다. 권 대표는 "'코스무라'는 화장품을 뜻하는 영어 코스메틱과 마을을 가리키는 일본어 무라의 합성어로 여러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여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려고 지은 브랜드"라며 "2025년까지 가맹점을 200개로 늘려 한국 화장품이 자연스럽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쿄 시내의 한국산 화장품 편집숍 '코스무라' 매장 재일동포 기업 L&K는 일본서 한국산 화장품을 취급하는 편집숍 '코스무라'를 운영하고 있다 [L&K 제공]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29
[글로벌 한상] 두바이서 한국산 원단 중동으로 보급하는 권휘 대표
품질 좋은 한국산 원단 인기, "중동서는 거래 이전에 신뢰구축이 우선" (정선=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제품이 좋거나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바로 거래를 트기 어려운 곳이 중동입니다. 이곳은 거래에 앞서 신뢰 관계를 쌓는 게 우선이죠. 조바심내지 말고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두바이에서 중동 상인을 상대로 21년째 원단 중개업을 하는 윈시스(Winsys)무역의 권휘(51) 대표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상인과 만나자마자 거래 이야기부터 꺼내는 것은 실례로 친분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에 참석 중인 그는 첫 거래를 트기까지 1년 가까이 걸리기도 했다며 대신 좀처럼 다른 업체로 바꾸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윈시스는 중동 여성들의 전통의상인 '아바야'(전신을 가리는 의복)를 만드는 원단 보급으로 연 매출 3천만 달러(349억 원)를 올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이라크와 이란 등 중동 주요국가에 보급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줄곧 한국산 원단만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권 대표는 "산유국인 중동 국가들은 대부분 국민소득이 높아 가격보다는 품질과 브랜드를 따진다"며 "중동에서는 한국이 최고급 원단을 생산하는 나라로 알려져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졸업 후 효성물산에 입사해 1996년 두바이 주재원으로 파견된 그는 1998년 IMF 사태로 본사 복귀 발령을 받자 사표를 냈다. 중동 문화에 익숙해졌고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의식주의 하나인 옷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거라고 판단했다. 검정 일색인 전통의상이 대부분이라 중동에서 여성 의류에 대한 수요가 적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오판이라고도 했다. 그는 "검정 또는 검정계열이지만 옷에 자수를 넣거나 반짝이를 다는 등 나름의 치장을 하기 때문에 보통 연간 7벌 정도를 구매한다"며 "온몸을 두르는 의상이다 보니 7벌이면 64m의 원단이 소요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의 전통의상에서 색깔 규제를 안 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별 변화가 없듯이 복장의 다양화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과 관련해 그는 "중동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무엇보다 아랍어와 문화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지만 두바이는 중동의 싱가포르 같은 곳이라서 영어와 국제화된 감각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랍에미리트 한인회장이기도 한 그는 두바이에 취업한 한인 청년들 간 네트워크 구축을 돕기 위해 연간 2회 단체 미팅도 주선하고 있다. 권 대표는 무슬림 시장이 중동에만 있지 않다며 "무슬림 인구가 3억인 인도네시아시장 공략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휘 두바이 윈시스(Winsys)무역 대표 [연합뉴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26
[글로벌 한상] 인력파견·미용제품 유통 재일기업인 김명순
"문화 닮은 한국 인재 선호"…건강 스타킹으로 한중일 공략 (정선=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정치적 이유 등으로 한일관계가 삐걱대는 것과 별개로 일본 기업들은 외국인 노동자 중에서 한국인을 가장 선호합니다. 일 중독인 회사형 인간이 많다거나 어른 공경의 유교 문화 등 닮은 게 많아서입니다." 일본 나고야를 중심으로 인력파견과 미용제품 유통업을 하는 김명순(45) 아이디루블 대표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노동력 부족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외양뿐만 아니라 식습관까지도 비슷한 한국 인재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 참석차 방한했다 2001년에 설립한 아이디루블은 한국인을 일본 기업으로 파견하는 일과 일어-한국어 통·번역 업무를 통해 연간 1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나고야를 중심으로 주변 온천의 15개 피부관리숍에 한국인 피부미용사를 파견한 것을 비롯해 서비스업과 노인간호 분야에 인력파견을 중점적으로 펼친다. 그는 한국 청년이 일본에서 취업하려면 우선 갖춰야 할 능력으로 "일본어능력시험 2급 이상의 어학 실력과 대학 졸업장"을 꼽았다. 의사소통이 잘돼야 업무와 현지 사회에 빨리 적응 할 수 있기 때문에 어학 능력은 필수이며 대졸 이상이어야 취업 비자 등이 쉽게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일본도 사무직을 선호하고 몸을 쓰는 일을 기피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서 호텔·레스토랑 등 서비스업과 노인간호 분야에 인력 수요가 많다"고 했다. 선진국에서 일해보겠다는 막연한 기대나 환상을 갖고 해외 취업의 문을 두드려서는 실패한다며 목표의식을 강조했다. 이왕에 해외 취업에 나서는 거라면 일본 비즈니스 문화와 노하우를 익혀서 현지 또는 귀국해 창업하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부터 미용과 건강 기능을 함께 고려한 고급 스타킹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여성 인력파견을 중점적으로 펼쳐오면서 서 있는 일에 종사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스타킹이 없을까 궁리하던 것이 사업으로 이어졌다. 기존 제품들은 미용에 치중해 건강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스타킹 제조업체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구상한 제품의 제조를 문의했다. 마침 신제품 출시에 고민하던 업체를 만나게 되면서 기존에 없던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브랜드 마케팅과 판로 확보는 월드옥타가 도움이 됐다. 2012년 월드옥타에 가입해 현재 나고야 지회 부회장을 맡은 그는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인적네트워크를 쌓아왔다. 덕분에 시장에 대해 조사에서부터 판로 소개까지 협력과 도움을 받았고 올 초에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한국에서도 제품을 출시했다. 'Perfect9'이라는 이 제품은 다리 붓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올해부터 미스재팬 대회 참가자들에게도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인대회에 용품 후원업체로 참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월드옥타 덕분에 사업구상 단계부터 세계시장 공략을 염두에 둘 수 있었고 동시에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든든한 친정을 둔 기분"이라고 말했다. 재일 기업인 김명순 아이디루블 대표 [연합뉴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26
[글로벌 한상] 美 물류 외길 40년 이영중 KCC 회장
한국 청년 인턴 10명 채용 "적성 맞는 회사 찾기일 때에만 본인과 회사 모두에 도움" (정선=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물류 분야에 종사하면 어떤 분야가 뜨고 지는지 비즈니스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창업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 중요함에 비교해 이 분야에 도전하는 청년은 줄고 있어 아쉽습니다." 미국에서 40년 물류업에 종사해온 이영중(61) KCC Transport Systems(이하 KCC) 회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물류는 블루칼라들이 하는 일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청년들에게 인기가 없는데 이 업종은 불황을 모르는 게 장점"이라며 "편한고 폼나는 일만 추구하려는 경향이 느는거 같아 안타깝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 참석차 방한했다 파독 간호사로 미국에 정착한 누나의 초청으로 1974년 이민 길에 오른 그는 UCLA를 다닐 때 대한항공 미주지사 화물과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물류와 인연을 맺었다. 졸업 후 대한항공에 정직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1986년 독립해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와 뉴욕·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 지사를 둔 KCC는 통관·보관·배송 등 물류 전반을 일괄처리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연간 4천만달러(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 회장은 "잘나가던 대기업 직원 자리를 박차고 나왔지만 후회한 적이 없다"며 "지사 근무로는 승진의 한계도 있는 데다 7년 정도 일을 해보니 자신감도 생겨 내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초창기에는 안정적으로 주한미군인 미8군 군인과 가족의 이삿짐을 전담했는데 종합물류를 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과감히 포기했다. 덕분에 시장 개척에 고생했지만 회사 규모가 커졌고 이제는 고객사가 대부분 미국 대기업이고 한국 기업도 상대하고 있다. 물류가 불황을 모르는 이유에 대해 그는 "어떤 제품도 소비자의 손에 쥐어지려면 물류를 거쳐야만 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침체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물류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는 한국 청년 10명을 인턴으로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 3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모국 청년의 해외 진출을 돕자는 취지도 있지만 능력과 의욕이 있는 청년을 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외국 기업 인턴 근무를 지원하는 청년들을 보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회사 찾기, 구직 활동을 위한 스펙 쌓기, 문화체험과 관광 등 외국 경험하기 등 세 부류가 있다"며 "첫 번째 경우일 때만 본인과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인 물류 회사들이 최근 유통에도 나서는 추세라며 "지금까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통 분야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중 미국 KCC회장 [연합뉴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25
[글로벌 한상] 의류·화장품으로 호주시장 공략한 임혜숙 대표
"합리적 구매 소비자 공략하려면 품질·가격·기다림 중요" (정선=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호주 소비자들은 명품이라고 무조건 신뢰하거나 비싸면 다 좋다고 생각 안 합니다. 꼭 필요해야 구매하는데 그것도 꼼꼼히 따져보고 품질과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지갑을 엽니다." 1989년 호주로 이주해 30년간 주류 사회를 상대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쳐 온 임혜숙(51) Unique & Mix 여성 의류브랜드 대표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소비자는 깐깐하지만, 고객이 되고 나면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강해 인내심을 갖고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개막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 참석차 방한했다. 임 대표는 여행사와 문화예술기획사에 몸을 담았다가 일식당을 차리기도 했고 통역과 행사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리쿠르팅 회사를 세워 매년 영어 원어민 교사 400여명을 한국으로 보내기도 했다. 현지인을 상대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해보다가 자신감이 생긴 그는 2012년 Unique & Mix를 창업했다. 이 의류브랜드는 시드니 유명 쇼핑몰인 체시우드체이스 등 쇼핑가 4곳에 입점해 있고, 호주 전역의 50개 의류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만 호주달러(약 1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명품관에 점포를 냈음에도 브랜드가 자리 잡는 데 7년이 걸렸다"며 "이제부터 호주뿐만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등 해외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드옥타 시드니 지회장 시절 한국 상품의 호주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화장품 시장 수요조사를 벌였던 그는 한국 중저가 브랜드의 호주 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솔올케이(Sorol K)와 모닝 서프라이즈 (L&K)라는 두 개 브랜드로 고급제품과 품질에 별 차이가 없음에도 약한 인지도에 호주 진출을 포기하자 직접 사업에 뛰어들었다. 임 대표는 "화장품 고객은 제품을 잘 안 바꾸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지만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지속적인 재구매로 이어지므로 시간을 들여서 접근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의류브랜드를 론칭할 때처럼 초기 인지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달 초 시내 중심가 쇼핑몰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그는 "숍인숍 개념으로 한국 인기 아이돌 CD를 판매하는 데 가게 바깥으로까지 고객 줄이 이어지면서 덕분에 조금씩 화장품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며 "한국은 패션과 메이크업을 잘하는 나라로 인식이 돼 있고 서양인보다 노화가 늦게 오는 이유가 화장품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서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부산시 해외통상자문위원으로 종종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자문하고 있다. 그는 품질이 우수한 한국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로 "현지화의 부족"을 꼽으며 "주류시장을 잘 아는 한인 경제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사업하며 가장 잘한 선택이 월드옥타 회원이 된 것이라는 임 대표는 "부의 축적에만 매달리지 않고 차세대 육성에 앞장서고 봉사와 나눔을 펼치는 많은 월드옥타 선배기업인이 롤모델"이라며 "서로 돕는 전통을 이어가 후배에게 귀감이 되는 기업가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혜숙 호주 Unique & Mix 대표 [연합뉴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24
첫페이지
이전페이지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페이지
마지막페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