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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중심 미국에서 이커머스를 외치다
기업명
CA 소재 이커머스
국가
담당업무
해외마케팅 / AMD
작성자
12기 임송미
기수
상시
작성일
2024.01.04

■ 취업사례


- 프로그램 참가 동기 및 참가기간 동안 유익했던 점

[코로나로 놓친 호주 워홀 대신 선택한 미국]

한 번도 미국에 돈 벌러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미국은 뭐랄까, 직장생활을 열심히 해 모은 돈으로 여행하며

많은 소비를 하고 와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교환학생이나 여행이 아닌,

해외취업을 원했을 때도 미국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2021년 상반기, 호주 워홀을 위해 비자까지 받았는데

결국 호주의 엄격한 정책으로 워홀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리고 1년 반 뒤, 친구의 추천을 받아 

몇달 전부터 염두하고 있었던 한상기업에 지원하였다.

선호하는 국가는 호주였지만 참여 기업 리스트에 없었다.

경험하고 싶었던 분야인 마케팅 직무를 뽑는 기업을 먼저 추렸다.

그 중에서 미국과 한국에 각각 회사를 둔 참여기업과

인도의 대기업 계열사였던 곳을 두고 고민했다.

미국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해 가고 싶었고,

인도는 이리 저리 구르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마음은 미국 쪽으로 더 기울었지만 비자 발급 비용,

생활비(캘리포니아라 자차 구매 해야 함) 등 금전적인 면에서 망설였다.

정말 하고 싶다면 돈은 어떻게든 마련할 수 있다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 미국을 선택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정말로 내가 쓴 돈을 역산해보며 아까워하지 않았다.

물가가 비싸든, 차량유지비와 집세가 어떻든 일단 살아졌다.


합격 후에도 고민을 한번 더 하였다.

미국 중소 한인 기업에서의 인턴십이냐,

국내 유명 마케팅대행사의 인턴십이냐 하는 것이었다.

무려 엑셀로 비교 표까지 만들어 지인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러 다녔다.

결과는 미국이었다.

미국이 더 많은 표를 받아서가 아니라,

나의 답변 태도를 보고 미국행을 결정했다.

국내 마케팅 대행사를 가라는 사람들에게

지금 미국을 가야만 하는 이유를 들며 방어하고 있었다.


‘내가 한국에서 경력 쌓고 나가면 그 경력이 아쉬워

나중에 떠나는게 더 어렵지 않을까?’

‘물가가 비싸다지만..한상기업 지원금 받으면 어떻게든 살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외국에서 일은 꼭 해보고 싶었는데?’

한번 깨달으니 쿨하게 미국으로 떠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한상기업 지원금은 가뭄의 단비였다.

부모님께 초반에 차를 살 수 있는 돈을 빌리고

매달 지원금이 들어오면 갚아 나갔다.

지원금이 없었다면 부채감에 슬펐을 것이다.



- 고용주 인터뷰, 허가서 발급, 비자 준비 경험담

[에브리띵 이즈 올 어바웃 직무 적합성]


자세한 타임라인부터 보면 아래 표와 같이 진행되었다.


1. 고용주 인터뷰

직무적합성과 회사와 얼마나 잘 맞을지를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

인터뷰는 팀 리더와 1차, 대표와 2차, 간단한 영어 테스트 3차로 이루어졌다.

테스트를 제외한 면접은 30~1시간 내외로 진행되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어려운 질문이나 예상 밖의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자기소개 > 이력서에 쓴 활동 위주 질문 > 성격 > 일 할 때의 성향 >

성취/챌린징 했던 경험 > 업무/상황 설명 후 어떻게 생각하느냐 >

가벼운 질문들(데일리루틴, 어디 사는지 등등) >

궁금한 점 질문하기 정도로 진행되었다.

해당 기업의 공고와 후기를 꼼꼼히 읽고

최대한 본인의 경험과 연결짓는게 핵심이다.


2. 비자 인터뷰

비자 인터뷰는 어느 대사와 면접을 보게 되느냐, 즉 운이 크게 작용한다.

운좋게도 어디 회사에 무슨 일 하러 가는지,

지금 대학은 다니고 있는지 졸업은 했는지만 질문 받고 금방 끝났다.

옆 창구에서는 한 팀을 거의 10분씩 잡고 있어서 줄을 기다리며

제발 저 대사만은 피하게 해달라고 무교임에도

일단 빌었던 기억이… 하지만, 쉬운 면접이든

어려운 면접이든 전공과 직무의 연결성, 트레이닝 내용 숙지,

회사 관련 내용 숙지만 하신다면 큰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 미국 입국 후 초기 첫인상, 어려웠던 점, 적응하는데 있어서의 팁 등

[뭐가 이렇게 다 거대해?]

미국에 들어와서 처음 느꼈던 점은 뭐든지 다 크다는 것이다.

트럭 바퀴가 사람만하고, 아무 마트나 들어가도

수십가지 종류의 물건들이 있고, 주차장은 학교 운동장 같고,

나무들은 왜이렇게 큰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이게 자본주의의 나라구나 싶었고, 인구가 많으니

뭘 해도 큼지막하게, 많게 쟁여놓나 싶어서 재미있었다.


[미국에 자동차가 이렇게 많은데 왜 내 차는 없는거야?]

단연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중고차 구매였다.

캘리포니아 면적이 한국보다 약 4배 가량 더 크다고 하는데

이런 곳에서 차가 없는 것은 신발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회사와 숙소가 다운타운이 아닌

한적한 시골 동네에 있는 나에게는 차는 필수였다.

차타면 7분 거리인 회사는 걸어가면 1시간이 걸리고,

헬스장, 아울렛 몰, 문화생활 할 수 있는 곳,

바다는 모두 차를 타야만 이동할 수 있었다.

하필 중고차 가격이 제일 비쌀 때 와서 눈을 낮추느라 고생했다.

코로나 전에 사는 것보다 동일한 스펙의 차를 2배 가격에 사려니

괜히 손해 보는 것 같았다.

이 괴로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팁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어차피 미국 전역의 중고차 값은 비싸고

시세는 떨어질 기미가 안보인다.

예산을 늘릴 수 없다면 자동차의 스펙을 낮추고,

자동차의 스펙을 낮출 수 없다면 돈을 빌려서라도

예산을 늘리는 것만이 방법이다.

고민하는 동안에도 내가 살 수 있었던 매물은

팔려나가고 택시비만 더 쓸 뿐이다.



- 회사 분위기 대한 장, 단점 및 분위기 평가

회사 분위기는 어떨 때는 자유로운 미국 회사 같았고

어떨 때는 딱 한국 중소기업 같았다.

한상기업 청년인턴십으로 누릴 수 있는 단짠단짠이랄까…


우선 팀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신입의 의견도 잘 들어주는 매니저님과 어떤 것이든

친절하게 알려주는 팀원들이 있었기에 회사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

덕분에, 이것 저것 논리만 맞으면 자유롭게

해보고 싶은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

최대 장점은 정착 초기에 평일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업무들을

중간에 다녀올 수 있게 허락해주셨다.

물론 알아서 빠진 시간만큼 더 채워 일하였다.


단점은, 크고 작은 의견들이 CEO의 의견에 따라

결정될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이었다.

디테일한 업무지시가 가끔은 지칠 때도 있었다.

가격 $1 조정부터 쿠폰 여부까지 결정하실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담당자의 논리적인 이유만 있으면

담당자 의지대로 실행 가능했다.



■ 일했던(하고 있는) 부서 및 디테일한 업무 내용

부서 or 포지션: 해외마케팅 / AMD

한 마디로 미국 아마존에서 상품 판매하기!

디자인팀에서 제품 개발이 완성되면 제품 리스트를 생성하여

아마존에 등록하고, 상세페이지 컨텐츠&내용을 구상하고,

제품과 관련 있는 키워드를 뽑아 광고를 만든다.

이런 기본적인 작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가 시작되면

시장 동향을 보고 가격과 쿠폰을 조정하기도 하고,

딜(타임세일)을 만들기도 한다.

쉽게 말해 담당 제품의 베이비시터가 되어

잘 성장시킬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의견을 내기도 하고, 제품이 시장에서 모은

고객 리뷰들을 회사 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장 뿌듯했던 경험은 담당제품을 카테고리 베스트 셀러 100위권 안으로

진입시켜 매출 성장성 만들어낸 것이다.

담당제품 중 가장 아끼던 제품 랭킹이 만년 200등대였다.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매일매일 광고를 점검하고, 컨텐츠를 보강하였다.

이것 저것 시도해보다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드는 경쟁사와

동일하게 가격전략을 맞추고, 시장동향과 비슷하게 가격을 계속 바꿔주니

제품 랭킹이 점점 올라 베스트셀러 100위권 안에 들었다.

한번 100위권 안에 든 제품은 승승장구하기 마련.

글을 작성하는 지금까지도 해당 제품은

베스트셀러 카테고리에 잘 머물러있다.


22년 2월 이사한 새로운 회사 오피스


- 하고 있는 일(했던 일)에 대한 평가

글로만 보면 무척 재밌거나 생동감 있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역시 일이란 게 결국엔 루틴화되고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매일 똑같은 담당 제품과, 비슷한 경쟁사들을 들여다보는 것,

아마존 정책 내에서만 아이디어를 실행시킬 수 있다는 점은 쉽지 않았다


가장 좋은 점은 소비의 나라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과 달리 어떤 스타일의 핸드폰 케이스가 많이 팔리는지,

어떤 키워드로 많은 구매가 일어나는지

직접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또, 세계에서 가장 큰 이커머스 시장 아마존에서

직접 상품을 파는 전 과정을 다 겪어봤다는 점이다.

사람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나중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직접 팔아볼 수도 있고 아마존에서 물건을 팔고 싶은 사람을

컨설팅해 줄 수도 있을 것이고,

국내 이커머스로 다음 직업을 가져볼 수도 있다.


역시 일에서 어떤 의미를 찾거나 무엇을 얻어가는 건 개개인에 달렸다.

똑같은 일도 나만의 방식,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다보면 반드시 내게 남는다.




- 미국 생활에 대한 소감

개개인마다 너무 다르겠지만 눈에 띄는 인종차별이 없다는 점에서 편하다.

6개월 유럽으로 교환학생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길거리에서

china! Ni hao! (중국인 여자, 안녕) 하는 말들을 너무 많이 들어

항상 예민하게 길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여긴 일단 대놓고는 안한다.

마음속으로는 할 수도 있지만 티는 안낸다. 캘리포니아 LA가 아니라

시골(에 살아서 사람을 못 마주치는 덕도 있겠지만..

지내는 곳이 시골이라 외국인 친구를 사귀거나

미국 생활을 경험하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Meets 같은 모임 어플도 있지만 재밌는 활동이 사막에 바늘 찾기이다.

Meets 어플을 통해 관심있는 그룹 활동을 신청하거나,

룸메&동료를 통해 친구를 넓혀 나가거나

데이팅 앱(불건전한 의미가 아니고 정말 이렇게 안하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음),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

바다가 가깝고 날씨가 좋아 사람들이 정말 여유로워 보인다.

페스티벌 (CRSSD)도 다녀오고 샌디에고 여행도 하고 재밌었다.


퀴어 페스티벌


회사 캠핑트립


캘리포니아 풍경


하이킹하러 가서 찍은 사진


바닷가에서 불멍..


휴가내고 미국 끝(캘리포니아)에서 끝(뉴욕)으로 여행가기



- 프로그램 전반적인 장점 및 전하고 싶은 이야기

[한상기업 인턴십 할까 말까 혹은 어느 기업을 가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무엇이라도 했는가’이다.

기다리고 준비하던 기업이 이번엔 사람을 뽑지 않을 수 있다.

하고 싶은 직무인데 가기 싫은 지역에 있을 수도 있다.

시기가 안 좋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이렇게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은 상황들에 고민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못했던 시기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후회와 ‘어쨌든 뭐라도 해볼 걸 그랬어’란 생각만 남는다.

그러니 고민은 짧게 행동은 재빠르게 하시길 바란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 간에 뭘 얻어내는지는 결국 본인에 달렸으니

조금이라도 마음이 더 가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내가 미국 오기 전까지 머리를 쥐어짜며 비교 했던 기업들,

결국 가지 않기로 결정해 아쉬웠던 기업들 잘 기억도 안 난다.

어디라도 가기로 결정했고 뭐라도 했기 때문이다.

‘내가 가고 싶은 기업, 직무, 지역이 완벽하게 들어 맞지 않네.

시기가 안좋은데…’ 라고 고민만 하고

아무 곳도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난 아마 아직까지도

참여 기업 리스트에서 봤던 기업을 곱씹으며 아쉬워 했을 것이다.



-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 프로그램이 본인에게 도움이 되었던 점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은 나도 몰랐던 나를 깨닫게 해주었다.

생활은 고독하다.

광활한 땅에 나홀로 차 끌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미국인과 대화하면서도 고독했다.

한국 친구들 만나 속마음 이야기하며 술 먹고 싶고

가족들이랑 치킨 먹고 싶었다.

하지만 나를 가장 성장시킨 것도 그 고독이었다.

한국에서 이것저것 바쁘게 살 때는 몰랐던 나와 마주하고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이 뭔지, 두려워 하는게 뭔지 배울 수 있었다.

한달 정도 시간을 들여 가치관도 재정립할 수 있었다.

조금 오바하여 이야기 하자면 다시 태어난 느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돈 벌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안심되었다.

어떤 식으로든 밥벌이는 하고 굶어죽지 않을 사람이겠구나 스스로가 뿌듯했다.

‘큰 세상, 다른 세상을 배워야 한다.’는 말을 몸소 깨닫게 해준

인턴십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다.



- 향후 계획

미국에서 했던 해외마케팅 업무를 살려, 한국에 들어가서도

해외마케팅으로 취업을 하려고 한다.

나에게 100% 맞는 직무라는 건 없는 것 같다.

이정도로 잘 맞고 잘 해냈으면 빨리 파고들어

전문가가 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인턴십과 동일하게 이커머스 마켓의 MD가 될지,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데이터를 맘껏 볼 수 있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여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을 해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자신있게 가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