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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에 큰 믿거름
기업명
롯데글로벌로지스
국가
담당업무
Strategy Planning Team
작성자
14기 권지연
기수
상시
작성일
2024.01.05

“지연아, 해외 인턴을 가보는 건 어때? 다른 나라에서 살아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경험과 시야의 큰 차이가 있어.”

취업 준비를 도와주던 회사 선배가 조언을 해주며, 나에게 해외 인턴을 권유했다.

덕분에 나는 한상기업 인턴십을 알게 되었고, 재단의 지원을 받아

해외 인턴십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1년여 동안의 해외 인턴십을 통해 얻은 경험과 추억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지침으로 자리 잡았다.


한상기업 & Lotte Global Logistics에 합격한 후,

3박 4일 동안 진행된 교육은 정말 유익했다.

지난 기수를 다녀오신 분의 우수 사례 발표를 듣고 꿈을 키우며,

비즈니스 생활 영어, 마인드 특강, 국가별 문화 및 특징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점은 한상기업 재단 프로그램 참여로

미국 인턴십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교육 기간 동안 친해진 동기들은 이후 낯선 미국에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교육을 마치고

출국까지는 대사관 인터뷰, 출국일 조정, 집 찾기, 차 렌트 등으로

바쁘게 준비하느라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한국에서 안 해본 일, 못 해본 일을 모두 경험해야지.

내가 뭘 원하는지 찾아야지”

가족의 걱정과 친구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그렇게 처음 도전한 해외 인턴십은 오롯이 스스로를 책임지는

인생의 첫 독립이 되었다.

꿈꾸던대로 미국에는 자유와 여유가 있는 나라였다.

미국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더라도 나를 보며 씨익 웃어주거나

먼저 인사를 해주었고, 공공장소에서 문을 잡아주거나,

곤란해보이면 주저없이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새로나는 곧 수많은 난관을 마주했다.

낯선 사람, 언어, 음식 생활 방식에 적응해야 했다.

어른을 보면 고개를 숙이는 버릇을 고쳐야 했고,

달고 짠 음식에 적응해야 했고,

귀에 영어가 트이기 전까지 답답함을 이겨 내야 했다.



인턴 생활 시작, "Hello, This is Jenny from Lotte Global Logistics!"

나는 Lotte Global Logistics, Dallas HQ,

Strategy Planning Team에서 근무했다.

주된 업무로는 매월 사업부별 손익 분석, 중장기 전략 기획 지원,

Sales Report 작성, 경영 지원 업무, 그리고 미주법인 운영 현황을

한국 본사에 보고하는 업무가 주를 이루었다.

전략 기획 업무에서 필수적인 역량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었다.

한국 본사에 미주 법인 현황을 보고하기 위한 자료를 만드는 것이

주 업무였기 때문에, 사업부 전체와 미주 법인의 사업 방향을

모두 이해해야 했고, 타 지사 및 타 부서와의 협업이 필수적이었다.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경험으로는 미국 회사 문화를 처음 경험했기 때문에

발생한 사소한 오해가 있었다. 나는 한국에서 일할 때 타 부서에게

업무 요청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당당하게 본론만 이야기하며

미국 회사 담당자에게 자료를 요구했다. 추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본론만 이야기하며 자료를 요청하는 방식은

직무의 담당자에게 무례할 수 있는 일이었다.

미국 회사의 업무 환경은 직원들이 개인의 업무를 공유하지 않고

스스로의 업무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나는 평소 외국인 동료들과의

관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과적으로는

협조를 이끌어내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언어적 차이로 인한 경험으로는 처음 회의에 참여하거나

다른 부서에 협업을 요청할 때 영어 사용이 큰 부담이었다.

미국인 동료가 내 자리로 와서 업무에 대해 물어올 때는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기도 했다.

그러나 항상 말을 하지 않고 일을 할 순 없었기에

‘그래, 나 외국인이다’라는 생각으로 틀리더라도

당당히 말하려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언어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미국 회사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스스로가 업무에 대한 책임자로써

모든 과정을 기획 및 총괄하는데 있어 직급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인턴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사를 만나기도 하고,

사업 제안서를 작성해보기도 하며, 한 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참여하기도 하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회사는 나에게 자신의 의견과 업무에 대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고, 덕분에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며 업무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좋은 동료들의 배려 덕분에 시간이 흘러가면서 업무적으로도

잘 적응할 수 있었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시간이 쌓여

누구보다 돈독하고 멋진 동료가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멋진 동료들, 배울 점이 많은 상사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큰 행운이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그 만큼 더 큰 꿈을 꾸게 돼."

나에게 영어를 알려주던 친구가 해준 말 중 가장 인상 깊은 말인데,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기 위한 동기 부여가 되준 말이다.

처음 내가 해외 인턴십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영어 능력 향상”, “다양한 문화 경험” 이었다.

특히 나는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미국에 도착한 후 몇 달 동안은 집에 있지 않고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

미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웠고,

영어 실력을 빨리 키우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탓에

나는 한 마디라도 더 해보려고 부단히 돌아다녔다.


우버를 타더라도 드라이버에게 한 마디 더 걸었고,

밥을 먹더라도 주문은 내가 하고 싶다 말하며

미국 문화와 문화와 언어에 빨리 적응하고자 했다.

퇴근 이후에는 사는 곳 근처를 많이 돌아다니며

친구들을 만들고, 평일에는 지역의 이벤트나 파티를 찾아 방문하거나,

커뮤니티 센터를 방문하며 다양한 체험을 했고,

도서관을 다니며 영어 공부를 했다.

미국에서 살아서 귀가 빨리 트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집 밖을 벗어나면 온 세상이 나에게는 영어 듣기 평가였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현지인 교회를 찾고,

운동을 시작하며 외국인 친구를 많이 만들었다.

말이 늦더라도 기다려주거나 올바른 영어로 고쳐주며

알려주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된 것 또한 큰 행운이었다.

조금만 먼저 다가가면 반갑게 맞이해주는 미국인들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미국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로컬 맛집, 문화 등을 소개시켜주었다.

물론 나도 한국 문화와 음식 등을 소개해주면서

각자 살아왔던 세상을 공유하였다.

누구든 이름을 부르며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가 매력적이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는 인턴십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보다 실제로 나는 더 많은 것을 얻었다.

특히나 마음에 드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더 넓은 식견”,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세상이 얼마나 넓고 얼마나 많은 것들이

환경에 좌지우지 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과 다른 건축 양식, 생활 문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보며 나는 이 세상에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형태의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는 걸 배웠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폭도 깊어졌다.


그리고 나는 조금 더 의연해졌다. 낯선 땅에서 통제 불가능한 상황,

언어의 차이, 문화의 차이 등 다양한 상황들을 마주하며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나를 이해하는 만큼

남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가족들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사소한 일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나는 어떻게 살고싶은지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었다.

개인적인 삶의 방향성도 구체화 할 수 있던 값진 시간이었다.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해외 인턴쉽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면,

나는 20대에 마땅히 해보아야 할 도전이라고 추천할 것이다.


수기를 쓰며 지난 미국 생활을 돌아보니, 하루도 가치 없는 날이 없었다.

나는 인턴 기회를 제공해준 한상재단과 Lotte Global Logistics에

진심으로 많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1년 동안의 여정은 모두 소중하고 의미 있는 날들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