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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배움의 시간
기업명
Offline Inc
국가
담당업무
디자이너 및 패턴 제작자
작성자
15기 오지민
기수
상시
작성일
2024.01.08

2022년 12월 26일 월요일 오후 1시 한국 출발, 오전 8시 LA 도착.

11시간의 장거리 비행 끝에 도착한 미국은 한국에서 출발했던 시간 전부터

흘러가는 새로운 첫 시작이었다.

이곳에서의 경험을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눈다면 소중한 만남들,

여행, 그리고 비전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학창시절 미국 유학을 꿈꾸며 그동안의 미국이라는 먼 땅에 대한

알 수 없는 기대감과 설레는 마음을 품고 도착한 캘리포니아 Los Angeles는

(엄밀히 말하자면 Koreatown) 마치 90년대 한국, 동남아시아 어딘가의 모습과

매우 비슷해 보였다.


[한인타운의 야자수와 한글의 조합. 전기장판을 구하기 위해 들린 김스전기]



이렇게 익숙한 한글이 눈에 띄는 Koreatown의 첫 인상으로 지난 몇개월 간 준비했던 회사 면접, 인턴십 교육, 비자 인터뷰, 그리고 이 먼 땅까지 오기 위해 했던 노력이 조금은 허무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택하고 원한 이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배움의 시간으로 여길 수 있도록 주변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미국에서 처음 자리잡을 때 해야 하는 퀘스트와 같은 일들(휴대폰 개통, SSA 방문, 은행 계좌 개설 등)을 차근차근 해 나갔다.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일하기 위해 필요한 소셜번호), Chase bank(계좌개설)]



현실적으로는 이 머나먼 미국 땅에서 혼자 생활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매일 하루하루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꿈 꾸지 못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다짐하면서 이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평일에는 회사에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가까운 여행지로 떠나 미국 문화를 즐기고 미국의 멋진 풍경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어디든 일하고 배워가는 과정은 힘들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에서 새로운 것들에 대한 기대함으로 생활하다보니 어느덧 외국인 노동자로서 미국에서의 삶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 특별히 한상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나게 된 동기들과도 자주 만나면서 친해지고 즐거운 일들 힘들었던 일들 서로 주고 받으면서 소중한 인연으로 간직하게 되었고 서로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 교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도 힘이 되어주고 기도해주면서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직장 동료분들을 통해서도 여러 방면으로(라이드와 업무 파악) 힘든 시기에도 버틸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는 날씨가 좋기로 소문나 있는데 유독 내가 오고 나서부터는 대부분 흐리고 비가 많이 내렸다. 언제는 한번 비가 많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우산을 안 가져갔다가 겉옷과 머리가 거의 비로 흠뻑 젖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비가 많이 내려서 인지 날씨가 따듯해질 수록 점점 꽃들도 많이 피고 화사한 캘리포니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가끔은 가까운 바닷가를 가기도 하고 투어를 활용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나, 산타바바라, 디즈니랜드 같이 가까운 여행지를 다니면서 미국에서의 여가를 즐길 수 있었다. 또 화요일마다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어서 퇴근 후에 친구들과 같이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다. 특별히 미국에 와서 시작하게 된 것은 운동이었는데 꾸준히 운동을 나가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미국의 운동 문화가 신기하기도 하고 같은 수업을 듣는 미국인들과 소통하는 것도 재미있어서 자주 운동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건강한 습관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활용해서 다닌 여행지들:

디즈니랜드, 샌디에고,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 카탈리나섬]



한인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외국인들과 대화할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로스앤젤레스에는 다양한 인종과 특히 멕시코 남미 쪽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같은 회사를 다니는 히스패닉 남미 계열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바이어나 중국, 베트남 공장에 메일을 보낼 때 영어로 직접 소통하면서 미국 회사에서의 비지니스 영어를 좀 더 습득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미국에서 계속 살아가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지만 한국이 아닌 이곳에서 잘 버텨오고 견뎌낸 시간이 미래의 나를 더 성장하게끔 만들어 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매일 매일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에서 살아온 시간이 더 오래되고 편하지만 그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 하루를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다 보면 어디에서나 진취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상기업 청년 인턴십이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 청년들에게 도전이 되고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고 인생에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배움의 시간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회사에서 틈틈이 남긴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