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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환경, 발전하는 나
기업명
우리컨설팅
국가
담당업무
-
작성자
김경원
기수
1기
작성일
2019.04.24

1. 지원 동기 및 준비 절차


[낯선 환경, 발전하는 나]


인턴십에 참여한 이유는 복잡하지 않았다. 해외에서의 경험을 쌓고 싶다는 이유였으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발전하는 나를 찾아보고 싶었다.


한국의 취업난은 과열될 대로 과열되어 있으며, 많은 인재들이 실력을 표출하지 못하고 그저 스펙을 늘리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실태를 보며, 무기력해지는 것을 느꼈다. 개인의 외국어, 문서작성 등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번도 가본적 없는 땅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지원하게 되었다.


인도네시아어는 채용된 이후로 처음 접해보았으며, TOEIC 점수도 700점대로 낮았다. 이런 스펙임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로 지원한 이유는 나의 전공인 국제무역학과와 맞는 직무를 선택하기 위함이었다. 싱가폴, 호주 등 생활환경이 좋은 나라들도 있었지만 나에게 우선순위가 국가의 생활환경이었다면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국가에 대한 환상은 선택기준에서 제외하고, 오로지 내 전공에 맞는 경험을 쌓겠다는 집념 하나로 비선호 국가로 지원하였다


[준비 절차]


국내교육에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인턴 여정을 준비하게 되었다. 국내 교육은 1박2일로 프로그램 개요, 안전수칙, 성공사례, 한상 대표님들과의 만남 등의 구성으로 필요한 정보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이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한상 인턴십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었다. 우연히 이때 알게 된 친구와 1박2일 한 방을 쓰게 되었는데 이 인연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이어져 6개월간 룸메이트가 될 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인턴 김경원 사진1



비자발급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어의 기초를 학습하였고, 자카르타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며 생활환경을 가늠해보았다. 가장 중요한 사전준비는 거주지에 대한 것이다. 현지 도착 전에 집을 마련해 놓는다면 마음 편한 여정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직접 확인하고 고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자카르타는 교통체증이 심하기로 유명하고 회사와 거리가 멀다면 매일 출퇴근시 오토바이를 이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사전에 집을 구하지 못한 상태로 출국하여 현지에서는 2주동안 호텔 신세를 질 수 밖에 없었다. 운이 좋아서 2주만에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었는데, 만약 다시 출국전으로 돌아간다면 미리 준비할 것이다.



인턴 김경원 사진2



2. 근무 활동


[총 4회의 무역상담회 담당자가 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우리컨설팅에 인턴으로 채용되어 가장 처음 맡은 일은 ‘무역상담회 개최’ 업무였다. 일반적으로 인턴이 하는 일이라 하면, 번역/복사/보고서 작성 등의 부수적인 업무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컨설팅에서는 인턴을 정직원 처럼 대해주었으며, 업무도 정직원처럼 실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처음 맡게 된 업무로 ‘2017 전남 동남아 1차 종합 수출상담회’의 담당자가 되어 1부터 100까지 관리하게 되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감히 예상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인턴에게 모든 실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은 없을 것이다.


6개월 동안 총 4개의 상담회가 나의 손을 거쳐 만들어 졌다. 내가 개최한 무역상담회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적절한 바이어를 찾아 시장진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회이다. 이 무역상담회를 개최하기 위해 내가 한 업무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시장성 평가, 계약서 및 견적서 작성/발송, 시장조사 보고서 작성, 한국 중소기업 컨택, 호텔 상담장 및 객실 예약, 인니/한인 바이어 발굴, 행사 물품 제작, 무역상담회장 운영 등이 있다.


각 단계별 세부 업무는 생각보다 복잡했지만 상담회 한 차례씩 끝날 때 마다 노하우가 생겼으며,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방안들이 떠올라 협력부서에게 요청하는 등 능동적인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턴 김경원 사진3



3. 업무환경


[완벽한 것은 없었다]


한인 회사이기 때문에 갖는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게 존재했다. 장점은 현지 직원들이 한국인과 함께 일하는 것에 익숙했으며, 한국인을 반겨주는 분위기이다. 회사가 위치한 Pancoran은 중심부와는 조금 떨어져 있으며 주변에 별다른 이용시설이 존재하지 않았다. 회사인근은 항상 교통체증으로 인해 어지러웠다. 업무로 외근을 나가야하는 상황이라면 기본 2시간 전에는 출발해야 시내에 늦지않게 도착할 수 있다. 급한일이 있거나 조급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내하기 힘든 곳이 아닐 수 없다.


업무를 잘 해내기 위해서는 시간 효율성이 중요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해 생각보다 업무를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현지인들과 뒤섞여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때면 더운 실내 온도에 진이 빠지기도 했다. 근무시간은 평균 12시간으로 적은 시간이 아니었다. 많은 배움과 발전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인턴으로서 감당하기에는 많은 업무량과 업무시간이었고, 제한된 월급으로 의지가 약해지는 때도 있었다.



인턴 김경원 사진4



4. 느낀점


[배움과 발전이 있었던 고됨]


6개월 간 맡은 업무를 멋지게 해냈으며 발전한 나를 보며 스스로 뿌듯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낯선 땅에서 혼자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인턴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업무량과 책임감의 중압감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힘들기도 했다.


업무를 하는 도중에 언어능력, 효율적 업무 수행 능력 등 개인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은 내 역량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자극제가 되었다. 내가 해외인턴십을 지원한 이유도 경험을 중요시 여겼기 때문인데, 나의 경험을 통해 부족한 점을 찾게 되었고, 집중적으로 어떤 부분을 발전시켜야 하는지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나의 다음 목표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일을 해야할까, 어떤 업무가 나에게 맞을까 라는 질문에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으나 무역상담회를 개최하면서 새로운 방향성을 찾게 되었다. 더 나아가 상담회 대행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유망산업의 박람회/전시회 등을 기획하고 운영해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학생 때부터 각종 봉사활동, 대외활동, 인턴십 등에 참여해왔으나, 실무적인 학습과 직업에 대한 목표를 찾게 된 점에서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은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인턴십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목표를 찾는 경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