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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환경을 실전에서 배우다
기업명
Polytech Net GmbH
국가
담당업무
-
작성자
이경원
기수
2기
작성일
2019.04.24

이제 막 취직을 하여 생각과는 다른 사회생활을 하며 지쳐있을 무렵, 지하철 역 광고판에서 우연히 한상기업 해외인턴 공고를 보게 되었다. 


대학시절 6개월 간의 어학연수 기간이 짧았기에 해외 생활에 항상 호기심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다. 망설임 없이 인턴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면접에서 내가 지원한 기업이 아닌 다른 기업에 합격하게 되었다.


독일에 있는 회사에 지원을 하게 된 이유는 마케팅 직무를 뽑고 있는 회사이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선진화된 정책 및 회사 문화를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내가 일을 하게 된 회사는 독일에서 자리잡은 지 18년이 되었기 때문에 한국인이 많은 기업이었음에도 독일식의 업무 문화와 정책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비자를 신청하고 집을 구하고 일을 하던 회사의 업무정리를 하는 등 바쁜 한달 을 보내고 독일로 입성하게 되었다. 출근 24일 만에 규모가 큰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MESSE Frankfurt는 모터쇼가 열리기도 하는 큰 규모의 전시장이었다.



Abbildung a COSMETICA Frankfurt 2017 사진< Abbildung a COSMETICA Frankfurt 2017 >



외국인을 상대로 제품을 홍보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친절한 반응을 보여주는 독일인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독일어를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가장 큰 계기도 전시회에 참가하며 느낀 언어의 장벽 때문이었다.


이후부터는 직접 부스 디자인과 제품 준비 등 전시회와 관련된 업무를 도맡아가며 현장 마케팅을 배울 수 있었다. 직접 고객과 만나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마케팅 안을 짜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Abbildung b COSMETICA Hannover 2017 , Abbildung c MEDICA, Beauty Forum 등 전시자용 입장표< Abbildung b COSMETICA Hannover 2017 , Abbildung c MEDICA, Beauty Forum 등 전시자용 입장표 >



전시회를 통해 독일의 구매자는 한국과는 다른 성향을 지녔기에 다른 마케팅 플랜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회사 내부에 있었더라면 6개월이라는 짧은 인턴 기간 동안 배우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회사 내부에서는 브랜드SNS 계정을 만들거나 온라인 판매를 위한 쇼핑몰을 만드는 등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대표님께 적극적으로 어필하였다. 대표님께서는 내가 생각하는 방법을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그 덕분에 인턴으로써 할 수 있는 업무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Abbildung d회사에서 축하받은 생일< Abbildung d회사에서 축하받은 생일 >



모든 직원들이 항상 잘 챙겨주었기 때문에 해보고 싶었던 마케팅 업무를 더 많이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의 업무가 직원들을 서포트를 해야하는 것이었지만, 나 또한 선배님들께 많은 서포트를 받았다고 생각한다.생일날에는 케이크와 샴페인을 함께 터트려 주셨고 업무를 하며 실수를 하더라도 처음엔 그럴 수 있다며 다독여 주셨다.


인턴을 지원하며 가장 많이 했던 생각했었던 점이 ‘내가 해외에서 잘 적응하고 살 수 있을지 시험해 보자.‘였다. 해외취업을 언제나 꿈꿔왔지만 기회를 잡기도 용기도 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한상기업 해외인턴은 망설이고만 있었던 나에게는 엄청난 기회였다.



Abbildung f회사에서의 일상1 , Abbildung f회사에서의 일상2< Abbildung f회사에서의 일상1 , Abbildung f회사에서의 일상2 >



6개월의 스스로의 테스트 기간이 끝났고, 해외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독일에서 인턴을 하며 가장 좋았던 것은 ‘업무집중‘과‘퇴근 후의 생활‘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8시-5시 근무시간 이후에는 독일어 공부, 운동, 여행 등 나의 생활이 가능했다. 한국에서 근무할 때에는 모든 집중에 일에만 몰려 주말에는 잠으로 시간을 허비하기 바빴지만, 독일에서 인턴을 하는 동안에는 근무시간 집중 이후에는 내가 계획한 오후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나의 휴가기간에 나의 일을 누군가 대신해 주지 않는다는 것, 독일 고객사 혹은 파트너사의 경우 칼같이 퇴근시간을 지킨다는 점이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와 비슷하게 독일 생활 중 불편했던 점은 독일의 슈퍼마켓은 일요일과 밤 늦게 열지 않는다는 것인데, 한국에서 편의점을 사랑하던 나로써는 아직도 적응이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다.


이러한 작은 규칙 혹은 정책들이 모여 독일의 문화와 특유의 성향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으로는 배우지 못하였을 많은 것을 독일에서의 인턴생활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만약 한상 인턴을 망설이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세요.‘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학교나 책을 통해서는 배우지 못 할 많은 것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