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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기업명
U1 International
국가
담당업무
-
작성자
구영원
기수
2기
작성일
2019.04.24

대학의 마지막 학기와 졸업 직후, 한창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많은 좌절을 맛보던 때였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스스로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면접에서 불합격한 후, 무엇이 문제인지를 생각하기에도 지친 상태로 학교 취업정보 게시판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깊은 수렁에 빠진 상태에서 한상기업 인턴 모집공고를 우연히 만났다.


처음에는 막연히 해외에서의 경험이 스펙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절반, 한국에서의 힘겨운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머지 절반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업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6개월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헛되게 보낼 수는 없었으니까. 그렇게 말레이시아 이민 / 투자 / 창업 컨설팅 전문기업 유원인터내셔널을 만나게 되었다.


평소 회계와 금융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이 회사가 자신의 좁은 시야를 넓혀주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회사일 것이라 판단했다. 대표이사님과 만나 면접을 보고, 출국 전 미리 회사의 미래 프로젝트들에 관련된 레포트를 작성하고 향후 마케팅 방안에 대한 기획서를 제출하는 등 단순한 인턴 면접이상의 전형과정을 거쳤다. 현실 도피에서 시작한 일이 누구보다 빠르게 실전에 투입되는 계기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인턴 구영원 사진1


인턴 구영원 사진2



말레이시아에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도 어떤 업무를 수행하며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해 막연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하여 회사에서 정신 없이 그저 회사 상사 분들이 고객과 만나고 통화하는 모습을 보며 하루가 지났다. 이후 가장 먼저 하게 된 업무는 회사의 비자 업무 프로세싱 정리였다. 모든 프로세스를 최대한 축약하고 정리하는 업무였는데, 회사의 비자업무를 빠르게 숙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출근 직후 만든 자료를 온라인 마케팅에 이용하여 많은 고객들의 반응을 얻기도 하였다. 심지어 내가 만든 자료를 무단으로 전재하여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쓰는 사람까지 있었다. 솔직히 괘씸하면서도 뿌듯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인턴이 만든 자료가 바로 쓰이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약 1주일 후부터 더욱 실전적인 업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1주일 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것은 말레이시아 부동산이었다. 현지 건설사의 팀장이 찾아와 전사적 회의를 하는데 참여하게 되었고, 말레이시아의 중심 쿠알라 룸푸르 시티센터의 최고급 콘도미니엄 스타 레지던스의 신규 분양 프레젠테이션을 받았다. 


이 후 회의에서 정리된 내용과 건설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부동산의 투자 기획자료를 만드는 것이 내 새로운 업무였다. 말레이시아 부동산은커녕 한국 부동산도 잘 모르던 내가 말레이시아 수도 최중심에 위치한 현지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프로젝트를 한국 시장에 소개하기 위한 자료를 제작하게 된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정리하고, 모르는 용어와 배경지식 등에 대해 검색하고, 회사의 과장님이 힘들어 하실 정도로 질문을 계속 하면서 겨우 50 페이지에 달하는 프로젝트 안내 기획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부동산에 대한 공부와 이해를 더 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현지 건설사 임원진들과 함께한 만찬회장

[현지 건설사 임원진들과 함께한 만찬회장]



말레이시아 부동산 답사를 진행하며 우수한 투자처를 발굴하러 바쁘게 움직였다

[말레이시아 부동산 답사를 진행하며 우수한 투자처를 발굴하러 바쁘게 움직였다]



이렇게 인턴 근무의 스타트를 끊은 나는, 즉각 부동산 부서의 충실한 서포터로서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다. 현지 대형 건설사 임원들과의 회의에 참석하기도 하고, 회사의 대표로 미팅을 진행하여 한국 시장에 대한 분양 대행 권한을 따내기도 하는 등, 일반적인 한국의 신입사원들이 겪을 수 없는 특별한 업무를 수행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회사인 만큼, 매우 빠르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다양한 규모의 건설회사에 파트너십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제안을 하는 등 ‘인턴’이라는 직책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실전적인 업무를 수행해왔다.



인턴 구영원 사진5



다소 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지치는 날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짧은 기간 이내에 정말 많을 것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만한 경험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어떤 생각으로 투자판단을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던 것과 회사원부터 사업가까지 다양한 직업의 고객들과의 만남으로 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평생 회사원으로 살고 싶지 않다. 그러려면 장래에 투자 또는 사업을 해야 할 것이고, 지금 배운 교훈들은 이러한 장기적 관점에서 매우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나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가려 한다. 말레이시아 부동산 시장, 금융, 경제의 이해도를 더욱 높여 진정한 투자자문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되기엔 6 개월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짧다. 


나는 이제 정직원으로서 더욱 많은 것을 배워나갈 예정이다. 한상기업 인턴 과정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고, 정말 뜻 깊은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준 재외동포재단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높은 뜻을 가진 청년들이 큰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욱 번영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