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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dible India
기업명
M.S Distributors Pvt Ltd
국가
담당업무
신규 해외 거래처 발굴 및 관리
작성자
이성은
기수
3기
작성일
2019.04.24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그동안 교내에서 여러 활동으로 해외경험이 많았던 나였지만 실무를 경험한 적이 없어 인턴을 하고자 여러 사이트들을 들어가며 알아보던 중 마침 학교에 한상기업 청년 인턴쉽에 대한 공고가 떴다. 나는 그 즉시 바로 신청을 하였다. 


또한 다행히도 내가가고자 했던 기업은 컨설팅 및 무역회사로 나의 진로와도 잘 맞았을 뿐더러 한국회사들 중 인도에서 최초로 인도 홈쇼핑 벤더사라는 점 또한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신청을 한 뒤 기쁘게도 합격이 되었고 한상에서 주최한 5박6일 동안의 사전인턴교육을 통해 미리 해외인턴에 대해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해 교육 받을 수 있었으며 같은 나라에 가는 다른 해외 인턴들과 정보공유를 하며 설레는 마음을 붙잡고 드디어 인도로 출국했다.


[India, 가깝지만 먼 나라에서 업무 적응하기]


인턴 이성은 사진1


인도에는 사실 전에 와본 적이 있던 터라 웬만한 것들에는 놀라지 않는 나였지만 신비스러운 인도만의 특유의 분위기는 여전했다. 인도에 처음 도착하면 당황하게 만드는 여러 사기꾼들, 차선 없는 도로, 길 위의 소와 돼지 그리고 개들까지 인도는 그대로였다. 인도에서 직원들과 업무를 잘 진행해 나갈 수 있으려나 하는 걱정과 함께 첫 출근을 했다.



인턴 이성은 사진2


내가 6개월 동안 인턴근무를 했던 Koindo는 무역컨설팅 및 무역 회사였다. 회사 특성상 다양한 한국의 좋은 중소기업 제품들을 마케팅하고 시장을 파악하여 해외거래처를 발굴하는 등의 업무를 주로 하였다. 때때로 인도의 대표적인 홈쇼핑회사의 벤더사로서 한국제품 방송이 있는 날이나 또는 신규제품을 제안할 때 직접 홈쇼핑회사로 가서 방송하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하고, 출연을 하기 도 했다. 


한국에서도 홈쇼핑에 출연한 적이 없는데 인도에서 홈쇼핑에 출연하니 신기하기도 했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다신 못할 경험이라 생각하니 너무 뿌듯했다. 가끔은 이벤트 대행의 업무를 진행하기도 해서 바이어미팅 행사를 주관하는 업무를 봤었다. 인도라는 특성상 이러한 B2B미팅을 진행할 시에는 인도 바이어들의 변덕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사전점검을 10번해도 실제 행사당일에는 무조건 변수가 생기곤 했다. 하지만 직원들과 힘을 합쳐 바이어 행사를 마치고 나니 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보다도 직원들과 더 깊은 유대감이 생겨 뿌듯했다. 인턴이라는 나의 신분처럼 많이 부족했던 나였지만 실제 직원처럼 가까이서 실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게 해준 Koindo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단순 업무를 넘어, 비즈니스 출장을 경험하다.]


비즈니스 출장 차 들린 네팔의 히말라야 설경 및 태국의 전시회 풍경비즈니스 출장 차 들린 네팔의 히말라야 설경 및 태국의 전시회 풍경


6개월의 인턴근무기간동안 인도 외의 다른 나라를 경험하게 될 것 이라는 예상은 최대체류기간을 넘기지 않기 위한 여행을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감사하게도 너무도 좋은 기회를 주셔서 네팔 무역사절단 행사와 태국의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홀로 떠난 비즈니스 출장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아무래도 외관 상나이도 너무 어려보이는 것 같아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비즈니스 출장에서 만나 뵌 분들이 모두 호의적으로 대화가 잘 풀려서 큰 성과를 혼자 내지는 못했지만 뜻 깊은 경험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뿌듯했다. 또한 아무래도 나는 무역업이라는 것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계 각지에서 여러 한국의 무역인 들의 다양한 사업 아이템, 생각,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견문이 넓혀지게 되고 세상을 좀 더 넓게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나 이러한 비즈니스 출장으로 단순 여행으로 갔더라면 몰랐을 실제 그 나라의 의식주 문화 및 생활 전반에 대해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 과연 내가 방문한 이 나라에서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되었다.


[3개월 만에 돌아온 꿀 같은 휴가_Thailand]


인턴 이성은 사진4


해외인턴을 통해 이렇게 재밌게 여행도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인도에서 최대체류기간이 90일을 넘길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나는 태국에 여행도 갈 수 있게 되었다. 특히나 고생한 것도 없는 나에게 감사하게도 일주일이나 자유 시간을 주셔서 방콕과 파타야에서 재충전을 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런 여행을 통해 해외생활에 더 빠르고 재미있게 적응할 수 있었고 향수병이 찾아오지도 않았다.


[인도에서 살아남기]


인턴 이성은 사진5


흔히 인도라 생각하면 배낭여행의 성지이기도 하지만 여자 혼자 인도에 간다하면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나는 전공이 인도와 관련되기도 했고 인도에 전에 간 경험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인도에 인턴을 가겠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을 때 반대에 부딪혔었다. 흔히들 한국에서 접하는 인도 소식에는 성폭행, 시위 등 부정적인 내용이 많으니깐. 실제로 인도에 와서 보면 한국에 비해 너무나 열악한 시설 및 인프라를 갖추었기 때문에 생활이 편리한 나라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인도에서 근무하는 동안 나는 불편하다고 느끼지 못했었다. 회사에서 감사하게도 숙소 및 차량지원을 해주었기 때문에 가끔 지하철을 탈 때나 인도의 대표적인 서민교통수단인 릭샤를 탈 때에도 불편함은 없었다. 실제로 인도는 처음 오면 놀랄 수밖에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회사에서도 잦은 정전이 되기도 했고 심지어 내가 살던 고급아파트에도 정전이 되곤 했으니깐. 


하지만 이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해졌다. 최대 3분을 넘기지 않고 다시 전기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점 때문에 인도에서 근무할 때에는 전 직원이 정전에 대비하기 위해 항상 노트북을 사용한다. 또한 가끔 있는 정전이 때론 휴식 같기도 했다. 특히나 내가 근무하던 회사의 분위기는 너무나 좋아서 인도인들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 무심한 것 같아도 유일한 여직원이었던 나를 잘 챙겨주던 인도 직원들 뿐 아니라 항상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던 나의 첫 인도 상사님 등 인도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인도 내에 한인문화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끔 외로울 때면 여러 한인들을 만나기도 하고 맛있는 것을 사먹곤 해서 더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인도에 대한 편견이 많은 것 같다. 막상 인도를 경험해보면 저렴한 임금,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나라이다. 특히나 고급 아파트에 가정부를 두고 운전기사와 차량의 편리함을 경험한다면 오히려 가끔은 한국보다 편리하다고 느낄 때도 있었다. 내가 느낀 인도는 지켜야 할 사항만 잘 지킨다면 절대로 위험하지도, 열악하지도 않은 나라였다.


[인턴을 마치고]


2월 27일자로 인턴이 끝났다. 4개월 차에 접어들었을 때부터 이제 곧 이 생활이 마무리된다니 정든 모든 사람들과 이별할 생각에 슬퍼왔다. 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자 회사에서 굿바이 파티를 해주는데도 떨떠름하기만 했다. 다시 돌아오게 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인턴생활동안 실수도 했었지만 너무나 값진 경험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전문지식에 관해서도 배우게 되었고, 영어로 의사표현도 더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정말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앞으로 나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혼자 가서 더 씩씩하게 생각도 잘 정리하고 왔던 것 같다. 


한상인턴교육을 시작하고 면접을 보았을 때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나라서 마냥 설레기만 했었는데 인턴을 마치니 사고도 넓어지고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번에 또 이와 같은 기회가 생긴다면 아마 나는 주저 없이 신청할 것이다. 처음엔 분명 망설이게 되는 여러 요소들이 있을 테지만 경험만이 가장 값지다는 것을 이번 인턴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