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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대륙, 아프리카
기업명
GLOTEC ENGINEERING LTD.
국가
담당업무
현장 Material 관리
작성자
배근호
기수
3기
작성일
2019.06.21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한상 청년 인턴십 채용 3기로 가나 글로텍에서 6개월 간 근무한 배근호입니다. 이번 인턴십에서 배운 경험과 체험에 대한 감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처음 이 해외 인턴십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친구의 추천 덕분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막연히 미국이나 유럽 가까운 아시아 정도만 갈 것 이라 생각했지 가나라고 하는 먼 대륙을 생각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실 가나라는 나라 아프리카라는 대륙은 쉽게 체험하기 어려운 미지의 대륙인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제가 가나를 택한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었고, 다른 지원자들 역시 이런 마음이었던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행히 글로텍과 한상은 이런 저에게 도전할 기회를 주었고 저는 도전에 응할 자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근무한 글로텍이라는 회사는 플랜트 건설을 주 업무로 삼는 회사였습니다. 가나는 현재 성장하는 나라이고 발전하기 위해서 전력을 많이 쓰기 때문에 항상 전력부족에 시달리는 나라입니다. 이런 전력 수요를 위해 해외 자산을 끌어들여 공사를 시공하는 업체입니다. 현재는 LPG탱크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저희 공사 결과물의 QC와 현장 Procurement를 담당했습니다. 가나에서 근무한 것이지만 저 같은 경우 업무가 다 가나인이 아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상대하고 가나인 들의 부족한 소프트 파워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코디네이션 했습니다. Procurement의 경우 제 전공이기도 하고 지원해서 간 분야이기도 해서 쉽게 적응 할 수 있었지만, QC업무의 경우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각 공정에 따른 맞는 방식을 규정하고 업무 계획을 짜는 일인데, 이러한 업무를 따라가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플랜트 건설의 경우에는 약속된 규정과 조약들이 기준이 되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지켜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나의 현지 사정에 의해서 누락되어도 될 사항과 실질적으로 굳이 지켜지지 않아도 될 조약을 클라이언트 들에게 설득시키는게 주 업무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공정들에 대해서 숙지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였습니다.



 이러한 QC업무는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기업은 다국적기업인 까닭에 비록 같은 영어를 공용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각자의 발음, 각자의 억양, 각자의 표현이 모두 달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해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 설명하고 알아듣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 스스로 영어를 공부하고 배관, 탱크 등에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사실 제가 나중에도 이러한 일을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있었습니다. 어쨌든 제 전공은 물류고 가고 싶은 분야였기 때문에 QC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됐습니다. 하지만 좀 더 범용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했습니다. 고객을 상대하고 사람을 관리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Procurement 업무에 대해서는 적응하기 한결 편했습니다. 현장에서 공정에 따른 필요 물자들을 계산하고 미리 주문해서 업무를 지연시키지 않는 업무였습니다. 항상 공정진행에 집중하면서 필요한 물자들을 조달해야 합니다. 때로는 현지에서 시장을 돌면서 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남아공 스페인 등 가까운 나라에서 물건을 조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과정은 상당히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현장과 실무에서는 이러한 업무들이 배운 것과는 다르게 어떤 것들은 무시되고 어떤 것들은 중요시 되었습니다.



 6개월간의 인턴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은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연중 30도를 유지하는 따뜻한 가나에서의 경험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절대로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았지만 의외로 쉽게 추위에 적응하고 일상을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가나에서의 경험은 제게 많은 것을 남긴 것은 분명합니다. 제게 부족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알게 되었고 공부해야 할 부분이 어딘지 분명하게 제시해줬습니다. 제가 느꼈던 어려운 부분들의 대부분이 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었고, 그것들은 채워야 할 부분입니다.

 처음 가나로 떠나는 것이 결정되었을 때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해준 말은 걱정이 담긴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단순히 흥미가 우선이었던 아프리카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었고, 각자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사회가 말하는 정답처럼 살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됐습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사람마다 다른 곳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Glotec Engineering Ltd와 한상 재외동포재단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