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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꿈을 꾸다
기업명
HERA HOSPITALITY PVT LTD
국가
담당업무
마케팅
작성자
이형욱
기수
4기
작성일
2019.06.21

<왜..?>


인턴 이형욱 사진1

나의 첫 인도 봉사활동


 인도 비즈니스 학과라는 생소한 학과에 입학한 나.. 많은 선배들, 동기들, 후배들이 인도에 대해 배우다 떠났다. 비전 있는 땅이라는 인도는 학과에서 배울수록 너무나 생소한 땅이었고, 위험하며, 뚜렷한 방향이 없다 느꼈단다. 나도 마찬가지로, 제대 후, 3학년을 수학하는 도중 휴학계를 제출하였다. 나이는 먹고, 졸업이 다가오며, 취업 연령이 가까워 오는데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내 자신이 싫은 도피였다. 휴학 중 공무원을 준비해볼까 하며, 공무원 책을 한번 펼쳐 보곤 접어버렸고,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창업을 하자 생각했다가, 한달 만에 그만두었다. 과거에 내가 가장 싫어했던 혐오 했던, 방향없이, 정처없이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어, 그렇게 6개월이 흘려 보냈다. 어느 순간 한번도 한국을 떠나본 적이 없는 나는, 해외에 대한 동경에 가득 차있었지만, 돈이 없었다. ‘무료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을 하다, 현대자동차 <해피 무브> 봉사활동 공고를 보았다. 대한민국 청년을 위해 현대자동차에서 무료로 보름가까이 해외봉사를 시켜준단다. 그만큼 경쟁률은 매우 치열했다. 하지만 인도 비즈니스학과라며, 인도에 대해, 인도 언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잘 알고 있다는 거짓말과 함께 면접을 통과하며, 꿈만 같게, 나의 첫 해외 방문지인 인도로 향했다. 그 당시, 인도는 무척이나 더웠으며, 높은 습기에, 땀이 흘러내리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내 인생 기억에 남을 만한 인상을 남겼다. 그래서 다시 꿈을 꿨다. 인도로 다시 한번 나가자. 가서 뭐든 해보자. 다짐했다. 우리 학과에서 가장 많이 인도로 진출하는 루트인 인턴을 알아보다가, 재외동포재단의 한상 인턴쉽을 알게 되었고, 다양한 인도 지원 기업 중 다양한 사업을 한다는 HERA HOSPITALITY에 지원하게 되었다.



<Go to India!>


인턴 이형욱 사진2

국내 사전 교육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한상기업 청년 인턴쉽 사전 교육을 5일간 수료하며, 인턴에 임할 때의 마음가짐, 각종 노하우 들을 배웠고, 다가올 6개월의 먼 타지 생활에 도움을 줄 인도 인턴 동기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였다.


 한달 후 나의 학교 시험의 끝과 함께, 인도로 향했다.


 나의 두번째 인도는 너무나도 추웠다. 누가 인도에는 여름만 있다고, 누구는 두꺼운 옷을 가져간다고 하니, 거긴 더울 것 같은데, 라고 했던가. 찬바람이 쌩쌩,, 지친 나에게 다가왔다. 덜덜 떨며, 회사에서 보내 준 픽업 차량을 타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뵌 대표님은 어쩜 저렇게 곱게 세월이 지나가셨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으셨고, 말 그대로 젠틀하셨다. 다음날, 첫 출근을 하며, 나의 6개월의 길다면 긴, 짧다고 하면 짧은 인도 생활이 시작되었다.



<나의 업무>


인턴 이형욱 사진3

잘 생기신 대표님과


 내가 근무하였던 HERA HOSPITALITY는 매우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는 회사였다. 한국의 샤워 필터를 수입해서 설치하는 필터 사업을 시작으로, 인도에서 생산되는 스톤베니어 등 상품성이 있는 인도 상품들을 한국으로 수출하는 무역회사이다. 또한 한인 무역협회 OKTA 소속으로 인도 진출을 계획하는 한국 회사들의 컨설팅과 마케팅, 온-오프라인 사업, 한국 정부의 정부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는 컨설팅 회사이기도 하였다. 그러함으로 나는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었고, 한국 정부 사업에 대한 지식, 무역 수출입에 대한 지식, 컨설팅 사업 등 전반적으로 회사에서 하는 업무들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HAPPY HOLI !”>


인턴 이형욱 사진4

인도의 HOLI !


 인도에는 많은 종교가 존재하여 공휴일이 종교마다 달라, 국가 공휴일이 매우 적은 편이다. 그 중 인도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봄의 축제, 화려한 홀리축제를 이번 인턴 때 함께 하게 되었다.


 홀리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됐음을 축하하는 봄맞이 축제다. 이 시기 인도는 힌두력으로 볼 때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며 새해를 맞이하는 때이자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이동하는 때다. 기온이 온화하고 봄꽃들이 산과 들에 만발한다. 봄 곡물의 수확으로 풍성함도 더해진다. 이처럼 화창한 계절을 맞아 인도인들은 떠들썩하고 요란하게 축제를 즐긴다. 또한 종교적 의미를 넘어서는 전 국민적 명절이며, 인도의 축제 가운데서도 가장 이채롭고 화려한 축제로 손꼽힌다.


 특히 홀리 당일을 맞으면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다양한 빛깔의 색 가루나 색 물감을 서로의 얼굴이나 몸에 문지르거나 뿌린다. 어린아이들과 젊은이들은 더 과격하게 즐기는데, 색으로 목욕을 한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서로에게 색 가루나 색 물감이 든 풍선을 던지거나 물감이 든 물총을 쏘아댄다. 색 가루나 물감을 뒤집어쓴 사람들이 춤추고 노래 부르며 사원과 거리를 온통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하므로 홀리는 ‘색채의 축제’(festival of colours )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이색적이고 화려한 축제를 보기 위해 해마다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홀리 첫날에 길을 나섰을 땐, 놀라움을 금치 못했따. 길을 걷기도 힘들만큼 많은 인파들이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물감을 뿌린다. 심한 경우, 길거리의 차에도 물감을 던져 사고를 유발하기도 하고,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에 물감을 바르며 성추행을 하는 경우도 많아, 불쾌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고 한다. 나는 인도 지인의 농장에 초대 받아, 맥주를 마시고, 서로의 축복을 기원하는 잊지 못할 홀리를 보내었다. 그 날, 가장 많이 말하고 들은 “Happy Holi”, 부족한 실력으로 전한 나의 마음이 그들의 앞 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전시회 참가>


인턴 이형욱 사진5

첫 전시회 진행


 HERA Hospitality에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날인 전시회 참가. 한국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지원 사업 중 전시회 대행은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싶으나, 여건이 되지 않는 기업들에게 현지 기업들이 대행해서 참여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우리는 한국의 화장실 천장인테리어 제품의 전시회 참가 대행을 맡게 되었고, 부스 예약 진행을 시작으로 팜플렛 인쇄 등 준비를 하여 참여를 하게 되었다. 남들보다 부족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는 나는 이 제품에 대해 해외 바이어들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진땀을 흘려야 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달려야 했다. 인도 직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전시회는 끝이 났고, 괜찮은 성과를 거두었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밝지 못하다고 평가 받던 나, 친해지기 전까지 낯선 사람에게 말 한마디 건네는 것 조차 망설이던 나는, 이 날 바뀌었다. 먼저 다가가서 제품을 설명 했고, 물어보지 않은 부분 조차 먼저 어필을 했다. 하루하루 바뀌어 가는 내 모습에 뿌듯했고, 이 인턴이 끝날 때 즈음엔, 바뀌어 있을 내 모습에 기대하기도 했다.



<Visa Trip>


인턴 이형욱 사진6

태국의 파타야


 인도의 Visa를 발급 받으면 입국 후 90일 전에 다른 나라를 방문하였다가 와야만 한다. 인턴들은 이 휴가를 Visa Trip이라고 부른다. 사실 뚜렷한 공휴일이 많이 존재하지 않는 인도에서는 직장인과 인턴들은 이 Visa Trip을 손꼽아 기다린다.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다른 나라를 갈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Visa Trip 시즌에 맞추어, 대표님께서 태국에 잠시 다녀오라며, 휴가를 주셨다. 다른 동기들은 네팔, 두바이 등 다양한 곳에 여행을 떠났고, 나는 여행의 나라인 태국으로 향했다.


 유흥의 나라로 불리는 태국은 그 명성에 걸맞게 수도 없이 많은 맛집들과 유흥가들, 유적지가 있었다. 업무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스트레스 가득한 나에게, 파타야의 풍경과 방콕의 여행은 남은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준 여행이었다.



<동기 사랑!>


인턴 이형욱 사진7

한상 인턴 동기 형, 누나들과


 약 6개월 전 쯤, 사전교육을 위해 처음 만난 한상 인턴 동기들은 나의 인턴 생활의 힘이 되었다. 업무를 시작한지 1~2달 즈음, 나에게 고비가 찾아 왔다. 서툰 영어와 인도의 낯선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는 나를 괴롭혔고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힘듬을 겪고 있는 동기들은 힘든 부분에서는 조언을 해주었고, 스트레스 받는 부분에서는 격려를 해주었다. 비슷한 분야의 업무를 처리하는 만큼 그 한마디 한마디들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조언과 격려가 없었다면, 인턴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 또한 든다.


 휴일에도 출근하는 형, 누나들과 시간을 맞추어 여행을 떠났다.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한다는 Neemrana Fort. 오래된 성을 호텔로 개조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그 야경은 눈부셨고, 경치 또한 아름다웠다. 바쁜 일정 탓에 1박 2일 밖에 함께하지 못하였지만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소중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며, 삶을 살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인턴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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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어린 아이들


 졸업이 가까워 지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생기며, 인도가 싫어서 자퇴를 생각하며 휴학을 한 나는, 인도에 반해버렸다. 모두가 사기꾼이라고 말하는 인도인들에게 매력을 느꼈고, 뭐라 정의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항상 부정적이였고, 어떤 희망도, 꿈이 없었던 나는, 인도에 꿈을 심었다. 다가올 미래에서 인도 취업을 생각하고 있다. 위험한 나라, 인도는 나에게 커다란 숙제가 된 동시에 목표가 되었다.


인턴 이형욱 사진9

내 친구 Bharti


 그동안 인도에서 만났던 수많은 인연들을 가슴에 묻고 인도를 떠났지만, 다시 돌아올 인도에서 후일을 기약하였다.


 이번 인턴기간동안 많은 시련과 후회를 반복하였지만, 스스로 견뎌낸 나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또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재외 동포 재단과 HERA HOSPITALITY 김원준 대표님께도 감사함을 전해드린다.


인도에서 꿈을 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