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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 치듯이 간 영국, 해외 취업의 발판
기업명
(주)토털 리소스 인터내셔널
국가
담당업무
바이어 섭외, 시장 조사
작성자
윤채원
기수
4기
작성일
2019.06.21


도망 치듯이 간 영국, 해외 취업의 발판. 


나의 꿈은 항공사 지상직 이었다. 외국 사람들이 많이 들락날락 하는 공항이 좋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때 부터 해외문화에 관심이 많았던것 같다. 취업난을 피해, 영어를 배우고 경험을 쌓고 6개월만 있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야지 했던 영국에서 1년 6개월이나 더 있게 되었다. 파트타임을 하며 모은돈으로 아프리카와 유럽 여행을 하면서 한국이 아닌곳에서의 삶에 목표를 두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그런 나를 보고, 보수적인 아빠마저 해외취업에 관심을 갖으시기 시작했고, 우연히 티비에서 한상기업을 접하게 되셨다.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취업 난의 벽에 부딪혔다. 나이도 예전처럼 어리지 않았고, 예전에는 서류합격이라도 되던 서류 합격 조차 되지 않았다. 답답한 현실에 벽에 다시 부딪히던 중 부모님의 추천으로 한상기업 4기에 지원하게 되었고, 두바이에 올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국문화와 사랑에 빠진 현지인들>


두바이에 도착하자마자 하게된 일은 BTS를 모델로한 서울시를 홍보하는 서울시 행사 였다.


얼마전 방송에도 나간 JBR이라는 핫한 동네 한복판에 한국의 이름을 건 행사라니 이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웠는데 더 자랑스러웠던건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살고 있는 많은 이주민들의 한국 사랑이었다.


로컬 여자아이들이 케이팝을 이렇게 많이 사랑하는줄 몰랐다. BTS 포스터만 보고도 수줍어 하고 행복해 하는 아이들, 어른들.


또 그들은 그만큼 한국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다.


여기서 나의 업무는 행사 부스를 방문 하는 사람들에게 서울의 관광명소를 소개해 주고,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오는 사람들의 질서를 정리 하는 일이었다. 나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집중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한국에 대한 큰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행사 덕분에 로컬 친구도 사귈수 있었다. 아랍친구와 한국 음식점이나 아랍전통 음식점도 가면서, 서로 너무나 다른,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 할 수 있었다.


그 친구가 현지 여자 대학에서 운영하는 한국행사에 초대받기도 했다. 업무때문에 참석하지는 못해서 영상으로 접할 수 있었는데, 히잡과 아바야를 쓴 여자 대학생들이 김밥을 만들고, 떡볶이를 만드는 광경이 신기하고 대견했다. 



jbr 행사 사진 , 한국 가기 일주일전 아랍친구에게 선물받은 전통옷과 함께


인턴 윤채원 사진1



<문재인 대통령 두바이 방문>


내 인생에 대통령 행사라니, 문재인 대통령님의 두바이 방문이 있는 달이었다.


한국 – 아랍에미레이츠 양국 포럼을 준비 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 회사에게 왔다.


문재인 대통령을 마치 직접 본것마냥 포럼 준비에 벌써부터 설레였다.


동시에 한국무역협회의 개소식도 진행해서 포럼에 참석 하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3월 한달이 눈 깜박 하는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내가 맡은 업무는 행사장 위치, 사이즈등 전반적인 것을 파악 해놓고, 현지 스피커, 오디오 업체와 케이터링 업체, 행사에 필요한 기자재 업체에 연락해서 당일날 차질없게 준비되게 하는 일이었다.


여기 업체들은 한국처럼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개념이 없어서 제시간에 오는것은 기대하면 안됬다. 몇번 겪다 보니 원래 시간 보다 이르게 말하는 요령이 생겼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 행사를 위해 작고 사소해 보이는 업무까지도 한사람 한사람의 책임감과 노력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이달은 피곤했지만 힘듦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보람차고 뿌듯한 달 이었다. 


인턴 윤채원 사진2



근무 환경,


<두바이 6개월의 희노애락이 담긴 마리나>


대통령 행사와 맞물려 사무국으로써 사무실을 더 쾌적한 곳으로 이사했다. 운이 좋게도 내가 구한 플랏에서 10분거리에 있는 마리나 사무실 이었다. 덕분에 출퇴근을 걸어서 할수 있게 되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사무실의 뷰도 정말 최고 였다.


인턴 윤채원 사진3



느낀 점


당연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


타지생활 2년 6개월째, 절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들, 친구들이 많이 생각났다. 주변에 늘 내이야기를 들어주고 옆에 있어주던 사람들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새로운 것만 찾고 새로운 것에 열광했던 나를 되돌아 보고 반성했다.



아쉬웠던 점


어느 곳에 살게 되든 의식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다. 의,식 문제 없었지만 주에는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두바이의 집값은 비싸기로 유명하다. 좀 싼곳으로 찾으면 교통이 좋지 않아 택시를 타야한다. 나는 위치하나는 최상이 인곳에 제일 저렴한 방으로 구했지만 문제는 플랏매이트 였다. 일 끝나면 조용히 자고 싶었지만 플랏매이트들은 파티피플이었기 때문에 도저히 일찍 자는것은 불가능 했다. 이 부분이 살짝 아쉬움으로 남지만, 타지생활을 하다보면 쉐어를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그런점에서 어느정도 불편함은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두바이는 화려하다. 그 화려함 속에 화려함과 정 반대 되는 삶들도 있다. 그건 바로 보이지 않는 이들만의 신분제 이다.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앞에서 제 삼국사람들이 차별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되고, 어느정도 당연시 된 이런 문화가 속상하기도 했다.


적응하는데는 문제 없던 정든 두바이지만, 물가가 너무 비싸서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일단 제일먼저 건강을 챙길 생각이 먼저고, 앞으로도 계속 해외 취업에 도전할 생각이다. 하지만 그전에 하고싶은 공부가 생겼기 때문에 공부를 마치고 나서 나의 목표는 여전히 해외 취업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