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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세계로의 첫 걸음
기업명
PLAN INFINIT KOREA CO.,LTD
국가
담당업무
마케팅
작성자
남수민
기수
상시
작성일
2020.12.07

졸업 후 막연히 ‘취업 준비’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던 중, 한상 인턴을 내게 추천한 건 친구였다. 2년 전 한상 재단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의 인턴쉽을 수료한 내 친구는 한상 재단에서 주관하는 이 인턴십이 인턴들을 잘 보호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 사회로 첫 발을 내딛기에 아주 적절한 기회라고 말했다. 항상 해외 취업에 대한 꿈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나였기에, 그 날을 시작으로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며 내가 어느 나라로 가야할 지, 어느 기업에 지원해야 할 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second China로 불리는 역동하는 나라 베트남에서 나의 사회 생활 첫 걸음을 딛고 싶다는 결론을 내리고 ‘PLAN INFINIT KOREA’에 지원해, 면접을 거쳐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다.

약간은 얼떨떨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하노이에서 나는 PIKOR의 마케팅 팀 직원으로서 현지 직원들 관리와, 무역사절단 행사 진행, 시장 조사 등을 시행하게 되었다.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직장 생활인지라, 거의 대부분의 일들이 어렵고, 당황스러운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었다. 내가 일하게 된 PIKOR는 베트남 지사가 설립된 지 1년 정도에 불과하며 직원수도 많지 않은 작은 업체였다. 유일한 한국인 상사이자 사수는 팀장님 한 분 이셨고, 회사를 이끌어가는 역할이니만큼 항상 바쁘셨다. 자연스럽게 업무 파악은 배우는 것이 아닌 직접 몸으로 겪으며 스스로 쌓는 방식에 가까웠다.


우리 회사에서 판매하는 부탄가스 한 트럭 나른 날

<우리 회사에서 판매하는 부탄가스 한 트럭 나른 날>

한국이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중책을 맡아 일하는 만큼, 책임감이 커졌고, 밥 먹듯 하는 야근과 출장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정신없이 바쁘고, 쉽지 않은 시간이 지나고, PM으로서 진행한 행사가 하나 둘 늘어남에 따라, 우리 회사에서 진행하는 무역사절단, 시장개척단 등의 행사에 대한 이해도 역시 늘어났으며, 업무 진행 역시 초반처럼 마냥 두려운 존재가 아니게 되었다. 이런 과정들을 거치며 쌓은 업무 경험들은 앞으로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훌륭한 지표가 되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매일 출근하던 사무실

<매일 출근하던 사무실>

누구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걱정과 동시에 ‘나는 잘 될 거다’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다. 마케팅에 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면접을 준비하며 부랴부랴 마케팅이 무엇인지 찾아보던 나였다. 합격 후에도 ‘헉, 내가 진짜 가서 잘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하던 나였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다. 힘내자!’ 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베트남으로 훌쩍 떠나온 것도 나였다.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듯이 기대에는 못 미치고, 생각보다 힘들었던 베트남에서의 반 년간의 생활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베트남이라는 선택지를 포기하진 않을 것 같다. 이 곳에서의 경험들이 단지 힘들고 지치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꼭 필요한 경험임을 알기 때문이다.


아날로그가 살아 숨쉬는 사무실 이사 현장

<아날로그가 살아 숨쉬는 사무실 이사 현장>

 다만, 앞으로 누군가가 한상 인턴을 지원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반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일을 겪을 수 있고 그만큼 길게도 느껴질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지원하게 된다면 꼭 신중하게 생각하고 많은 것을 따져보고 결정하라고. 그리고 결정 후에는 후회하지 말고 모든 상황을 이겨내고 견딜 자신감을 마음속에 꼭 품고 선택한 곳으로 떠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