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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 한 편씩 읽기

[글짓기 (초등)] 나의 마음의 멋진 포수 홍범도 장군
작성일
2020.04.14

[장려상 - 글짓기(초등)]



나의 마음의 멋진 포수 홍범도 장군

 


조다윗 / 뉴질랜드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는 영상을 보면서 저는 그냥 "저 나라 사람들 불쌍하고 가슴 아프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글학교에서 3.1운동과 대한 임시정부 100주년에 대해 배우면서 우리 부모 님이 태어나신 곳이고, 나의 부모님의 조상들이 우리를 위해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지켜낸 나라라는 것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것이 이렇게 깊고 아픈 역사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지금까지 먼 나라로 느껴졌던 한국이 유관순 열사, 조마리아 여사, 안중근 의사, 홍범도 장군 외에 여러 독립 운동가들에 대해 배우면서 저의 마음 안에 뭔가 모르는 흥분과 한국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엄마에게 여러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글학교에서 처음들은 홍범도 장군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재미 있었고, 멋지게 와 닿았습니다. 

  제가 홍범도 장군에 대해 쓰고 싶은 이유는 첫번째, 너무 멋있어 보였습니다. 산에서 들 짐승들을 잡던 포수에서 일본에 맞서 의병으로서 활동을 시작하며 총을 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탕!! 탕!! 탕!! 산 속에 사방에 숨어서 적들이 모였을 때, 독립군들이 동시에 공격하던 모습의 영상을 보면서 제 마음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적에 대해서는 한 발도 놓치지 않는 백발백중의 명사수의 모습이 일본군인들에게는 두려움의 존재로, 날으는 홍범도라고 할 정도로 산에서는 최고의 스나이퍼라고 생각합니다. 봉오동 전투에서는 적을 유인해 일본군이 157명이나 죽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청산리 전투에서는 김좌진 장군을 도와 많은 일본군인들과 싸워 이겼습니다. 저는 남자로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두번째, 홍범도 장군은 리더로서 높은 자리에 있었지만, 누구보다 함께하는 동지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나도 나라가 어려워지고 나라를 위해 싸워야 한다면 리더로써 이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홍범도 장군은 한인강제 이주 정책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 후 76세 나이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셨지만 이주한 한국인들을 위해 끝까지 멋지게 사셨습니다. 

  저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하고, 한글을 쓰고 표현하는 것이 아직은 서툰 뉴질랜드에 사는 평범한 소년입니다. 저 또한 뉴질랜드에 살다보니 한국이 우리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들을 보면서 한국인이라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움이 생겼습니다. 한편으로는 '나도 나라가 어려워지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며 고문을 당해도 끝까지 독립을 지켜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내 가족이, 내 친구들이 죽어간다면 약간은 무섭고 떨리지만 산에서 짐승을 잡던 포수에서 멋진 장군이 된 것처럼, 17살에 독립운동을 했던 유관순 열사처럼, 뉴질랜드에 사는 한 소년이 한국으로 건너가 나에게 맞는 독립운동을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조금은 작은 열정이 제 마음에 생긴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절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9살에 고아가 된 홍범도 장군이지만 그의 포수로써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리더로써의 모습은 정말 멋지고 제 마음 속에 영웅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한국이 먼 나라가 아닌 제 마음 속에 나의 나라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저는 총을 들고 싸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지켜낸 우리 나라의 자랑스러운 독립이 전 세계에 전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한국을 위해 자랑스럽게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워주셔서 지금의 우리가 있게 지켜주신 많은 독립운동가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