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를 바꾼 문화영웅 - 박병선 박사
작성일
2020.01.14

세계 역사를 바꾼 문화영웅 박병선 박사

지난 5월,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을 통해 방영된 '직지심체요절' 반환의 역사 이날 방송에서는 문화재와 더불어 한 재외동포 박사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바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관련 연구활동에 일생을 바친 박병선 박사입니다.

그녀는 은사인 이병도 교수의 당부에 따라 직지를 찾겠다는 뜻을 품고 1955년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유학길에 오릅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가 고문서를 약탈해갔다는 얘기가 있는데 가서 잘 찾아보게나." 그리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직지를 찾기 위해 프랑스 전역을 매일같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 서적고에서 뿌연 먼지에 뒤덮인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한 박병선 박사! 프랑스로부터 외면당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고증작업을 시작합니다.

1972년 마침내 직지심체요절은 유네스코 '세계 도서의 해 기념 고서 전시회'를 통해 세계 최초 금속활자 인쇄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됩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하지만 그녀의 활동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외규장각 도서 중 '장렬왕후 국장도감의궤' 상권 1975년, 폐기 위기에 처한 조선왕실 '외규장각 의궤'를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르사유 분관에서 발견한 후 이 사실을 한국에 알렸다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박 박사와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297책의 외규장각 의궤가 영구임대 형식으로나마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2011년 5월 27일 145년 만에 외규장각 의궤가 고국으로 반환되었다.

사학자로서 일생 동안 우리 문화유산을 찾고 그 가치를 알리고자 노력해온 박병선 박사는 의궤가 반환되던 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녀는 떠났지만 우리에게는 외규장각 의궤를 영구임대 형식이 아닌 완전한 우리 것으로 되찾아야 할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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