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활동 소식

아부다비에 ‘동향’을 남기고. ‘신민속악회 바디’ 공연
출처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작성일
2020.02.04

지난 1월 넷째 주간 아부다비 내에서 ‘코리아’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었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 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국악방송의 후원으로 ‘신민속악회 바디‘(이하 ’바디‘) 초청 특별 공연을 가졌다. ’바디‘는 전통음악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제자가 스승에게 배운 소리에다가 자신을 음악을 덧붙여서 재해석, 재창조한다는 뜻으로 한국의 전통악기 거문고(황한얼), 아쟁(정선겸), 해금(조희규), 대금(김영산), 장구(장주영)와 더불어 피아노(이창희)로 구성되어있다. 이렇듯 전통을 지키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바디‘의 행보는 국악방송의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표 자작곡 ’흩어져서 흐드러지다‘ ’불의 계곡‘ 등을 선보이며 2년 연속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먼저 1월 20일 오전에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UAE 문화지식개발부 장관 누라 알 카비가 총장으로 겸임하고 있는 자이드대학교를 방문하여 한류동호회 ‘코리아클럽’에서 준비한 한-UAE 수교 40주년 기념행사의 자리를 빛내었다. 두 장관은 준비된 행사 부스를 돌아보며 한국-UAE의 다양한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메인 공연이 준비된 파티마홀로 이동 하였다. 파티마 홀에는 학교 관계자 및 학생 총 600여명이 자리를 가득 채웠고 한류동호회 회장 ‘모자’의 사회로 본행사가 시작되었다. 이어서 두 장관의 축사를 통해 한국과 UAE의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고, 상호 문화교류의 해의 의미를 전달하였고, ‘바디’는 행사의 축하 공연 무대로 한국 전통예술을 알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 공연을 감상 중인 박양우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누라알카비 UAE문화지식개발부 장관

▲ 공연을 감상 중인 박양우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누라알카비 UAE문화지식개발부 장관


이어서 오후에는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양국 장관이 한국과 UAE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고 주요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 회견 자리가 있었다. ‘문화의 융합(Covering Cultures)’을 표어로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활발하게 협력해 2020년 양국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고 이러한 정신을 반영하기 위한 양국 연주자들의 협동공연이 있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악기의 단독 공연으로 양국의 예술문화를 잘 나타낼 수 있었고 협연을 통해 함께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며 ‘문화 융합’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었다. 



▲ 우드 연주자 무함마드와 해금연주자 조희규의 “Dar Zayed” 협주

▲ 우드 연주자 무함마드와 해금연주자 조희규의 “Dar Zayed” 협주


22일에는 아부다비 알아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대학교 UAE대학 내 한류동호회 아리랑클럽 주최 ‘Hi Korea’ 행사의 메인 공연으로 ‘바디’팀이 참여하였다. 아리랑클럽은 UAE 내 첫 대학 한류동호회로 매년 자체 한국 행사를 개최하며 한국 음식, 놀이, 전시, 공연 등 다방면에서 UAE와 한국의 문화교류에 힘쓰고 있다. 대강당에서 무대에서 30분간 진행된 공연 중 특별히 아리랑클럽의 행사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아리랑 연주가 포함되었다. 학생들은 아리랑을 따라 흥얼거리며 ‘바디’의 공연에 뜨거운 화답을 하였다. 



▲ ‘바디’팀의 아리랑 연주를 감상하는 UAE대학교 학생들

▲ ‘바디’팀의 아리랑 연주를 감상하는 UAE대학교 학생들


▲ 파티마 알 다르마키 UAE대학교학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는 ‘바디’팀의 리더 장주영

▲ 파티마 알 다르마키 UAE대학교학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는 ‘바디’팀의 리더 장주영


23일은 소르본느 대학교 아부다비의 한류동호회 ‘하늘클럽’의 설날기념 행사가 있었다. 대학교 중앙홀에는 설날을 축하하기 위해 UAE 내 한국 기업들이 부스 참여를 하여 설날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권용우 주UAE한국대사가 방문하였고, 대학 총장 로렌스 르노 역시 행사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하였다. ‘바디’팀은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무대에 올라 설날기념 행사의 흥을 돋우었다. 특히 대표곡 중 하나인 ‘잔치’를 통해 한국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만들어 갈 수 있었다. ‘바디’의 멤버 정선겸과 이창희 작곡의 ‘잔치’는 사극드라마를 통해서 보던 장터에서 열리는 잔치의 모습이 연상되는 흥겨운 곡이다. 공연이 종료 된 후에는 한국의 설날 대표음식인 떡국과 전이 준비되어 참석한 관객들에게 Chinese New year와 다른 한국의 설날(구정)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 소르본느 대학 공연 후 기념촬영(주UAE한국대사, 대학총장, 공연단, 한류동호회 회장 등)

▲ 소르본느 대학 공연 후 기념촬영(주UAE한국대사, 대학총장, 공연단, 한류동호회 회장 등)


▲ 소르본느 대학교 중앙홀에 제작된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바디'

▲ 소르본느 대학교 중앙홀에 제작된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바디'


구정 당일인 25일 오전에는 한국석유공사(KNOC)와 현지 석유공사(ADNOC)와 합작투자로 만들어진 Al Dhafra Petroleum 기업의 Family Day 행사에 ‘바디’팀이 특별 초청되었다. Al Dhafra는 한국인 임직원이 다수 근무하고 있어 작년 9월 30일경 한국과의 파트너쉽을 굳건히 하고자 회사 건물 내에서 Korean Cultural Day 특별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Family Day의 ‘바디’팀 초청 공연 역시 한국 임직원들에게 특별한 설날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에 기획된 공연이다. 아부다비 유명 호텔 ‘밥 알 카사르’ 야외 연회장에서 진행된 행사는 부사장 알라딘 이스마일의 사회를 시작으로 올해가 한국과의 수교 40주년과, 상호문화교류의 해 지정 등 특별한 관계임을 밝히고 한국의 음력 신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바디’ 팀 공연을 이어갔다. ‘바디’는 공연을 통해 한인 임직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의미를 더하였고 한인 외에 다양한 국적의 임직원들이 한국의 전통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을 가질 수 있었다. 



▲ 구정 당일 현지기업 패밀리데이행사 초청 공연을 하는 ‘바디’ 모습

▲ 구정 당일 현지기업 패밀리데이행사 초청 공연을 하는 ‘바디’ 모습


오후 4시에는 한국문화원 주최 설날기념 행사가 있었다. 구정행사인 만큼 많은 한인들이 가족과 동행하여 행사에 참여하였고, 외에도 평소에 한국 전통 악기와 음악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한류 선호 현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었다. 사회자를 통해 행사는 매년 한국의 대명절 설날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정기행사임을 밝히고, 올해는 특별히 수교 40주년이기 때문에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 될 것이라는 계획을 전달하였다. ‘바디’팀은 공연의 출발을 힘차게 알리는 축원곡인 ‘가악지신’으로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가악지신’은 음력정초에 지신을 지압하여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은 안강과 풍작 및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부산지역 민속놀이인 지신밟기에서 인용한 곡으로 공연에 찾아주신 모든 관객 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이어지는 곡 ‘동향’은 전통악기의 주재료인 오동나무의 향기를 뜻하는 것으로 더 바라거나 구하지 않고 전통 민속음악을 지켜나가겠다는 ‘신믹속악회 바디’의 음악적 열정을 담아내었다.


곡 중간 연주자들은 각자 연주하는 한국 전통악기의 특징과 역할에 대한 소개를 통해 참석한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악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곡마다 담긴 의미와 스토리 등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질문들을 받으며 관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 각 전통악기의 특성과 역할을 설명하는 연주자

▲ 각 전통악기의 특성과 역할을 설명하는 연주자


이외에도 ‘바디’의 대표곡 ‘흩어져서 흐드러지다’와 삼국지 적벽대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불의계곡’ 한국 인기드라마 ‘궁’의 대표 OST중 하나인 ‘두번째달’의 대표곡 ‘얼음연못’을 연주하며 관객들과 한국 전통 예술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 관객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더 깊이 있는 공연 행사를 만들어가는 바디

▲ 관객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더 깊이 있는 공연 행사를 만들어가는 바디


공연이 종료되고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요청에 의해 예정에 없던 앵콜곡이 즉흥으로 준비되면서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참석한 관객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 준비된 설날 다과를 시식, 시음하며 한국에서 느낄 수 없었던 명절의 정을 이곳 한국문화원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