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단체 소식

[현장] 재일한상련, 창립 55주년 기념식으로 '화합' 강조
구분
한인회
단체명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작성일
2017.05.30
원본URL
http://www.mindan.org/kr/front/newsDetail.php?category=0&newsid=16376

사카키바라 게이단렌회장도 참석... 요시 이쿠조, 김수희 가수 축하공연도


“지금까지 한국에 250번을 갔습니다. 도레이는 50년 이상 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기술 플랜트 수출을 시작으로 1969년에는 직접 투자해 코오롱과 삼성과 협력을 했고, 1990년에는 삼성과 합작해 필름 등 IT재료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탄소섬유 등 최첨단 분야의 새로운 사업을 한국에서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榊原定征) 일본 게이단렌(経団連) 회장이 한국에 오간 얘기와 함께 도레이사의 한국 투자와 합작 사업을 소개했다. 게이단렌은 우리나라 전경련에 해당하는 단체. 일본 ‘재계 총리’로 불리는 게이단렌 회장을 맡아 2014년부터 이끌어오고 있는 사카키바라 회장은 글로벌 화학섬유그룹인 일본 도레이사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도레이가 3조6천억원을 한국에 투자했으며, 한국에서 3,500명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한국 전경련과도 매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교류를 정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카키바라 회장이 축사를 한 것은 재일한국상공회의소(한상련, 회장 김광일) 창립 55주년 기념식이 끝날 무렵이었다. 한상련은 5월19일 동경 프린스파크타워호텔에서 정기총회와 창립55주년 기념식, 축하공연을 개최했다. 600여명이 참여한 이 행사에는 전국의 지방 한상 대표와 민단 관계자, 일본의 정치 경제계 인사도 대거 참석해, 분규를 딛고 지난해 통합단체로 새 출발한 한상련의 화합과 단결을 축하했다.


전옥훈 실행위원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김광일 회장이 단상에 올라 “한상련은 몇 년 간의 분규를 딛고 지난해 전국 동포상공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통합을 이뤄냈다”면서, “55주년을 맞은 지금, 한상련은 민단, 민족금융기관, 청년상공인과 힘을 합쳐 미래지향의 단결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키타한상이 아키타민단 산하단체로 복귀하고, 나라지역 한상이 통합을 이루었으며, 미에한상 재건 등의 성과가 있었다”면서, “민단산하 경제단체로서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이준규 주일대사가 축사를 했다. 이 대사는 “동포 상공인의 경제기반 강화와 동포사회의 발전, 그리고 조국과 지역 사회에의 공헌을 목표로 설립된 한상련은 그동안 본국과 재일동포 경제인, 일본 경제인과의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런 초심의 자세를 항상 견지하면서 재일 동포 경제 활동의 구심점이 되도록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축사했다.


그는 또 “새 정부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아베 총리와 통화를 하고, 일본에 특사를 보내는 등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한상련이 동포 상공인들의 발전과 한일관계 개선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했다. 그는 “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일부러 왔다”면서, “재일동포 상공인들이 그동안 조국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향후에도 일본에서 동포사회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단장은 “민단과 한상련은 한국에 큰 공헌을 한 찬란한 역사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면서 “민단은 작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미래창조선언을 했다. 한상련도 힘을 합쳐서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일한친선협회 회장인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의원은 “한일간 연간 교류가 700만명에 이른다”면서 “한상련이 민간경제 교류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한상련 김광일 회장과 박의순 대표이사가 역대 회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고, 한일가교역할을 한 인물을 표창하는 ‘퍼슨 오브 더 이어’상에 일본 경단련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이 선정돼, 기념패와 표창장이 전달됐다. 사카키바라 회장의 축사는 이 직후 소감과 함께 이뤄졌다.


한상련은 또 일본 ‘배리어프리’ 장애인협회와 지난해 지진으로 본부회관이 반파된 민단 쿠마모토 본부에 각각 100만엔의 성금을 전달했다.


기념식에 이어서는 기념공연과 함께 만찬으로 이어졌다. 만찬에 앞서 일본 국민가수 요시 이쿠조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귀에 익은 ‘유키구니’를 시작으로 스이카 ‘사케요’ 등을 흥겹게 불러 기념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만찬 직후에는 가수 김수희 초청무대가 만들어졌다. 김수희는 ‘너무합니다’, ‘멍에’, ‘고독한 여인’, ‘애모’, ‘남행열차’ 등을 불러 청중석으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17-05-30 민단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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