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운영사례

2022 한인회 운영사례 – 21)에티오피아 한인회
작성일
2022.11.15

[2022 한인회 운영사례 – 에티오피아 한인회]


회장 박석제


[한국전 참전용사 가정 위로 방문]


1. 한인회 개요
에티오피아한인회는 인원이 52명으로 2021년 5월 1일 재외동포재단에 한인회 등록을 마친 신생 한인회입니다.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인회이다 보니 재정이나 시설 등 여러 제약사항이 있으나, 에티오피아 체류 한인들의 안전 및 권익 보호와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주민들과의 우호관계 친선 도모를 통해 한국과 에티오피아 양국 간 관계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주요 모범사례
저희는 6.25 한국전쟁 때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견한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는 교민입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의 관계에서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로 한국을 잘 알고 한국을 사랑하는 나라 입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에티오피아로부터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이 에티오피아를 지원하는 국가가 되어 서로 국가발전을 도모하고 교육, 경제, 사회 발전 등에 상호 협력하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 에티오피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이런 한국전쟁의 인연을 귀중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인회는 교민 민간 차원에서 협력과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이곳 에티오피아에는 지금도 정부와 민간 측의 여러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지만, 오늘 저는 2021.11.11, ‘Turn toward 부산’ 행사 계기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대사관과 한인회의 활동을 모범사례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던 6,037명의 참전용사들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많은 분께서 돌아가셨고, 현재 86명만이 생존해 계십니다.)

‘Turn toward 부산’ 행사는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전 세계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참전 국가들이 참전용사들과 함께 부산을 향해 6.25전쟁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그래서 이 행사는 참전용사들께는 아주 특별하고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여 지난 2년간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다가, 역사의 증인들께서 점점 세상을 떠나시는 상황에서 그분들을 위한 보은의 시간을 늦출 수 없음에 대사관 무관부 주관 2021년 11월 11일 ‘Turn toward 부산’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사진#1, 2)


참전용사, 대사님, 참전용사, 한인회 대표 기념사진 #1

참전용사, 대사님, 참전용사, 한인회 대표 기념사진 #1


참전용사, 대사님 참전용사대표에게 선물증정 #2

참전용사, 대사님 참전용사대표에게 선물증정 #2


그래서 ‘Turn toward 부산’ 행사는 거동이 가능한 참전용사들 20여 명을 모시고 행사를 한 후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접하기로 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실 수 있는 분은 20여 명뿐이어서, 나머지 참전용사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에서는 대사관 무관부와 상의한 끝에 무관부에서 생존하신 참전용사 모든 인원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고,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가정 방문(도시락 및 선물 전달)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전용사들의 집들이 여러 도시 이곳저곳, 또는 오지의 산 위 아니면 골짜기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 차량 1~2대로는 가정 방문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 한인회 임원들과 상의를 드린 후 한인회 SNS 채팅방에 공지를 올려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떤 분들께서는 차량 지원으로, 다른 어떤 분들께서는 봉사자로 참여해 주셨고, 또한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 나눠드릴 마스크 지원과 각종 선물까지 추가적인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사진#3)

<참전용사 방문 시 전달물품: 도시락, 마스크, 옷, 모자, 커피, 달력 등 #3>

<참전용사 방문 시 전달물품: 도시락, 마스크, 옷, 모자, 커피, 달력 등 #3>


교민들께서 지원해 주신 차량 5대를 이용하여 한인 봉사자와 참전용사 거주지 안내를 위한 참전용사 후손을 함께 묶어 한 팀으로 만들어 모두 5팀을 만들었습니다. 봉사에 참여한 한인들이 참전용사 회관에 모여 도시락과 선물을 각 팀 별로 챙겨 출발했습니다. 행사 당일 모든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하여 참전용사들께 도시락과 선물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봉사자들은 참전용사들의 손을 직접 잡아드리고, 감사의 인사도 드리면서 사랑을 나누는 가슴 훈훈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일 방문해야 할 가정이 많았기에 봉사자 중 몇 분은 점심을 굶기도 하고, 또 몇 분은 시간이 부족하여 차로 이동하면서 차 안에서 식사를 해결해 가면서 결국 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봉사자들이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찾아가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위문품을 드릴 때,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여기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시며 무척 고마워하셨습니다. (사진#4-7)


한인회 참전용사 방문 #4

한인회 참전용사 방문 #4


한인회 참전용사 방문 #5

한인회 참전용사 방문 #5


한인회 참전용사 방문 #6

한인회 참전용사 방문 #6


한인회 참전용사 방문 #7

한인회 참전용사 방문 #7


어떤 봉사자는 이런 행사를 계기로 해서 처음으로 참전용사들에게 찾아뵙는 상황에서 너무 늦게 찾아뵙는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었으나, 참전용사와 가족들로부터 오히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게 되니, 너무 민망할 정도로 죄송스러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참전용사들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으니 “대한민국의 통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에티오피아한인회는 동 가정 방문 행사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참전용사들을 찾아뵙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향후 계획(해당 사례 관련 운영계획 작성)
향후에는 참전용사의 낡은 집수리 시 한인회 소속 건축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시로 참전용사 병문안과 별세 시 조문(위로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감염 추세가 미미해진다면, 내년 6.25 기념행사를 한국전 참전용사회관에서 할 때, 더 많은 한인회 인원들이 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4. 기타(맺음말)
저희 에티오피아한인회는 에티오피아와의 귀한 인연에 대해 감사함을 잊지 않고, 또한 참전용사와 그의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섬김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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