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기자 24시

카타르 대표 디저트 메뉴 소개
작성일
2021.07.21

카타르 대표 디저트 메뉴 소개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타르라는 나라를 떠올릴 때면 중동의 대표적인 석유 부국이나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고 있기에 다소 폐쇄적인 문화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오해하고는 한다. 그들의 문화가 정적이며 무채색을 띄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편견과는 달리 카타르를 한 번이라도 방문해 본 적이 있거나 이곳에 거주중인 사람들은 단번에 알아차릴 것이다.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흥이 많고 파티를 즐겨하는 사람들인지!


 파티 문화가 발달한 문화일수록 구미를 당길만한 음식이 발달하기 마련이다. 카타르 역시 마찬가지다. 더구나 음주를 금지하는 이슬람교 율법 상 각종 모임에서 술을 마시는 일이 거의 없으므로 ‘신나게 달고 흥나게 고소한’ 디저트들이 많이 발달한 편이다.


Kunafa

사진 출처 : https://essenceofqatar.com



 Kunafa는 카타르 내 디저트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메뉴이다. 바삭한 패스츄리 사이에 주욱 늘어나 시각과 미각을 모두 자극 할 만큼 치즈를 듬뿍 넣은 후 달콤한 시럽에 푹 잠길 정도로 담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스타치오를 토핑으로 올리면 완성! 이 디저트는 오토마 제국(ottomant empire) 시대 때부터 전혀내려온 것으로 기원지는 레바논이라고 알려져있다.


 Mahalabia

사진 출처 : https://essenceofqatar.com


 Mahalabia는 카타르 전통 디저트다. 서양식 우유푸딩과 매우 유사한 모양과 맛을 갖고 있지만 젤리화 된 우유가 좀 더 두꺼운 층으로 형성되어 있기에, 한 스푼을 깊게 떠서 입 안에 가득 넣으면 달콤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만족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 디저트는 크리미한 우유, 로즈 워터 그리고 카다몬 (cardamon)이라는 향신료가 들어간다. 그리고 각종 말린 과일 및 피스타치오를 포함한 각종 견과류가 토핑으로 올려진다. Mahalabia는        카타르 사람들의 파티문화에 빠질 수 없는 디저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Bakhlava

사진 출처 : https://essenceofqatar.com


 Bakhlava는 달콤함 뿐만 아니라 극강의 고소함을 자랑하는 디저트다. 패스츄리 사이사이 마다 잘게 빻은 여러 종류의 견과류를 집어 넣은 후 시럽이나 꿀을 이용해 얇은 패스츄리와 알갱이로 이루어진 견과류를 견고하게 잡아준다. 한 입 씩 베어물 때마다 바삭하면서도 얇게 벗겨지는 식감이 매력적이다. 이 디저트 역시 오토만 제국 시대 때부터 전해내려온 것으로 터키가 기원지다. 그리고 이 메뉴는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그리고 그리스 등의 지중해 국가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Umm Ali

사진 출처 : https://essenceofqatar.com



Umm Ali는 유럽 및 북아메리카에서 유명한 브레드푸딩을 닮아있는 디저트로서 이집트식 디저트다. 이 디저트는 아랍식 디저트 중 가장 달콤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빵을 건조시킨 후 우유, 견과류 그리고 건포도를 첨가해서 먹는다. 기분이 울적하거나 몸이 피로할 때 한 입씩 베어문다면 금세 기분전환이 되는 것을 맛볼 수 있을 수 있다.



 Luqaimat

사진 출처 : https://essenceofqatar.com


경단 모양으로 반죽을 뭉쳐서 기름에 바싹 튀겨낸 후 설탕 시럽에 담가 만든 Luqaimat는 이슬람국가들의 최대 명절인 라마단(Ramadan : 아랍어로 ‘더운 달’이라는 뜻으로, 이슬람력에서의 9번째 달을 말한다.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이 내려진 신성한 달로 이 한달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매일 의무적으로 단식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과 같이 특별한 행사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메뉴다. 이것은 인도식 디저트인 Gulab Jamun과 매우 유사하고 한국식 약과와 식감이 비슷하다.



Esh Asarava

사진 출처 : https://essenceofqatar.com


카타르 전통 디저트로 알려진 Esh Asarava는 영어로 번역하면 ‘Bread of a Royal Castle’이고 , 한국어로 번역하면 왕궁 성의 빵이라 말할 수 있다. 본체는 치즈케익과 비슷한 맛과 텍스처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위에 코코아 파우더 대신 두꺼운 크림과 각종 견과류가 올라간다.


카타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랍식 디저트들은 매우 달달하며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고온 다습한 기후의 영향으로 초코렛, 젤리같이 쉽게 녹을 수 있는 토핑들 보다는 건조하게 바짝 마른 견과류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 디저트 문화가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일상 생활 속 깊숙이 스며든 와중에도 한국의 고유 디저트인 ‘떡’과 ‘약과’ 등의 정체성 및 인기 또한 변함 없듯이, 카타르에서도 서양식 디저트의 인기 못지 않게 위에 소개한 아랍 전통 디저트들 역시 카타르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카타르에 거주 중이거나 카타르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앞서 소개한 디저트들을 꼭 맛보시길 추천한다. 아랍식 진한 밀크티인 카락과 함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지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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