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 연방하원 넬리 신 후보 재선 고배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21.10.12

한인 최초 연방하원 넬리 신 후보 재선 고배

소수민족 대변한 여전사… 다음 선거를 기대한다


연방자유당(Liberal) 저스틴 트루도 수상이8월15일 조기총선을 선포했다. 이는 4년마다 열리는 총선을 2년이나 앞당긴 조기 총선으로 코비드 팬데믹을 끝까지 싸우고 포스트 팬데믹을 책임질 정부를 국민이 결정할 때라는 명분에서였다. 그리고 9월 20일 총선 결과44대 연방총선에서 저스틴 트루도는 자유당 대표가 다시 되어 소수여당의 총리로 재선출 되었다. 이로써 트루도 총리는 3선 총리가 되었다.


그러나 36일의 초 단기 선거유세와 6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된 이번 조기총선의 결과는 총선 이전의 의석구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수여당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로 조기총선을 치른 자유당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 결과에 유권자 사이에서는 왜 당초 4차 팬데믹의 위험속에서 조기총선을 단행했는지에 대한 불만이 더 높다. 9월 21일 4시 기준, 자유당은 158석을 차지 지난 2019년 총선과 비교할 때 단 한 석을 추가했을 뿐이다. 트루도 총리가 조기총선을 선포할 때는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이 큰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총선이 선포된 후 며칠 되지 않아 팬데믹 기간에 총선을 결정한 것에 대한 국민 불만이 높아지면서 지지도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은 팬데믹과의 싸움으로 멍들고 타격을 받은 캐나다를 동일한 정부가 집권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사망률과 백신 접종율 등 팬데믹 주요 지표들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인 최초 연방하원 넬리 신 후보 재선 고배  


한인 최초 연방하원 넬리 신
캐나다 연방총선이 있던 9월 20일 한인 최초의 연방하원 넬리 신 후보 선거캠프사무실(버퀴클람)에는 오후 8시 지지자들이 참석해 선거 결과를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오후 10시 이후 넬리 신 후보는 2위인 선거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지지자들과 감사의 기도로 마무리했다. 신 후보는 9월20일 실시된 제44대 연방총선에서 보수당(Conservative) 후보로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에 연방하원 재입성을 노렸으나 경쟁 후보에 패배했다. 넬리 신 후보는 소수민족과 빈민층을 위해 활동한 몇 명 안 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래서 밴쿠버한인사회는 침울하다. 그런 맥락에서 넬리 신 의원의 활동 사항을 정리했다.


패배를 인정하며 감사의 말을 전하는 넬리 신 후보

패배를 인정하며 감사의 말을 전하는 넬리 신 후보


넬리 신 후보는 “그동안 수고해 준 지지자들과 후원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윌리암 리 한인보좌관은 “넬리 신 연방하원이 재직 중 얼마나 많은 일들을 처리했는지 옆에서 지켜보며 감동받았다. 최선을 다한 넬리 신 당신이 자랑스럽다”라며 꽃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훈훈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이 날 참석해 개표를 참관한 정기봉 민주평통밴쿠버협회장은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야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감사말을 전하는 넬리 신 후보

감사말을 전하는 넬리 신 후보


넬리 신 의원은 보수당 초선 의원으로 예비내각의 문화유산부 차관으로 지명돼 의정 활동을 펼치는 한편 하원 문화유산위원회 소속으로 여성지위 상설 특별위원회 위원도 겸임했다. 영세 소상공인, 정신건강 의료지원, 인종차별 및 젠더 폭력피해 등 소외 계층 보호와 권익 문제에 관심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넬리 신 의원은 1977년 5살 때 부모를 따라 이민 온 한인 1.5세로 토론토에 정착해 성장했으며 토론토대학에서 작곡과 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사로 재직했다. 기독교 신자인 그녀는 BC주 외지의 빈민층 구호와 선교 활동에 힘을 쏟았다.

캐나다 한인이민 역사상 최초 연방하원의원 탄생

2019년 10월 21일 실시된 연방총선에서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에 보수당(Conservatives) 후보로 출마했던 넬리 신(Nelly Shin) 후보는16,588표(31.3%)를 얻어 16,255표(30.7%)를 얻은 보니타 잘리로(신민당) 후보를 333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넬리 신 당선자는 이날 개표 중반까지 100표 내외의 근소한 차이로 신민당의 보니타 후보에게 밀렸으나 밤 10시 20분 개표 1위로 올라서면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 승리는 보수당이 확보한 121석 중 마지막 한석을 더하는 중요한 1석이자 캐나다 한인의 첫 오타와 입성을 알리는 쾌거였다.


개표함 한개가 남을때까지 예상불허의 명승부를 펼친 넬리 신 당선자는 오후 11시37분 당선마크가 올라가자 함께 모여 개표를 지켜보던 지지자들과 환호를 지르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이날 밴쿠버 한인들과 지지자 그리고 어머니 신숙희 씨는 포트무디 한 식당에서 모여 선거결과를 넬리 신 당선자와 함께 지켜보았다. 당선이 확정되자 넬리 신은 “선거 캠페인 기간동안 낮선 밴쿠버에서 저를 성원해 주신 밴쿠버 한인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신뢰할 수 있는, 주민의 삶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넬리 신 당선자에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연아 마틴의원은 “넬리 신 당선자가 캐나다 한인사회에 새 역사를 썼다”며 “저와 함께 BC주를 대표하는 연방 보수당 국회의원 일원으로 합류함을 환영하며 앞으로 동료로서 그녀와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연방하원의원을 탄생시킨 밴쿠버 한인사회는 환영했다.

인종차별 겪었던 아시아계 하원의원의 거침없는 항변 


넬리 신 하원의원이 5월 27일 국회에서 사안을 발표하고 있다

넬리 신 하원의원이 5월 27일 국회에서 사안을 발표하고 있다


넬리 신 하원의원은 올 해 5월 27일 오타와 국회의사당 의회 토론에서 반아시아 인종차별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저스틴 트루도 총리에게 즉시 철회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보수당은 캐나다 연구실의 기밀자료가 중국 군부 과학자들에 의해 유출된 사안에 대해 총리에게 의문을 제기했다.

트루도 총리는 계속되는 질의를 회피하고 보수당이 아시아계 캐나다인을 차별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화제를 전환하려는 의도를 비쳤다. 연설 중에 신 의원은 “이번 기밀 정보 유출은 심각하며 강력한 대응을 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신 의원은 “총리는 놀랍게도 국가 안보에 대한 정당한 우려를 보수당이 인종차별을 촉진하는 문제의 원인이라고 암시하는 선동적인 주장을 통해 덮으려 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 의원은 “이러한 거짓된 발언을 함으로써 총리는 반 아시아 인종 차별을 대항하기 위한 사회의 노력을 경시한 채 문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수준 낮은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인종차별은 우리 모두 대항해야 하는 사회의 악이므로, 총리는 더욱더 이런 중대한 문제를 자신의 무능함에서부터 관심을 돌리는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의원은 “평생을 인종차별을 겪어온 아시아계 캐나다 하원의원으로서 인종차별의 심각성과 민감성을 경시하는 총리의 무능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며 “총리에게 부적절한 발언들에 대해 공개하고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Lafarge Lake 공원에서 열린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 시위 모습

Lafarge Lake 공원에서 열린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 시위 모습

신 의원은 올 6월 2일 Lafarge Lake 공원에서 집회된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해 동양인 사회의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시위를 주최한 Asian Impact Society의 Gina Chong 씨는 그 공원에서 얼마 전 한 백인 여성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들었다. 그날, 백인 여성은 산책을 하고 있던 Gina Chong 씨와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팬데믹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하자 “팬데믹이 다 너네 때문에 일어난 거니까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무차별한 폭언을 퍼부었다. 시위 중 Gina Chong 씨는 그날의 충격을 회상하며 인종차별 타파를 강조했다.

시위에서 신 의원은 “밴쿠버 지역에 거주 중인 중국인 복지사와 선생님을 만나 인종차별에 대한 견해를 들을 기회를 가졌다”라며 “그들은 본인이 인종차별을 겪고 있어도 그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다. 또한, 신 의원은 “나의 피부색과 동양인이라는 정체성을 부끄럽게 만들려는 사람들의 모욕과 비웃음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아시아 증오범죄 근절 위해 아시아계 연합
 
팬데믹 이후 급격히 격화된 반아시안 인종차별의 심각성과 해결방안에 대해 패널리스트들과 의논넬리 신 의원은 올6월 19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가 주최한 포럼에 참여해 팬데믹 이후 급격히 격화된 반아시안 인종차별의 심각성과 해결방안에 대해 패널리스트들과 의논했다. 이 날, 신 의원은 “하원의원으로서의 사명은 정부 시스템의 흐름에 지속해서 개입하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것이다”라고 전하며 연방정부 정책의 변화를 강력히 촉구하여 인종차별에 대항할 것을 다짐했다. 포럼이 주최되기 2주일 전, 넬리 신 의원은 UBC 대학 총장 산타 오노와 줌 미팅을 통해 캠퍼스 내의 반아시안 인종차별과 혐오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여러 해결책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가 있다.
줌 미팅에서 신 의원은 동양인 인종차별에 강력 대항하기 위해서는 아시안 사회의 연합심을 극대화시켜 목소리에 힘을 실어 부정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정부 압박, 투명성 요구하는 여전사 

6월 2일 오타와 의회 토론 중에 넬리 신 하원의원(포트무기- 코퀴틀람)은 중국과 협력관계였던 과학자 두 명의 해임과 관련된 원본 문서들을 정부에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보수당 법안을 적극 지지했다.


 2019년 3월 이 과학자들은 위니펙그에 위치한 고등급 보안 연구소에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로 에볼라와 헤니파 바이러스를 비밀리에 환송한 것이 수면위로 드러나며 해임됐다.


신 의원은 다른 의원들에게 두 과학자의 해임과 관련해 국가안보 위협 문제를 검토할 수 있도록 이 법안에 찬성할 것을 간청했다. 신 의원은 CSIS(국가안전기획부)가 중국 정부의 캐나다 연구소 침투해 대해 캐나다 연구기관에 예전부터 경고해왔다고 언급했다.

 
신 의원은 “총리는 그가 내린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됩니다. 신뢰가 몇 번이고 깨졌습니다. 위협받은 국가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문서와 증언을 검토해서라도 비당파적인 방식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것이 진정한 애국자의 의무입니다.” 더 나아가, 신 의원은 캐나다 정부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실패로 돌아간 칸시노 백신 협상에 대해 언급했다.


신 의원은 총리가 캐나다 시민을 억류 중인 정권과의 백신 협상을 국민들의 삶보다 더 우선시한 것에 대한 잘못을 규탄했다. 연설을 끝마치며, 신 의원은 “국가 안보에 대한 보수당의 정당한 우려를 아시아계 캐나다인을 향한 인종차별로 덮으려고 한 총리는 아직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그의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3일, 모든 보수당 의원의 찬성으로 원본 문서들을 정부에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소수민족 대변자로 언론사 지원 방안 촉구

 넬리신 의원이 국회의사당에서 발표하고 있다넬리신 의원이 국회의사당에서 발표하고 있다


넬리 신 의원은 지난해 6월 3일 국회의사당에서 소수민족 언론사 지원 방안 모색에 대해 안건을 냈다.
신 하원의원은 “모자이크 사회인 캐나다에서 소수민족 언론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영어가 아닌 모국어에 익숙한 이민세대가 현 상황 및 정보를 각자의 언어로 제공받고 있으며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언론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비드 19 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보조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정부는 소수민족과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 기리는 하원의원 
한국전 추모식 행사에서 연설하는 넬리 신 의원  한국전 추모식 행사에서 연설하는 넬리 신 의원

신 의원은 6월 25일 센트럴 파크 내 평화의 사도 앞에서 진행된 6.25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우리 참전 용사분들은 영웅이심에도 불구하고 겸손의 길을 걸으며 살아오셨습니다. 참전 용사 여러분들은 항상 저에게 한국전쟁에 관해 얘기를 하실 때마다 공통으로 “한국전쟁에서 싸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목숨을 바쳐서 싸웠던 우리의 영웅들이 전쟁으로부터 얻은 후유증은 그 어떤 보상으로도 치유할 수 없습니다. 전쟁 중에 전사한 친구들을 뒤로한 채 조국으로 돌아왔을 때 느꼈던 끝없는 허무함과 정신적 고통은 반세기를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지속됩니다. 이제는 우리가 참전용사분들을 돌봐 주어야 할 차례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두려움과 위험 속에서도 생명의 존엄성을 위해 싸우셨던 참전용사분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참전용사분들이 선사한 평화의 유산을 지키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느끼고 살아야 합니다”라고 연설했다.
 
이어 신 의원은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저는 희망과 함께하려 합니다. 전쟁터에서 고통스러웠던 매일을 평화라는 희망을 마음에 품은 채 견디며 싸웠던 참전 영웅분들의 헌신과 노고를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이곳에 서 계신 모든 참전용사분의 희생으로 저희 모두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희망과 나란히 서게 된 이유는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고 도덕적 용기와 곧은 신념을 갖고 희생하신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유산을 기리며 보존하기
위함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장은 “신 의원의 연설은 다른 정치인들의 인사말과 다르게 진심이 가득했다”라고 말했다.
 
서정길 유공자회 부회장은 “코비드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 희망의 메시지를 들으며 감동했다”라고 덧붙였다.  

한인사회는 침울한 분위기 
광복절 한인회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광복절 한인회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한인타운이 있는 코퀴틀람 시에 거주하는 신은경 씨는 “유일한 한인 하원의원이었는데 탈락 소식에 마음이 종일 울적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승환 씨는 “이민사 50년 동안 한인 정치인이 현 시점에서 한 명도 없다는 점은 분명히 아쉬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상태 씨는 “캐나다 이민 2세들을 위해서라도 한인 정치인을 배출하는데 한인사회가 다시 힘을 모아여한다”라고 덧붙였다. 송선미 씨는 “넬리 신 후보가 의원으로 한인사회를 비롯한 약자를 대변하는 여전사로 활동한 모습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다음 선거에서 꼭 당선될 것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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