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기자 24시

코로나 날려버린 최고의 연말공연 캐나다 서부 한인문화축제 성료
작성일
2021.12.16

코로나 날려버린 최고의 연말공연 캐나다 서부 한인문화축제 성료

밴쿠버 필그림오케스트라 연주회와 한국문화 갈라 공연


밴쿠버필그림오케스트라 연주회


밴쿠버한인문화협회(회장 신동휘)는 제19회 한인문화축제를 12월 9일과 10일 오후 7시 센테니얼 극장(노스 밴쿠버)에서 양일에 걸쳐 개최했다.  한인문화축제는 매년 여름 버나비 스완가드 스터디움에서 한국문화 및 한류음식을 소개하는 캐나다 서부지역 밴쿠버의 대표적인 축제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행사가 취소되어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한인문화협회는 올 해 교민 및 캐나다인들이 기대해 왔던 한인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자 실내 공연을 준비했다.


신동휘 회장은 “올해에는 팬더믹으로 인해 실내공연 위주로 열리는 ‘한인문화축제’이지만 실외에서 좀처럼 공연하기 적합하지 않은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특별히 이 축제를 통해 교민 및 캐나다인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했다. 또 이번 공연행사는 모두 입장 티켓이 무료로 배부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양일 공연장 참석자는 모두 백신 카드와 신분증을 준비했다.  



첫째날 밴쿠버필그림오케스트라 연주회 


9일 첫째날 공연은 밴쿠버 필그림 오케스트라(지휘자 석필원)의 연주회로 완벽한 연주, 매너, 선곡으로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공연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안겨주었다.


루크 김 첼리스트와 밴쿠버필그림오케스트라와 협연

루크 김 첼리스트와 밴쿠버필그림오케스트라와 협연


먼저 1부에서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로 문을 연 후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연주자로 활약하는 김욱영(Luke Kim)과 Antonin Dvorak Cello Concerto in B minor, Op. 104 곡을 협연해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오늘날 첼로협주곡의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드보르작 작품을 선곡은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한인들의 마음의 위로와 위안을 받는 여운을 남겼다. 2부에는 ‘아리랑’을 오캐스트라로 편곡해 고국의 그리움을 표현했으며 후반부에는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로 로시니의 도둑 까치 서곡과 엘가의 위풍당당한 행진곡을 선사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김주연 (써리) 씨는 “수준 높은 연주회를 이렇게 밴쿠버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 올 연말이 즐거웠다”라며 연주회 감상 소감을 전했다. 김세라(노스 밴쿠버) 씨는 “웅장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연주회에 가슴이 먹먹하다. 이런 연주회를 무료로 감상하게 해 준 한인문화협회 측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둘째날 한국문화갈라 공연


캐나다중앙무용단(단장 김영주)의 한국의 대표적인 부채춤과 소고춤 그리고 장구춤


10일 둘째날은 한국문화갈라 공연이 펼쳐졌다. 캐나다중앙무용단(단장 김영주)의 한국의 대표적인 부채춤과 소고춤 그리고 장구춤은 형형색색의 한복과 어울려 섬세한 손놀림과 역동적인 춤사위로 한국전통무용을 선사했다. 김영주 단장은 “한국전통 춤의 뿌리를 기반으로 하여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재구성한 신(新)무용 위주로 이루어 있다. 특히 캐나다 다국적 문화 내에서의 깊이 있는 교류를 주 목표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한인문화축제의 참여가 의미 크고 캐나다 이민사회에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홍보자로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중앙무용단의 장고춤

캐나다중앙무용단의 장고춤


김영주 캐나다중앙무용단의 한국무용

김영주 캐나다중앙무용단의 한국무용


마마키쉬의 블랙핑크 댄스

마마키쉬의 블랙핑크 댄스


마마키쉬(대표 강지원)는 현재 케이팝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입지를 가지고 있는 BTS 와 블랙핑크의 컴필레이션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젊은 층의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객석에서 함께 춤을 추어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강지원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몇 년 만에 이루어지는 대면행사로 한인문화축제라는 큰 무대에 참여하여 행복했다. 케이팝을 포함한 각종 한국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동시에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변형되고 양산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만큼 교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문화를 접하는 외국인들의 연령대도 낮아지면서 무분별한 정보에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노출되어 있다. 마마키쉬는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해외에 올바른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밴쿠버경희태권도시범단의 시범

밴쿠버경희태권도시범단의 시범


밴쿠버경희태권도시범단(단장 김동근)은 태권도의 정통성과 민족성을 고취시키고자 아리랑에서부터 최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K-POP을 접목하여 태권도 품새와 발차기 그리고 다양한   격파기술을   보여줌으로 다시한번 태권도 열풍을 확인하는 공연이었다.


밴쿠버경희태권도시범단의 시범


김동근 단장은 “태권도는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무술이며 한류의 원조다.  태권도의 단아하면서 절도 있는 무술과 K- POP이 만나면서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통하여 세계속에 한국을 빛내고 한국을 알리고자 했다.  태권도의 정통성과 민족성을 고취시키고자 아리랑에서부터 최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K-POP을 접목하여 태권도 품새와 발차기 그리고 다양한   격파기술을   보여줌으로 태권도를 통하여 한류를 좀 더 가까이에서 접하고 세계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연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중앙무용단, 마마키쉬, 밴쿠버경희태권도시범단의 합동 공연


캐나다중앙무용단, 마마키쉬, 밴쿠버경희태권도시범단의 합동 공연

캐나다중앙무용단, 마마키쉬, 밴쿠버경희태권도시범단의 합동 공연


특히 마지막 순서에 캐나다중앙무용단, 마마키쉬, 밴쿠버경희태권도시범단이  꾸민 합동공연은 한국문화가 하나로 만나는 감동의 순간을 표현했다. 이상태(랭리) 씨는 “아이들이 공연을 보며 흥분하고 행복한 모습에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이런 공연이 자주 열리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앤 왕 (리치몬드) 씨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높은 십대 두 딸의 추천으로 오게 된 공연인데 큰 규모와 알찬 내용에 오히려 엄마인 내가 흥겨웠다”라고 말했다. 조쉬(버나비) 씨는 “코비드로 힘든 시기 최고의 연말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단체사진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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