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기자 24시

한국전통 장단에 관객 들썩…한국의 흥에 무아지경
작성일
2022.06.21

한국전통 장단에 관객 들썩…한국의 흥에 무아지경

악단광칠 캐나다 공연 성료


단체사진


주캐나다한국문화원(원장이성은)과 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장박명순)은 ‘카라밴 월드뮤직 (Caravan World Music)’ 및  공연기획사‘ 소리(SORI)’와 공동주최로 한국의 대표 퓨전 국악그룹 악단광칠 (ADG7)을 초청하여 캐나다 서부지역 순회공연을 개최했다. 6월 18일 오후 8시30분 빅토리아 케피털 볼룸(Capital Ballroom)에서 빅토리아 공연을 19일에는 오후 8시 리오극장 (Rio Theatre)에서 밴쿠버 공연을 펼쳤다.


사진설명 : 밴쿠버 리오극장에서 열린 공연

사진설명 : 밴쿠버 리오극장에서 열린 공연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결성된 국악창작밴드 ‘악단광칠’은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한국의 신명 넘치는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세계각지에서 신한류 열풍을 도모하며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악단광칠(ADG7)은 굿과 민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곡을 만들고 연주하는 팀이다. 특히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황해도 지방의 서도 민요의 발굴과 재창작에 큰 관심을 갖고 강렬한 서도음악을 파격적 재해석하여 무대에서 ‘악단광칠’만의 독특한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홍월 보컬자는 “북한 지역에 속한 황해도만의 독특한 억양과 사투리 그리고 강함이 있다. 그 소리에 강렬한 밴드 음악이 입혀져 또 다른 매력이 탄생한다”라고 설명했다.


밴쿠버 공연에는 보컬에 홍옥, 만월, 유월이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연주에는 김약대(대금), 이만월(생황과피리), 선우바라바라바라밤(타악), 천둥달(타악),  원먼동마루(가야금) 연주자가 조화를 이루었다.


사진설명 : 밴쿠버 공연

사진설명 : 밴쿠버 공연


이 날 악단광칠의 정규 1집 ‘악단광칠’에 수록된 명곡들과 2020년 7월 발매한 2집 ‘인생 꽃 같네’의 대표곡인 와대버, 어차, 영정거리, 대감거리, 난봉가, 북청, 히히, 노자 노자, 헤이 헤이 라이스 업, 얼싸, 맞이를 가요 총10곡을 선사했다. 특히 공연 시작을 알리는 와대버 곡과 황해도 굿인 영정거리를 재해석한 노래 영정거리 곡에서는 흥에 겨운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환호했다. 한편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아픔을 설명하고 평화와 종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헤이 헤이 라이스업을 열창해 관객들을 뭉클하게 했다. 신윤진(코퀴틀람거주)씨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세계가 주목하고 우려하는 문제인데 한국 공연단이 캐나다에서 거론해 준 점에 감사하며 공감했다”라고 했다.

무대 마지막은 각 연주자 소개 시간을 통해 가야금, 생황, 피리, 대금, 북, 징 등 각각의 한국전통 악기만의 소리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관객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악기 연주에 환호했다.  루이크 (밴쿠버 거주) 씨는 “대금이라는 악기에 심장이 쿵 했다. 깊고 아름다운 악기다”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 관중석 코너에서 춤을 추는 관객들

사진설명 : 관중석 코너에서 춤을 추는 관객들


사진설명 : 기립해서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

사진설명 : 기립해서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국악기와 전통보컬만으로 강렬하고 유쾌한 사운드를 선보이는 악단광칠은  2019년 세계 최대 월드 뮤직마켓인 워멕스(WOMEX),  그리고 2020년 북미 최고 명성의 글로벌 페스트(globalFEST)를 통해 성공적인 세계무대 데뷔를 마쳤다.  2021년에는 미국 10개 도시 공연 투어를 진행했으며 캐나다 오타와에서 투어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바 있다.


사진설명 : 공연 후 관객과의 포토 타임

사진설명 : 공연 후 관객과의 포토 타임


장민우 (랭리 거주) 씨는 “유쾌하면서도 흥이 넘치는 곡들로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 받았다”라고 말했다. 김지나(써리거주)씨는 “캐나다 출생인 딸 아이가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번 공연으로 한국 전통 음악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라고 감사말을 전했다.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이성은 원장은 “한국의 우수한 공연팀을 캐나다 서부로 초청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었는데, 카라반월드뮤직, 소리 에이전시와 함께 악단광칠의 캐나다 서부공연을 성사시키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 INTERVIEW ::::

사진설명 : 보컬 유월, 만월,  홍옥

사진설명 : 보컬 유월, 만월,  홍옥


Q 북미에서 관객을 사로 잡고 있는 비결은
신명나게 놀자라는 취지를 가지고 관객과 호흡한다. 한국 민요의 장단에 강렬한 사운드 그리고 보컬 홍자, 만월, 유월의 개성있는 목소리가 어우려져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낸다.  가야금, 아쟁, 생황, 피리, 대금, 북 등 한국전통악기가 내는 소리는 낯설지만 친숙함이 공존한다. 무엇보다 유쾌한 퍼포먼스와 중간 중간의 멘트로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한 몫 한다.

Q관전 포인트는
우리의 공연은 나이, 성별, 국가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다. 특히 한국 전통의 흥을 공유하고 싶다. 지난 공연을 돌아보면 비록 한국어 노래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관객들을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곤 한다. 단어 한마디를 알려주고 그것을 따라하는 관객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어제 빅토리아 공연에서 클럽에서 스탠딩 공연을 진행했는데 열광적인 관객들의 반응에 흥을 배우고 갔다고 자부한다.

Q 밴쿠버에 온 소감
밴쿠버 공항에서 짐이 늦게 나와 정신이 없었다. 공항에서 허둥지둥 되었는데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세계에서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이며 다민족이 모여사는 자유로운 밴쿠버에서 한국의 소리를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Q 캐나다 현지주민과 교민의 반응
현지 주민들과 한인 교민들의 호응도는 비슷하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주민들은 장단에 집중하고 한인들은 가사에서도 반응한다. 한편 한인들은 해외에 거주하면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어 공연 후 따뜻함을 느낀다라는 후기가 많다. 즉 한국의 정을 서로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Q 한국문화 사절단이라는 자부심
북미에서 공연을 통해 한국문화를 홍보하고 있다는 자부심 또한 매우 크다. 한국전통악기와 장단 그리고 한국어로 부르는 곡을 통해 우수한 한국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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