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부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되다
지난 11월 12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 웨비나를 통해 “제2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되었다. 2021년에 이어 2회째다.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주함부르크총영사관과 북부 독일 한글학교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브레멘 한국학교, 하노버 한글학교, 함부르크 한인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하였다. 한국과 한국어, 한국문화에 대한 재외동포 및 외국인 학생들의 이해와 관심 증진을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 대회 참가자는 북부 독일 한글학교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브레멘 한국학교, 하노버 한글학교, 함부르크 한인학교)에서 공부하는 재외동포 및 외국인 학생들로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보다 참여율이 2배 이상 높았다고 전했다. 각 한글학교에서 “한국과 독일” 주제를 가지고 예선을 통해 20명의 수상자가 본선대회에 참가하였다. 재외동포 유 초등부와 중 고등부, 외국인 청소년과 장년부로 나뉘어서 예선과 본선이 진행되었다.
정기홍 함부르크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서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여를 하였고, 한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주제가 “한국과 독일”인 만큼 참가한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과 독일 문화에 대한 차이점, 내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과 독일 음식, 한국에 사는 가족들과 독일 친구들의 다른 점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학생들은 한국어로 표현하였다. 또한 본선 심사 평가는 예선과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되었다. 문맥 및 내용의 적합성, 연령에 맞는 어휘 표현력, 발음과 억양의 정확성과 자연스러움, 유창성이 심사 요소이다.
유초등부 최우수상을 받은 함부르크 한인학교의 정시우 학생은 한국의 스마트 신호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한국에서 직접 느끼고 생각한 점을 학생 본인의 표현으로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발표하였다.
우수상을 받은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의 채다나 학생은 한국의 좋은 점과 독일의 좋은 점에 대해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음식과 가족, 수영장 등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유창한 한국어로 설명을 이어갔다.
유치부 학생들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린 연령대로 한국과 독일에 대한 주제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연령대에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표현법으로 한국과 독일을 이야기했다. 어린 학생들이 한국어로 생각을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외국인 학생부와 장년부 학생부 역시 “한국과 독일”에 대한 주제를 통해 학생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점을 유창한 한국어로 소개하였다.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 여행시에 느꼈던 점과 한국이 좋은 이유, 한국에 대한 소개 등 유 초등부 학생들의 발표 주제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들을 전해왔다. 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본선 참가자들의 개인 발표가 끝난 후,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브레멘 한국학교, 하노버 한글학교, 함부르크 한인학교의 홍보영상이 소개되었다. 홍보영상에서는 각 학교 소개와 함께 전년도 수상자들의 우승 소감과 응원의 메시지도 전해졌다. 전년도 수상 학생들은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서 지난 1년 동안 많은 성장을 해왔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했다. 또한 한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응원하면서 학생들의 발표를 시청한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더 커질것이라 예상을 했다.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수상자에게 전해지는 상장과 상품도 특별하다. 독일에서 흔하게 구입할 수 없는 상품들로 구성되었다. 한국과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국의 전통방식 상품들이다. 유 초등부 수상 학생들은 수계도권 필함과 색동 블럭크래용, 거북선과 숭례문, 기화집 만들기 등의 상품을 받는다. 청소년부는 박쥐 필함, 스카프, 나전 볼펜 등을 받는다. 외국인 수상자는 구름, 학 무늬의 상감청자 주기세트 외 한국적인 카드지갑이 상품으로 포함되어 있다. 그 외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참가상으로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에코백을 증정한다.
2021년에 이어 이번에 개최된 말하기 대회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많은 재외동포 및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상기시키고, 한국어 학습의욕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