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기자 24시

3·1절 104주년을 맞아, 항일운동의 최대 근거지였던 중국 각 지역에서 울려 퍼진 만세 삼창
작성일
2023.03.03

3·1절 104주년을 맞아, 항일운동의 최대 근거지였던

 중국 각 지역에서 울려 퍼진 만세 삼창


3·1절 104주년을 맞아 중국 곳곳에서 만세 삼창이 울렸다.
중국은 항일독립운동가들이 일본에 투쟁하며 우리나라의 해방을 위해 노력했던 항일운동의 최대 근거지다.
3·1절 기념식은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선양, 광저우, 하얼빈, 상하이 등 중국 각 지역에서 기념 행사들이 개최됐다.
3·1절 기념 행사에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과 교민 그리고 정부 인사들이 참여해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서는 독립 유공자 자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경한국인회 주최로 베이징 왕징에 위치한 북경한국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는 충칭 임시정부 주임 비서를 지낸 김동진 선생의 딸 김연령 씨, '의병장' 우병렬 선생 증손자 우병희 씨, 한국특무대독립군 연락원을 지낸 이흥관 선생 며느리 정미경 씨, 3·1행진곡을 작곡한 의열단원 출신 정율성 선생 딸 정소제 씨 등이 참석해 함께 자리한 참석자들과 함께 '대한독립 만세' 삼창을 외치며 선조들의 애국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김병권 주중대사관 총영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고 유학생 대표들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도 했으며 김진곤 주중문화원장의 ‘대종교의 탄생과 민족운동’이라는 주제로 강의도 진행됐다.


한편 재중항일역사기념사업회는 3·1절 104주년을 맞은 3월 1일부터 5일까지 독립운동의 소중함을 알리는 사진전을 연다.


독립운동 사진전에는 이회영, 김창숙, 신채호 선생은 물론 남형우, 박용만, 원세훈, 서왈보, 신숙, 정현섭, 이윤재, 김원봉, 류자명 등 베이징에서 활동한 독립투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톈진, 허베이, 랴오닝, 지린 등 재중항일역사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중국 전역을 돌며 직접 찍은 독립운동 사적지의 현재 모습도 함께 전시한다.


홍성림 재중 항일역사기념사업회장은 독립운동 사진전에 대해서 "독립투사들이 삶과 혼이 담긴 사적지가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고 이것을 교민들과 공유하자는 생각에 사진전을 개최하게 됐다"며 "3·1 운동의 소중함과 독립투사의 고된 삶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양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최희덕 선양 총영사(왼쪽)가 독립운동가 박영 선생의 종손자인 박기영 씨에게 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선양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최희덕 선양 총영사(왼쪽)가 독립운동가 박영 선생의 종손자인 박기영 씨에게 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한편 선양에서 진행된 3·1절 기념식에는 독립 유공자 후손과 교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최희덕 주선양대한민국총영사와 독립 유공자 후손, 교민 등 참석자들은 기념식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최희덕 주선양대한민국총영사가 2006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한 독립운동가 박영 선생의 종손자인 박기영 씨에게 훈장을 전수했다.


박영 선생은 1887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1919년부터 대한 군무독군부 참모와 북로독군부 군무부장, 백산무사단 부단장을 맡아 만주 일대에서 항일투쟁을 벌였고, 1926년 황포군관학교 교관으로 활동했다.


최희덕 총영사는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뜻을 받들고, 독립 유공자와 후손들에 대한 예우를 다할 것"이라며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에 산재한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도시 상하이에서도 3·1절 기념식이 진행됐다. 상하이총영사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 항저우 기념관에서 3.1절 기념 행사를 열고 김영준 총영사가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했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3·1절 기념식 계기로 김 총영사가 항주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소흥한인회, 기념식에 참석한 동포, 유학생 등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하얼빈, 광저우 등 중국 각 지역에서 교민과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참여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이 진행됐다.





박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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