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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여성 총연합회, 미시간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 주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 IWD)’이다. 1910년 독일인 클라라 제트킨은 여성의 날을 만들고 국제 기념일로 제정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1911년 독일과 스위스 등의 나라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을 해오다가 1975년 UN이 3월 8일을 공식적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이후 매년 3월 8일이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다.

지난 3월 11일 미시간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가 열렸다.

3월 11일 미국 미시간에서도 여성인권 운동과 양성 평등의 성취 역사를 자축하는 행사가 라보니아에 있는 스쿨크래프트 대학, 비스타테크 센터 건물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는 미주한미여성회 총연합회(KAWA USA), 아시안 인도 여성 단체(AIWA),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협의회(CAPA), 필리핀계 미국인 단체(FILAMCCO), 윈드 댄스 중국 문화 그룹(WDCCG) 등 10개의 지역 단체들이 모여 “평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라(Give equity a huge embrace)”라는 주제로 이뤄졌다. 패널 토의와 질의응답의 시간 때 패널들은 평등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성질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꼭 가져야할 권리라는 것을 화두에 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여성들에게 동등한 기회의 제공이 충분하지 않은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세계가 모여 끊임없이 이 문제의 해결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양성평등은 포용적인 세상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기에 친구, 가족, 동료 및 지역 사회가 평등을 수용하도록 격려해야 하며 우리 사회에 진정한 포용과 공평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것들을 짚어보았다. 여성들이 힘을 모아 모든 형태의 평등을 받아들임으로써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자고 결의를 다지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패널 토론이 끝나자 사회자들은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보인 여성들의 이름을 맞히는 퀴즈를 내여 참가자들의 행사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인류 역사에서 사회적 성취를 일궈낸 여성들을 기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단체 배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KAWA 회원들

패널 토론이 끝난 뒤 각 단체를 대표해 음악, 춤 등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인도 춤, 태국 춤, 필리핀 춤 등의 전통무용과 중국 전통 현악 연주, 한국 사물놀이 등의 전통 음악 공연의 무대를 보면서 세계 여성의 날 행사를 즐겼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했던 디트로이트 한인문화회관 소속 사물놀이패 ‘우리소리’ 학생들은 꽹과리, 징, 장구, 북 4가지의 악기로 ‘호남’, ‘영남’소리를 신명나게 연주해 공연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인도 둘가춤(Durga Dance)을 추고 있는 AIWA 회원들

무용수가 추고 있는 태국 마노라 춤은 반인반조의 여성 신화를 춤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인도 전통무용 만트라 춤은 아이들 생일이나 결혼식, 각종 축제 때 선보이는 공연이다.

중국 전통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WDCCG 회원들

남인도 디바 댄스를 추고 있는 인도 여성들

세계 여성의 날 행사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고 있는 사물놀이패 ‘우리 소리’ 청소년 단원들

축하공연이 끝나자 미시간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상원의원이 된 스테파니 창(Stephanie Chang)이 주지사의 환영사를 대표로 낭독했다. 여기에는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사회, 문화, 경제, 정치적 성취를 축하하고 여성 평등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미시간 주의 기록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권리가 신장하고 여성에게 사회 진출의 기회를 확장하는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여성의 날 환영사를 발표하는 스테파니 창 미시간 상원 의원

미시간 상원의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사물놀이 단원들과 KAWA, 디트로이트 한인외 회원들

세계 여성의 날 행사는 평등 사회로 나아가려고 노력한 여성들의 성취를 축하하는 날이다. 이 날 행사 또한 모두가 평등하게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역사 위에서 그 과정을 기뻐하는 하나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1부 행사가 끝나고 오찬을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