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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언론 25시]⑨“외교엔 빅뱅 없다”…英로이터의 북미회담론
출처
해외문화홍보원
작성일
2018.06.20

북미선언문 처음 타전한 167년 언론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후 3시 58분(이하 현지시각), 영국 로이터 통신에 싱가포르발(發) 양국 정상 간 공동선언문 전문(全文)이 떴다. 다른 언론보다 앞선 보도였다고 한다. 이날 오전 9시께 12초간 역사적인 악수와 38분간 단독정상회담, 140분 걸린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오전 11시 34분)과 공동선언문 서명(오후 1시 42분)이 끝난 뒤였다. 서명은 했지만, 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양국 정상이 서명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언문을 사진 기자들에게 펼쳐 보여줬고, 로이터는 그 사진을 확대해 원문을 그대로 복원, 곧바로 타전했다고 한다. 1851년 설립된 이 통신사는 정확하고 신속한 취재와 보도로 신뢰를 쌓아왔다.


‘신뢰의 원칙’을 중시하는 영국 로이터가 누리집에 실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전문 일부. 유대계 독일인 파울 율리우스 로이터가 1851년 영국 런던에 설립한 이 통신사는 금융정보와 뉴스의 정확하고 신속한 취재와 보도로 신뢰를 쌓아왔다. 영국 로이터 누리집 화면.


▲ ‘신뢰의 원칙’을 중시하는 영국 로이터가 누리집에 실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전문 일부. 유대계 독일인 파울 율리우스 로이터가 1851년 영국 런던에 설립한 이 통신사는 금융정보와 뉴스의 정확하고 신속한 취재와 보도로 신뢰를 쌓아왔다. 영국 로이터 누리집 화면.


“대화는 지속…북미회담은 성공적”


‘신뢰의 원칙(Trust Principles)’에 따라 취재와 보도에서 독립성과 진실성, 편견 배제를 중시하는 로이터 통신은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이 통신은 13일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지,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적’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미국 국무부에서 24년간 일한 전문가 피터 반 부렌의 글이다. 부렌은 이 글에서 △전쟁 가능성 추이와 △대화의 지속성을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전쟁 가능성을 계속해서 낮출 수 있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는 성공한 것이고, 북미 정상이 지속적으로 만나고 대화한다면 싱가포르 회담은 성공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외교는 이벤트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며 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에서 ‘빅뱅이론’은 없다는 것이다. 2015년 이란 핵 협정 때 실질적인 핵무기 활동이 없었음에도 협상 기간이 20개월이나 걸쳤다는 점도 사례로 들었다.


“외교는 이벤트 아닌 하나의 과정”


로이터에 실린 논평은 불과 몇 달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였던 조셉 윤의 사퇴(3월 2일)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트럼프 정부가 대북외교 공백 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외교협회(CFR)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50%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지금은 어떤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발(發) 핵 위협은 더는 없으며, 모두 내가 취임한 날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13일 보도했다.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이 모호하고 비핵화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어 빈약하다는 비판론에 대한 부렌의 대답은 어떤 것일까. 부렌은 역시 몇 달 전 북한이 취한 일련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을 상기시켰다. 공동선언문 비판론은 북한의 핵실험 중단과 인질 석방,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탄도미사일실험장 폐쇄 등을 망각한 결과라는 답을 내놓았다.


전쟁 확률 50%→북핵 모라토리엄


남북미 정상의 역할에도 로이터 논평은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제는 ‘미친 사람’이 아니며, 호전적인 수사학은 그때 뿐이었음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서구에서 교육을 받은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고립된 북한에 미래를 열어줄 ‘북한의 덩샤오핑’이 될 것을 꿈꾸고 있을 수 있으며, 여기에 북한을 상대하지 않는다는 ‘(냉전 시대의) 규칙’을 기꺼이 깨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세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통신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북미 정상회담의 '원동력(a prime mover)'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독특한 ‘톱다운 체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워싱턴을 설득했고, 앞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주요 협상 포인트를 미리 설정했으며, 워싱턴과 판문점 셔틀 외교로 북미회담을 살려냈다는 평가다. 이는 매우 큰 무대에서 펼쳐진 ‘고난도 외교’였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회담의 원동력”


실제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은 몇 달간 고난도 외교전의 결과였다. 만약 그것이 한반도 평화를 향한 더 이상의 (추가적인) 프로세스로 진전되지 못한다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점점 사라져가는 또 다른 좋은 출발’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로이터는 북미 정상회담을 ‘전환점(a turning point)’이라고 논평했다. 이제 다음 단계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차례라고 했다. 미국은 비핵화를 장려해야 할 것이고, 이라크, 리비아, 이란 사례를 고려할 때 무엇보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뢰를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원한다면 다른 정권 보장 수단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며, 다음 단계의 핵심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김 위원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여부라는 것이다. 미국 폭스뉴스 역시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6월 12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 회담을 ‘세계사적 사건’ ‘북미 관계의 해빙과 외교 프로세스의 시작’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CNN 방송 화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 회담을 ‘세계사적 사건’ ‘북미 관계의 해빙과 외교 프로세스의 시작’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CNN 방송 화면.


“역사적 전환점…다음 단계가 더 중요”


로이터는 또 다른 논평에서 이번 회담이 김정일이나 김일성 정상회담과 다른 이유(6월 13일)를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이번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비교적 이른 시기에, 그리고 공개적으로 이를 약속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트집을 잡을 수도 있지만, 한미 양국 국민은 핵 위기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모두 안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논평에서도 트럼프-김정은 합의문 곳곳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문이 남아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150개국에 230개 지국 3100여 명(사진 영상기자 600여 명 포함)의 취재 인력을 보유 중이다. 서울지국에서도 외신 가운데 가장 많은 24명(로이터TV 포함)이 취재 현장을 누비고 있다. ‘신뢰의 원칙’을 내세우는 로이터의 논평에 눈길이 더 크게 가는 까닭이다.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