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여름 무더위, 한국 공포영화로 식히자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1.08

올해 겨울은 유난히 한파가 잦다는 한국의 뉴스를 보고 있자니지구 반대편에 산다는 게 실감난다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지난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연휴와 여름 휴가철 기간에 들어서 연말부터 거리가 한산하다연일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70% 안팎의 습도와 아스팔트가 내뿜는 열기에 대낮에는 거리에서 사람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다올해는 코로나19로 국외여행은 제한되었지만이를 대체할 만한 수많은 국내 여행지가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 7개월 간의 장기 격리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많은 가족들이 이미 도시를 떠났다먼 곳으로 떠나지 못하는 경우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 별장으로 단 몇일이라도 휴가를 떠났고그것도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집 안에 콕 처박혀 시원한 에어컨 바람 밑에서 넷플렉스를 보면서 피서를 대신해 편히 쉬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이 와중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지난해 1218일 개봉한 한국의 넷플릭스 원작 시리즈 <스위트홈>이 아르헨티나 넷플리스 TV프로그램 순위에서 1210위를 했다는 것이다지난 한 해 <기생충>을 비롯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들이 국내 넷플릭스 유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실질적으로 그 수치를 가늠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이번 순위 결과로 다시 한번 한국 영상 콘텐츠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플릭스패트롤(Flix Patrol)이 제공한 12월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아르헨티나 순위 – 출처 : https://flixpatrol.com/top10/netflix/argentina/2020-12<플릭스패트롤(Flix Patrol)이 제공한 12월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아르헨티나 순위 – 출처 : https://flixpatrol.com/top10/netflix/argentina/2020-12>

 

사실 지난해 연말 아르헨티나의 주요 일간지 크로니스타(Cronista)》는 터키 작품과 함께 한국 작품은 2019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노출된 한해였다며이는 국내 시청자들이 해당 국가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그중에서도터키의 경우 가족 드라마나 로멘스 작이 주목받은 데 반해한류 콘텐츠의 경우유아인과 박신혜 주인공의 좀비 영화 <살아있다같은 장르물이 국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과거 <부산행>의 흥행과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공포영화를 소개하는 ‘라나시온’지 기사 – 출처 : 라 나시온<한국 공포영화를 소개하는 ‘라나시온’지 기사 – 출처 : 라 나시온>

 

한편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지난해 1218일 개봉한 넷플릭스 원작 드라마 <스위트홈>이 지난 20201225일 한국 드라마 콘텐츠로서는 전 세계 TOP 10 최고 순위 3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아르헨티나 매체에서도 인간들이 괴물로 변해가는 소재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던 크리쳐 장르물 <스위트홈>이 현재 세계적인 이슈를 몰고 온다며 이를 앞다투어 기사화했다특히지난주 30일 일간지 라나시온지에서는 '<스위트홈>을 다 보고 볼 5편의 한국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의 공포호러 작품을 꼽아 소개했다.

 

먼저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그리고 형사의 이야기로, 2019년 가을 개봉한 된 한국형 엑소시즘 드라마 <손 더 게스트(The Guest)>와 같은 해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OCN》에서 방영된 <타인은 지옥이다>를 소개했다또한 호러지만 동시에 코믹한 요소를 가지고 가는 <빙의>도 함께 소개됐다.

 

이전에도 이미 몇 차례 현지 언론사에서도 다른 적이 있는 조선 시대 배경 좀비 미스터리 시리즈 <킹덤>도 다시 한번 언급됐다. 2019년 시즌 1편에 이어 올해 시즌 2편까지 왕좌의 게임과 워킹데드를 섞어 놓은 듯하면서도 이국적인 동양의 과거 왕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넷플릭스 제작 2020년 작 <도시괴담>도 이번 리스트에 올랐다아시아에서 구전되어 온 괴담의 소재 8개를 도시의 문맥에 맞게 재탄생시킨 것으로 문화적인 요소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소개했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영화들이 제작과 개봉을 미룬 가운데그나마 공포영화만이 연명을 더해가고 있다아르헨티나의 경우좀비 영화나 공포물을 선두로 한 한국영화가 여름 무더위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이후 다른 장르 영화까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참고자료

https://www.cronista.com/clase/trendy/Netflix-2020-que-fue-lo-mas-visto-este-ano-cuales-fueron-las-series-y-peliculas-mas-vistas-en-la-Argentina-20201210-0001.html

https://www.infobae.com/teleshow/infoshow/2020/12/10/las-ficciones-mas-vistas-de-netflix-en-la-argentina-en-este-2020-el-ano-del-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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