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비틀즈를 뛰어넘은 케이팝의 인기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1.15

2019년 블랙핑크 바르셀로나 공연 당시 현장의 팬들 – 출처 : 엘 디아리오(el diario)<2019년 블랙핑크 바르셀로나 공연 당시 현장의 팬들 – 출처 : 엘 디아리오(el diario)>

 

마드리드 오페라 광장에서 공연하는 스페인 케이팝 커버 댄스 그룹(우) - 출처 : 엘 디아리오(el diario)/Nova Big Family 유튜브 채널(@Nova Big Family)

<마드리드 오페라 광장에서 공연하는 스페인 케이팝 커버 댄스 그룹(우) - 출처 : 엘 디아리오(el diario)/Nova Big Family 유튜브 채널(@Nova Big Family)>

 

스페인 디지털 신문 엘 디아리오(el diario)》에서 케이팝을 조명했다. 《엘 디아리오2012년 창간된 급진적인 진보성향의 온라인 신문으로성 평등페미니즘이민자에 대한 예민한 주제들을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다수의 인터넷 신문사들이 구독자들의 유입을 위해 연예 가십에 치중하지만 그런 기사들을 지양하고 베르텔레(vertele)’ 섹션을 통해 연예 기사 및 TV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비평한다동 언론사는 동 섹션이 아닌 스페인 국내외의 문화 소식을 다루는

문화 부문에서 케이팝을 소개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에서 케이팝의 세계적 열풍에 대해서 다룬 것이 처음도 아니고 이제는 드문 일도 아니다그 만큼 케이팝의 인기는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기사도 마찬가지로 음악퍼포먼스 그 이상의 케이팝이 비틀즈의 인기를 넘어섰다고 전하며 서문을 열었다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이끌며 세계 차트를 휩쓸고 있다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블랭핑크를 예를 들면서 이들이 스페인 관중들을 뒤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케이팝이 일본 만화과 같이 일부의 매니아층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케이팝 열풍이 시작 되었던 몇 해 전만해도 케이팝은 서양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한 하위 문화로도 치부되지만이제 그 열풍은 어느 한 집단에서 소비되는 문화들 벗어나 대중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논조다기사는 타임》 표지 장식기네스에까지 등록된 유튜브 뮤직비디오의 기록적인 조회수 등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세운 기록들을 나열하며 그 인기를 생생히 전했다그리고 한국문화원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케이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K-Cine, los K-Dramas o la K-Beauty 등 다른 한류 컨텐츠들과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들을 이끌었던 것은 케이팝이라고 설명했다.

 

기사는 스페인 한 국제 정치 분석 기관(el Orden mundial)의 분석가 안드레아(Andrea G. Rodríguez)’와의 인터뷰를 통해 케이팝의 유행은 사회적문화적인 현상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배경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전했는데전쟁 후 경직된 정치가 자유를 되찾으면서 자유로운 예술 활동도 가능해졌으며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한국의 가요 판도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설득의 수단으로서 돈이나 권력 등의 강요가 아닌 매력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인 소프트 파워를 설명했고, “케이팝이 좋은 예이며 케이팝’ 한국이란 나라의 이미지를 상승시켰다고 덧붙였다. 1997년 경제 위기 이후 한국 정부가 한국이 음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고이것이 지금 케이팝의 세계적인 유명세의 발판이 되었다는 것이다. “케이팝의 유행은 관광한국의 화장품과 패션 및 성형 등의 유행을 가져왔고중독성이 강한 케이팝을 외교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기사는 소셜 미디어에서 약 32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K-Pop Spain의 운영자 사라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블랙핑크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언급하며 케이팝의 주축인 아이돌들이 어떻게 데뷔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사라는 많은 시간을 연습하지만 그 연습 기간은 더 길어 질 수도 있고데뷔 조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몇 명의 유명 아이돌들의 안타까움 죽음이 밝힌 케이팝의 이면을 설명하면서 어린 아티스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도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말라가 대학 박사과정에서 케이팝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는 훌리아 로드리게즈 씨는 케이팝이 다른 음악 시장과 다른 점은 바로 팬덤’”이라 언급했다자신의 아티스트가 성장하기를 바라며 활동하는 무리들을 뜻하는 팬덤은 지하절 광고판을 사서 생일이나 데뷔를 축하하거나 모든 음악 순위 플랫폼에 가입하여 투표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들을 소개했다팬들이 방탄소년단의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마드리드의 중심 부의 광고판에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을 튼 일화를 설명하며 자신의 아티스트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팬덤 문화가 케이팝의 세계적인 인기의 토대가 된 것이라는 것이다.

 

기사는 스페인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팬들을 3만에서 5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9년 창원에서 열리는 창원 월드 페스티벌에 참가할 그룹을 뽑는 대회에 스페인 각지의 5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을 설명하며 스페인 팬들의 케이팝에 대한 열정과 그들이 동경하는 아이돌을 꿈꾸는 스페인 청소년들의 열망을 설명했다물론 완벽한 외모와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만들어지는 케이팝 산업에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케이팝의 인기는 이제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코로나19의 여파로 여러 공연이 취소되었고케이팝 팬들의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지만 이들 팬들은 온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오프라인 활동의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열정적인 이들의 활약이 2021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 지 기대가 된다.

 

※ 사진출처와 참고자료

《El Diario》 (21. 1. 5.) <El K-Pop, la música surcoreana que arrastra a más fans que los Beatles y revienta todas las listas de éxitos>, https://www.eldiario.es/cultura/musica/k-pop-corea-del-sur_1_6669700.html


정누리 통신원 사진
    -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 약력 : 현) 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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