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하상한국학교 2020년 가을학기 종강 및 2021년 봄학기 개강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1.19

하상한국학교(이사장: 김지훈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 교장: 김유리)에서는 지난 8월 COVID-19 팬데믹이 지속되는 경우 가을 학기 역시 오프라인 수업이 불가능할 것을 고려하여 4주간의 온라인 수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학부모들의 호응도 있었을 뿐 아니라 학생들도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따라서 초기의 4주 수업을 6주로 연장하여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온라인 수업 시작 초기에는 학생에게도 교사에게도 새로운 시도였던 탓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학년의 경우에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적극적이었으므로 대체로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적당한 크기의 화이트보드로 한글을 가르치는 것도 좋다고 제안 하였습니다. 화이트보드에 글을 쓴 다음 화면으로 공유하는 경우 연필로 쓰는 것보다 보기에 편리하기 때 문이었습니다.


고학년의 경우 학생들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수업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었으므로 무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수업 시간에 화면에 낙서하는 학생도 있어서 수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6주간의 시범 수업을 마치고 가을학기는 2020년 9월 12일 개학식으로 시작되어 2021년 1월 16일 종강으로 16주간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1월 3일 교사 회의에서는 가을학기 동안 진행되었던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유하였습니다.

하상한국학교에서 진행되었던 온라인 수업에 대하여 학부모들은 아주 만족스럽다고 하였습니다. 수업 방 식 중에서 좋았던 점들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오프라인 수업이 아니라 버추얼 수업으로 진행되었지만,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음.

- 학생들이 비록 온라인이지만 서로 얼굴을 보면서 한글을 배울 수 있어 좋았음. - 하상한국학교의 수업 내용 및 구성이 좋았음.

- 오프라인 수업에 비하여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선생님과 대화를 하는 시간도 많아져 좋았음. 발표 기회 가 많아져 좋았음.

- 한국어 수업과 더불어 K-POP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음.

- 소규모로 나누어 글 읽기 하는 것이 좋았음. 특히 역할 분담을 통하여 함께 글을 읽는 것이 좋았음.

- 숙제의 양이 적당하고 좋았음.

- 시소(SEESAW) 앱으로 학생들이 업로드한 숙제에 대하여 교사들이 답글을 적어주어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함.

- 읽기 숙제의 경우 학생들이 읽은 내용을 시소(SEESAW)에 업로드하는 것이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음.

- 학부모 면담을 통하여 학생들의 수업 내용을 설명해주고 학생들의 학습에 관하여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음.


한편 학부모들의 건의 사항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학기 초에는 시소(SEESAW)에 업로드하는 방법이 익숙하지 못하므로 설명이 필요하다고 하였음.

매주 숙제를 받아서 인쇄하고 학생들이 숙제를 마친 경우 업로드하도록 진행되었으나 한 학기 분의 숙제를 한 번에 제공하면 좋겠다고 하였음

- 저학년에서는 수업 시간 40분을 한 번에 지속하기보다는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음.

- 학생들이 전통적인 한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읽기 및 쓰기에도 시간을 배정해 달라고 건의하였음.

- 학생들의 한글 수준이 다양한 만큼 수업 시간에 교재의 페이지를 찾아가는 데 차이가 크다는 점을 이해해 줄 것을 건의하였음.


2021년 봄학기는 1월 23일 시작될 예정이며 교재 및 학습을 위한 보조 교재 등은 1월 19일 주차장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2021년 개강을 위한 교재 전달 (출처: 하상한국학교)

▲ 2021년 개강을 위한 교재 전달 (출처: 하상한국학교)



고급반의 경우 지난 가을 학기에는 어휘 등을 중심으로 숙제가 나갔다면, 봄학기에는 번역 및 받아쓰기에 중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한국어로 대화하며 의미를 이해할 수는 있으나 정확한 내용을 기록하 는 것은 아직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였습니다.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의 경우 음원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중 일부를 발췌하여 10~20초의 내용을 구글 클래스룸 개인별 슬라이드에 저장하고 학생들이 들은 내용을 구글 슬라이드에 기록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개인별 구글 슬라이드는 학부모들도 공유하도록 설계되어 학생들의 받아쓰기 능력을 매주 확인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21년 봄학기 고학년 숙제 (출처: 하상한국학교)


▲ 2021년 봄학기 고학년 숙제 (출처: 하상한국학교)


지난 학기 글쓰기 숙제의 경우 주어진 내용에 대하여 글을 쓴 다음 페이지 전체를 사진을 찍어서 시소(SEE SAW)에 업로드하도록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매주 성실하게 숙제를 하였습니다.


15주 차의 경우 한국의 토론 문화가 미국과 다른 점에 대하여 쓰도록 요청하였으나 미국에서만 생활한 학생은 차이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지난 2010년 G20 폐막식에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음에도 한국 기자들이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아서 결국 중국 기자에게 질문권이 넘어갔던 동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만나게 될 한국에서 온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2010 G20 폐막식 (출처: EBS 다큐 프라임 제5부)

▲ 2010 G20 폐막식 (출처: EBS 다큐 프라임 제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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