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벨 수교 120주년 기념 이벤트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3.16

올해는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이다. 1901년부터 시작된 양국의 교류는 각 국가가 어려움에 처할 때 서로 협력하면서 전통적 우방국가가 되었다대표적인 예로 벨기에는 한국전쟁 참전국으로 한국을 도왔으며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당 약 2,000명 이상 발생하는 벨기에에 지난 1월 한국은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방역마스크를 전달하였다이에 대해 벨기에 언론사 《HLN(het laatste nieuws, 헛 라트스터 뉘우스)》131전쟁 참전 벨기에 용사를 위해 국방부에 6만장의 마스크를 기증한 한국(Zuid-Korea biedt 60.000 mondmaskers aan Defensie voor Belgische oorlogsveteranen)’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벨기에유럽연합 윤순구 대사는 지난 일요일 국방부에 6만장의 마스크를 기증했다이 마스크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700명의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자원 봉사자로 구성된 벨기에 부대가 한국 영토에 발을 내딘지 70년이 되었다면서 이번 기증은 국방부에 대한 두 번째 선물이다작년 5월 한국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직후 2만개의 마스크를 이미 기증하였다고 덧붙였다.

 

양국 수교 120주년을 기념한 브뤼셀 트램<양국 수교 120주년을 기념한 브뤼셀 트램>

 

이러한 훈훈함 속에서 양국 수교 120주년을 맞이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한국과 벨기에의 협력과 우정을 보여주는 상징물이 부착된 트램이 지난 38일부터 브뤼셀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고 있다이 트램에는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대사관이 작년 12월에 공모하여 채택된 양국 수교 120주년 기념 슬로건인 ‘Sharing Friendship Together, Enjoying Prosperity Together(함께 나누는 우정함께 즐기는 번영)’가 적혀 있으며한국과 벨기에 양국의 국기와 한국을 상징하는 문양 등이 장식되어 있다화려한 색으로 멋지게 장식된 트램은 수교 120주년 슬로건처럼 양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듯하며코로나19로 지치고 우울한 벨기에 시민들에게 기분 전환을 통한 위로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특별한 이벤트는 412일까지 계속되며다섯 개의 노선이 매일 번갈아가며 한 개 노선씩 운영될 예정이다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대사관은 하루 50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트램은 브뤼셀 시민들에게 100년이 넘는 양국 간의 관계와 미래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해당 트램을 배경으로 한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라 밝혔다.

 

코리안 미디어 아트월코리안 미디어 아트월<코리안 미디어 아트월>

 

양국 수교 120주년 기념 이벤트는 문화 영역으로도 확장된다브뤼셀에 위치한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대사관에는 가로 5m, 세로 3m의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한 코리안 미디어 아트월(Korean Media Art Wall)’ 전시가 열리고 있다이 전시 작품은 한국과 벨기에 수교기념을 위해 제작된 다시 태어나는 빛(Reborn Light)’으로 한국의 심사정강세황의 산수화와 벨기에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Mgaritte)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한국과 벨기에의 우정과 협력을 담고 있다.

 

이 전시를 담당한 미디어 아트 작가 이이남 역시 벨기에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벨기에 겐트에 위치한 아트센터 지브라스트라트(Zebrastraat)의 알랭 리츠(Alain Liedts)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보고 감동받아 2016년 처음으로 벨기에에서 이이남 작가의 전시회를 직접 개최했으며그 후 이이남 작가는 2018년 브뤼셀 아셈(ASEM) 정상회의 기간 중 브뤼셀 아트센터 보자르(BOZAR)에서 열린 전시회를 통해 유럽 및 아시아 각국의 정상들에게 소개되었다주벨기에유럽연합 윤순구 대사는 코리안 미디어 아트월은 현지에 우리를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공공외교 사절로 기능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강국으로서 한국의 문화적 역량과 국가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한국과 벨기에한국과 EU간의 협력의 과거현재미래를 전망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120년 동안 양국 수교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벨기에 국민들과 한국 국민들 사이에 양국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재한다는 점은 사실이다하지만 벨기에에서 10년간 거주하면서 한국에 대한 정보와 국가 이미지가 크게 변화되고 있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는 점도 사실이다현재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문화를 벨기에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K-Pop과 한국 영화 및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해 자발적으로 알아가고 싶어하는 벨기에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미래 관계가 더 기대된다.

 

사진 출처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정해탈 실무관

 

※ 참고 자료

《HLN》 (21. 3. 31.) <Zuid-Korea biedt 60.000 mondmaskers aan Defensie voor Belgische oorlogsveteranen>, https://www.hln.be/binnenland/zuid-korea-biedt-60-000-mondmaskers-aan-defensie-voor-belgische-oorlogsveteranen~a8ba7d8e/


고소영 통신원 사진
    -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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