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창조문화산업단지의 발전과 과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4.13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중국의 빠른 발전속도, 그런 중국에서도 어떤 도시가 가장 빠르게 변화하며 발달하고 있을까. 한 곳을 굳이 꼽으라면 개인적인 생각에 충칭이 아닐까 싶다. 통신원은 충칭의 대략 15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모습들을 비교적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표면적인 변화야 당연하지만, 그 이면은 어떠할까. 여러 방면에서의 변화 중 도시재생과 관련하여 변화하는 충칭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 변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二厂은 모든 면에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젊은이들, 아니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二厂은 모든 면에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젊은이들, 아니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충칭에서도 어찌 보면 도시재생이 가장 활발하며 성공적인 곳을 꼽으라면 위종취(渝中区,우중구)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위종취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충칭에서 가장 핵심구(區)이다. 그러다 보니 도시 재개발도 쉽지 않다. 이미 오래전 지어진 구 건축물과 신 건축물이 복잡하게 나열되어 있다. 도로는 지형의 특성 때문에도 협소하지만, 도로 개선의 가능 여부도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위종취는 도시 재정비에 많은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조성된 위종취의 알창원촹웬취(二厂文创园区,문화창조산업단지로 해석)를 소개한다.

 

런던 TESTBED1에 이은 TESTBED2가 성공적으로 완성되었다<런던 TESTBED1에 이은 TESTBED2가 성공적으로 완성되었다.>

 

二厂(2공장이라는 의미) 또한 죠롱포취의 황줴핑 거리처럼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어진 곳이다. 또한 중국 내 도시재생사업 중 성공한 10대 사례로 인정 받을 만큼 성공적이라 하겠다. 이곳은 현재 위종취 정부의 문화 관련 정책산업도 성공적으로 실현한 곳이기도 하다. 위종취는 충칭을 대표하는 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지역으로, 통신원이 지난 리포트에서 소개했던 샨청썅, 후광후이관, 홍야동, 쓰파티 등의 명소 모두 위종취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들의 공통점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되, 전통 혹은 현대 문화와 접목해 하나의 창조 문화단지를 조성한 것이다. 이것은 바로 관광산업개발과 직결된다.

 

문화예술 상품은 남녀노소와 관련 없이 명소가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 요소가 되었다문화예술 상품은 남녀노소와 관련 없이 명소가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 요소가 되었다<문화예술 상품은 남녀노소와 관련 없이 명소가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 요소가 되었다.>

 

위종취의 지역개발에 있어 예술, 문화산업 개발은 관광 산업과 별개로 구분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위종취는 많은 오래된 지역에 재개발(예: 쓰파티 문화단지) 혹은 재생을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 중이다. 각 지역은 음식을 비롯해 전통, 현대 공예품 혹은 지역 상품, 예술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지역의 관광객들의 소비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각 문화산업단지는 문화행사 등을 통해 그 지역을 알리고, 위종취 정부는 정부 주관 행사 등을 통해 취(區) 내 여러 관광자원 등을 소개한다.

 

인쇄공장이었던 二厂 주변으로 폐 거주지가 즐비하지만, 현재도 공사는 진행 중이다<인쇄공장이었던 二厂 주변으로 폐 거주지가 즐비하지만, 현재도 공사는 진행 중이다.>

 

二厂의 전신은 중화민국(국민당 집권 시기) 중앙은행의 지폐 인쇄공장이었다. 해방 이후에도 이 지역은 공업혁명의 중심에서 충칭 공업의 한 부분을 이끌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흘러 이미 선업 전반에 걸친 변화에 이곳 인쇄공장 또한 문을 닫게 되었다. 위종취 반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창쟝(长江, 장강)과 쟈링챵(嘉陵江, 가릉강)을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좋은 경관을 제공한다. 물론 현재 관광지로서는 이만한 장소가 없다 여길지 몰라도, 예전의상황은 지금의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 이곳에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오래되고 좁은 도로의 정비부터 긴 기간 폐허로 방치되었던 오랜 인쇄공장과 주위의 주거 건물들의 리노베이션 그리고 부족한 주차 공간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기에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충칭을 떠나 중국을 대표하는 성공 사례가 되었다.

 

二厂은 과거 위종취에서 가장 높았던 건물이었다. 물론 현재는 여기보다 높은 고층 빌딩이 즐비하다<二厂은 과거 위종취에서 가장 높았던 건물이었다. 물론 현재는 여기보다 높은 고층 빌딩이 즐비하다.>

 

2014년부터 리노베이션을 시작해 2017년 개방을 하여 현재 5년째에 접어들었다. <종니적전세계로과(从你的全世界路过)>라는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二厂은 금세 왕홍청쓰(网红城市, 인터넷상 핫한 도시) 답게 여러 지역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았다. 불편한 교통은 그들에게 전혀 문제 거리가 아니었다. 이제 중국인들도 맛집과 포토뷰를 위해서라면 웬만한 번거로움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또한 문화상품의 소비 수준만 보더라도 상당한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제 중국의 관광지에서 관광상품은 한국과 비교해서 전혀 저렴하지 않다.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지역재생이란 큰 성과와 함께 랜드마크로서의 관광수입 증대 등의 선례도 남겼다. 이런 정책을 펴기 위해 문화 관련 기업에 대한 혜택은 문화 관광자원 개발을 더욱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해외의 수많은 성공적 도시재생사업을 조사, 연구하여 지금의 二厂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수많은 문화 상품점도 물론 같은 이유로 유행에 민감하다해외의 수많은 성공적 도시재생사업을 조사, 연구하여 지금의 二厂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수많은 문화 상품점도 물론 같은 이유로 유행에 민감하다<해외의 수많은 성공적 도시재생사업을 조사, 연구하여 지금의 二厂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수많은 문화 상품점도 물론 같은 이유로 유행에 민감하다.>

 

물론 생각지도 못했던 2020년 코로나19는 이곳 또한 큰 피해와 과제를 남겼다. 관광객이 없는 관광지, 그리고 관광지의 음식점을 비롯한 여러 상점들은 그대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정부의 보조도 한계가 있다. 작년 말 二厂 대표는 청두(成都, 쓰촨성의 성도로 경제1선 도시)의 대표 명소 ‘콴쨔이 썅즈(宽窄巷子)’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같은 위기 상황에 있어 관광객의 유동이 자유롭지 못할 때 근접도시의 상호협력이 관광객을 유치함에 있어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팬데믹이 관광지 대부분이 현지인들의 소비에 의해 유지된 점을 고려하고, 예전의 대부분이 외지 관광객에 맞춰졌던 포커스를 충칭 현지인들도 흡수할 방안을 강구하는 등 여러 고민을 하게 되었다. 현재도 그들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위종취는 지금도 문화를 통한 재개발과 재생을 통해 새로운 충칭을 만들어 가고 있고, 더욱 굳건히 중심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15년간 지켜본 위종취의 모습. 앞으로 5년 후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변해 있을까. 이제는 예측조차 쉽지 않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渝中区获“第一批国家文化和旅游消费示范城市”- 上游新闻·汇聚向上的力量, https://www.cqcb.com/county/yuzhongqu/yuzhongquxinwen/2021-04-07/3967117.html

文创峰会 | 后疫情时代的文化创意产业的破局之道——重庆文化创意产业协会会长 吴杨文_手机网易网, https://3g.163.com/dy/article/FJE5CF1T05128393.html?spss=adap_pc

2020年文化创意产业政策, https://minipro.baidu.com/ma/qrcode/parser?app_key=AukeaxXFpdt1qCe7lE35VCvH27x6ayWI&launchid=b2cd3fdc-74a2-48a3-beb7-8560084b20d4&path=%2Fpages%2Fview%2Fview%3FdocId%3D7100e4d2872458fb770bf78a6529647d26283421%26from%3Dshare</testbed2></p>



한준욱 통신원 사진
    -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 약력 :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현) 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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