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무폐기물 도시(无废城市)를 위한 노력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5.10

지난 4월 24일 충칭 까오신취(高新区) 따쉐청(大学城)에서 ‘예술창조 향유와 무폐기물 생활(艺术创享,无废生活)’, 폐기물 없는 도시(无废城市)’라는 주제의 전시 개막식이 있었다. 따쉐청(大学城,대학성)은 대학들을 한 구역에 집중적으로 모아놓은 교육지구로서 예전에는 샤핑빠취(沙坪坝区)에 속해 있다가 까오신취로 독립해 나왔다. 많은 대학들이 붙어있으며 여러 차례 소개된 쓰촨미술학원도 10여 년 전 이곳에 대부분의 과들을 옮겨왔다.

 

많은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상). 수상을 한 일반부의 어린이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하)많은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상). 수상을 한 일반부의 어린이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하)<많은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상). 수상을 한 일반부의 어린이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하).>

 

이날 전시는 충칭까오신취 환경관리국이 주최하고 충칭까오신취(高新区) 관리위원회, 충칭시교육위원회, 쓰촨미술학원이 주관하였다. 중국의 ‘무폐기물 도시(无废城市, zero-wastecity)’ 정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2019년 1월 국무원 사무국은 폐기물 없는 도시 건설을 위한 작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해 4월 30일 중화인민공화국 생태환경부는 무폐기물 도시 시범 지역 11개 도시를 발표하였는데, 광동셩 션젼쓰(广东省深圳市), 네멍구 빠오토우쓰(内蒙古包头市), 안후이셩 통링쓰(安徽省铜陵市), 충칭(주요구, 重庆市主城区), 저쟝셩 샤오씽쓰(浙江省绍兴市), 하이난셩 샨야쓰(海南省三亚市), 허난셩 쉬챵쓰(河南省许昌市), 쟝수셩 쉬저우쓰(江苏省徐州市), 랴오닝셩 판진쓰(辽宁省盘锦市), 칭하이셩 씨닝쓰(青海省西宁市) 등이다.

 

무폐기물 도시 정책의 배경에는 중국 내 도시계획, 산업 안배와 인프라 건설 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처리, 재활용 등을 사전에 충분한 고려하지 않았고, 이로써 발생한 문제들이 도시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점이 자리한다. 무폐기물 도시 계획은 이를 위한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전시는 작년 10월 전문 예술분야와 일반부로 나눠 이미 작품 공모를 시작했다. 그 결과 총 350여 팀(명)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평가방식은 온라인 대중 투표 20%와 전문 심사위원 심사 방식이었다. 1월 말 최종 1등상 2팀, 2등상 2팀, 3등상4팀, 우수상 15팀을 선정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수상자들의 작품 총 45점이 전시됐다.

 

1등상을 수상한 자수 작품 '금산, 은산'<1등상을 수상한 자수 작품 '금산, 은산'>

 

1등상의 영광은 이쓰광쒠(一丝光线) 팀의 땨오줸(刁娟) 및 한징(韩静)과 쓰촨미술학원팀에게 돌아갔다. 이날 많은 일반인들이 전시에 참여하여 친구, 가족의 수상도 축하하고 전문 예술인들의 작품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나 전시 관람객 중에는 여느 전시와 다르게 상당히 많은 어린 친구들이 보였는데, 이 전시 자체가 시민들에 대한 환경과 자원에 대한 교육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장소를 제공했다.

 

일반부 수상 어린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일반부 수상 어린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술로 승화되어 표현된 ‘폐기물 없는 도시’는 하나의 완벽한 예술 교육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도 주제와 관련한 주최 측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전시장의 장소구성을 위한 파티션과 부스를 위한 재료로는 재활용품이 활용됐다. 전시벽은 폐타이어를 사용하여 조립하였고 전시 무대는 종이가 활용됐다. 이번 전시를 위해 약 5톤의 재활용 신문과 잡지 7,000권이 들어갔다. 이 모든 것을 만들 프레임에 들어갈 나무들도 50개 이상의 폐가구에서 떼어낸 나무와 판자였다. 전시가 마무리되는 5월 8일 이후에도 전시에 쓰인 여러 재활용 가능한 폐물건들은 다시 쓰일 수 있도록 계획이 짜여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계획처럼 100% 이루어졌고, 친환경적인 방법이 동원됐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

 

개막식 이후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 중이다. 마스크 착용이 원칙이지만, 바이러스 여파가 사그러들면서 통제가 느슨해져 우려스럽기도 하다개막식 이후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 중이다. 마스크 착용이 원칙이지만, 바이러스 여파가 사그러들면서 통제가 느슨해져 우려스럽기도 하다<개막식 이후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 중이다. 마스크 착용이 원칙이지만, 바이러스 여파가 사그러들면서 통제가 느슨해져 우려스럽기도 하다.>

 

쓰촨미술학원에서 제작한 기념 가방으로, 종이로 제작되었다. 내구성이 좋아 오래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쓰촨미술학원에서 제작한 기념 가방으로, 종이로 제작되었다. 내구성이 좋아 오래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 보여주기식으로 처리를 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오히려 비효율적인 방향으로 흘러간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주정부와 더불어 많은 정부 기관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됐으며 정책은 지속적으로 친환경을 향하고 있다. 시민들의 인식 역시 확실하게 바꾸되,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의 경우를 보더라도 변화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전시에 관람온 많은 부모들과 아이들을 보면서, 생활 환경 속에서 충칭 시민들의 높아진 시민의식을 느낀다. 워낙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살는 곳이다 보니 그 격차 또한 큰 것도 사실이지만, 분명한 것은 충칭 주도심 지역 사람들의 인식이 중국 내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선진 도시를 따라갈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점이다. 충칭의 친환경적이고 자원 재활용을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과 노력이 앞으로도 더 많아지길 바라고, 타 도시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모범 도시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无废城市_百度百科, https://mbd.baidu.com/ma/s/xVccgGKk

重庆首个“无废城市”主题艺术展开幕!, https://m.thepaper.cn/newsDetail_forward_12396711


한준욱 통신원 사진
    -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 약력 :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현) 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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