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21년, 케이팝을 의식한 퍼포먼스 속속 등장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5.27

2020년 봄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에 한국 아티스트가 입국하여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로부터 1년이 훨씬 지난 2021년 봄에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일부 지표에 따르면 개최는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입국하여 이벤트의 행사 개최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현재 일본에서 한국 아티스트들의 대면 공연은 불가능하지만, 케이팝 산업은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24일, 도쿄 도요스핏에서 개최된 ‘BUZZ-UP 2021 Spring’은 코로나19 속 케이팝 열기를 지속하는 사례 중 하나다.

 

버즈업(BUZZ-UP)은 2017년부터 연간 수차례 개최되는 이벤트로, 한국과 일본의 남성 아티스트들의 댄스, 보컬 페스티벌이라는 별칭으로 이어져왔다. 마이네임(MYNAME), 정대현(B.A.P), 에이피스(Apeace), MAP6, CODE-V, BEE SHUFFLE, CROSS GENE 등 활동 가수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 봄의 버즈업에 참가한 9팀의 국적은 모두 일본이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여기에 출연한 몇몇 아티스트가 한국과 케이팝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버즈업에 참가한 아티스트들의 주요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자.

 

BXW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재팬(PRODUCE 101 JAPAN)>의 연습생이었던 키타오카 켄토(北岡謙人, 최종순위 48위), 구첼레스 타케루(グチェレス タケル 최종순위 71위), 마가키타 칸다(磨田寛大, 최종순위 25위)를 포함한 5인조 보이그룹이다. 2020년 2월 3일에 결성을 발표했고, 곡과 안무를 담당하는 스태프를 한국에서 맞이해 제작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2021년 1월 26일 미니앨범 《Two-sided》로 데뷔했고, 수록곡 <TAKAIYUMENI>는 <프로듀스 101 재팬> 최종 선발된 멤버로 결성된 ‘JO1’의 데뷔 싱글 《PROTOSTAR》의 타이틀곡의 제작진과 같은 KZ, 엔소니우스(Nthonius), 비오(B.O)가 참여했다. 사실 이들은 한국의 음악업계에서도 유명한 작사 작곡가다. 엔소니우스는 JO1을 비롯하여, 에이프릴(APRIL), 우주소녀(WJSN), 아이즈원(IZ*ONE) 등의 음악도 다루고 있다. BXW의 다른 곡 역시 엔소니우스가 제작, 한국의 색체를 표현하고자 안무, 의상, 헤어, 메이크업도 한국다움을 중시하며 활동하고 있다. 공식 웹사이트는 https://bxw.jp, 트위터 계정은 @BXW_official이다.


 

Boom Trigger

<프로듀스 101 재팬> 에서 파생된 유닛으로, 5명 전원이 동 프로그램 출신이다. 멤버는 안도 유우(安藤 優), 최종순위 47위), 이나요시 히카리(稲吉 ひかり, 최종순위 74위), 오오미즈 리쿠토(大水 陸渡, 최종순위 64위), 오카노 카이토(岡野 海斗, 최종순위 31위), 유우키 타츠키(結城 樹, 최종순위 80위)로 구성했다. 2020년 3월 22일에 결성을 발표하여, 같은 해 8월 13일 데뷔 싱글 《Shaking/The Party Must Go On》을 발매하였다. 케이팝, 제이팝, 힙합을 융합시킨 ‘K・J-HOP’의 확립을 목표로 했다. 8월 24일에는 단독 포토북 <Deay My Bloom>을 출시했다.

 

WATWING

2019년 방영되었던 <스타 보이즈 오디션(Star Boys Audition)>에 참가했던 멤버들이 결성한 그룹이다. 연예기획사 호리프로(HORIPRO) 소속의 최초 남성 댄스 및 보컬그룹이다. 2019년 6월 최종 오디션을 통하여 결성된 멤버들은 매일 혹독한 댄스 트레이닝, 보컬 레슨을 거쳐 2020년 1월 싱글 《Only One Life》로 데뷔했다. 동 앨범은 빅뱅, 동방신기 등의 안무를 맡았던 ‘s**t kingz’의 Noppo가 안무를 맡았다. 이들의 공식 유튜브 케이팝 커버댄스가 올라간다. 그중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커버댄스 영상은 조회 수 2만 회를 돌파했고, 소식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이 그룹 역시 케이팝 그룹을 의식하고 있다. 공식 팬클럽 웹사이트는 https://watwing.com, 트위터 계정은 @watwing_info이다.

 

이처럼 무대에 오르는 9개 팀 중에서 3개 팀이 한국을 의식하거나 케이팝 스타일을 도입하여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참고해오긴 했지만, 지금까지와의 큰 차이는 공공연하게 케이팝을 표방한다고 밝힌 데 있다. 사실 케이팝 스타일을 추구하는 아티스트가 많은지 적은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공공연하게 밝히고 활동한다는 점은 이전까지, 특히 코로나19 창궐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실제로는 한국을 의식하고 있다고 해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활동해온 그룹이 많았던 것은 아닐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아티스트가 일본을 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케이팝 스타일’을 밝히는 것으로 제이팝 팬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케이팝에 열광하던 새로운 팬층을 겨낭한 작전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시 말해 그동안 암묵적으로 지내온 사실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한국을 의식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표방한 추세가 어떻게 변화할지, 혹은 현재의 전략에 종착할 것인지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동향을 계속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올해 봄 버즈업은 3월 24일 도요스핏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개최되었고, 타쿠치 준노스케, Boom Trigger, WATWING, B2takes!!, BXW, SUPER FANTASY, Cool-X 등이 출연했다.

 

BUZZ-UP 2021 Spring 현장 – 출처 : AaruTakahashiBUZZ-UP 2021 Spring 현장 – 출처 : AaruTakahashi

<BUZZ-UP 2021 Spring 현장 – 출처 : AaruTakahashi>



한도치즈코 통신원 사진
    - 성명 : 한도치즈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도쿄)/도쿄 통신원]
    - 약력 : 현) 도쿄외국어대학, 국제기독교대학, 무사시대학 강사 리쿄대 사회학과 졸업, 서강대 사회학과 문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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